Testdrive
저는 공업사에 근무합니다.
간판은 현대 블루핸즈구요.
그렇다보니 요즘 신차들은 한두번씩 모두 타보게 되는데, 은근히 기억에 남는놈입니다.
그랑죠 HG300
스타일링 굉장히 좋고, 마감품질도 괜찮고, 정숙성에 출력또한 답답하지 않을만큼 나와주고 말입니다.
헌데 몇일전 딜리버리서비스(수리후 차량배달)를 제가 가게되어서 상무님이 타고가시는 투싼 6단수동을 졸졸졸 따라가게되었습니다.
뭐 당연히 근무시간중 딜리버리였고, 여기가 촌동네라서 담당직원도 없고, 저는 하체부 미케닉입니다.
빨리갔다 빨리오게 되지요...
고객들께도 고지를 해 드립니다. 어느정도 빨리 이동하게된다고 말입니다.
뭐 각설하고,
딜리버리서비스에 미케닉이 직접 탑승하는건 시운전의 성격도 있습니다.
핸들쏠림이라던지, 하체 정비상태를 체크하는거죠.
때문에 급한 코너링도 해보고, 급가속 급정거도 한번씩 해봅니다.
마침 고객 거주지는 동네에서 고속회도로를 타고 반대편으로 넘어가는위치.
고속화도로에 오르자마자 앞서가는 투싼을 약간 보내놓고, 풀가속을 해보았습니다.
경쾌한 가속감과 약간은 절제된 V6의 흡기음....
괜찮은 느낌입니다. 체감상으로만 비교하자면 예전 시승해보았던 알티마3.5대비
가속감은 쪼금 떨어지는 느낌, 사운드는 압도적으로 HG가 조용합니다.
(알티마는 정속주행시는 기분좋은소리만 들려오던것에 감안하면, 그냥 조용한셋팅의 HG는 별로...라는 느낌일까요??)
80-180까지 어렵지 않게 가속되는 느낌이 괜찮습니다.
다음은 하체에 대한 느낌입니다.
고속화도로에서 140~160정도의 속력으로 교각이 조금 돌출된(2자유로 행신부근 다리구간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곳을 공략해보았는데....
헙....................
뭐 이런게;;;;;
차가 약간의 롤을 받은상태에서 상하바운스로 넘어가는게 아니고,
가장 싫어하는 느낌인 대각선으로 흔들리면서 넘어갑니다.
차가 대각선으로, 그것도 고속에서 그렇게 흔들린다는것은
차량 균형을 그냥 한번에 날려버릴수도 있는 위험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가 타고있는 코란도도 같은속력으로 같은위치 같은라인으로 공략했을때
상하바운스는 있어도 위와같은 느낌없이 안정된 느낌인데, 이건 좀 아닌듯 싶네요...
공장에서 출동및 기타 출장업무에 사용하는 위에 등장한 투싼도 위와같은 움직임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현기차에 하체를 바라는건 정말 아직도 안되는걸까요......
그리고 일상생활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연비 및 정숙성, 승차감
꽤 높은점수입니다.
한세대 이전의 그랜져 TG는 XG에 비해 정숙성에 비약적인 발전은 없었는데,
HG의 경우 일반주행시 노면소음도 좀 절제된 느낌이고, 굉장히 쾌적한 느낌이랄까요??
승차감 또한 고속주행에선 위와같이 좀 불안한 느낌이 있지만,
정속주행에선 상당한 점수입니다. 어느정도 안정감 있고, 소프트한듯 약간 하드한느낌도 있구요...
또한 연비.
정속주행하는 내내(약간의 신호 및 서행) 트립컴퓨터로 순간연비 및 평균연비를 지켜보았는데,
시골의 신호 조금 섞인 2차선도로에서 60~80정도 왔다갔다하면서 측정하니 평균 15킬로 이상대가 나오더랍니다.
전체적인 벨런스를 보자면 솔직한말로...기본적으로 하체에 좀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YF터보도 그렇고, 요즘 은근히 고출력이 나오고있는데, 하체는 별 발전이 없는듯한 느낌이...
MD의 경악스런 하체보다야 좀 나은느낌이지만, 이건 좀 아닌듯 싶네요...ㅠㅠ
순정 코란도를 오랜기간동안 운행했었는데...... 하체는 suv 임을 감안하더라도 쓰레기 중의 최고 쓰레기라 생각했는데.....
그랜저가 그 느낌보다 못하다니....... ㅎㅎ 사실이라면 진짜 아직 멀었군요...
고속화도로에서 140~160정도의 속력으로 교각이 조금 돌출된(2자유로 행신부근 다리구간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곳을 공략해보았는데....
차가 약간의 롤을 받은상태에서 상하바운스로 넘어가는게 아니고,
가장 싫어하는 느낌인 대각선으로 흔들리면서 넘어갑니다.
차가 대각선으로, 그것도 고속에서 그렇게 흔들린다는것은
차량 균형을 그냥 한번에 날려버릴수도 있는 위험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이 말이 차가 요철을 넘어갈 때 단순 앞뒤 흔들림(피칭)이 아닌 요잉이 발생한다는 얘기인가요??? 즉 업서버와 스프링이 바퀴를 확실하게 눌러주지 못하고 요철 같은 부위를 지날 때 대충 지나간다는 뜻인지요?
대각선 좌우로 흔들리는 그 느낌은 요즘 현기차의 트렌드 아닌 트렌드인가 보군요. 제가 K5를 순정으로 타겠노라고 외치다가 결국 하체에 손을 댄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한데 아주 100%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 단순히 서스펜션 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겠다 생각됩니다. 대체 이유가 뭘까요?
회사차로 신형 알티마 2.5(4기통 CVT)를 자주 타고 다녀 HG와 비교를 하게 됩니다.
정숙성과 편의사항은 확실히 HG가 좋습니다.
하지만 속도를 올리고 엔진을 밟으면 밟을 수록 알티마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차가 참 옹골차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고속에서 HG대비 확연히 안정적인 승차감과 HG보다 90마력이 낮은 출력임에도 크게 힘 딸리는 느낌을 못 받는다는 것.
반면 HG는 타면 탈수록 알티마와는 정 반대의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HG의 첫인상과 시내 주행시의 느낌이 알티마보다 좋다는 데 이의가 없습니다.
스포티지R TGDI를 메인카로 타고 있는데, 이도 그렇습니다.
최귿 현기차의 추세와 같이 서스가 꽤 단단해서 롤링은 적은데 고속 주행감은 오히려 불안합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100% 만족하려면 훨씬 비싼 수입차만 고집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