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우여곡절 끝에 스왑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어제 차를 인도받고 쉐이크 다운을 해봤습니다.
먼저 한국 사람 좋아하는 스펙부터 나열해보겠습니다.
1. 엔진 + 미션 : 델타 2.7L V6 + 투스카니 GTS2 6단 수동 (종감속이 2.0) / JUN BL GT Exhaust 매니폴드(엔진에 달려왔음 ^^;;) + 엔드머플러를 제외한 중통 및 레조네이터 교환 (JUN BL) / 엔드머플러는 추후 하이퍼 메달리온으로 교체예정
2. 바닥 X바를 제외한 트렁크, 리어멤버, 앞쪽 양 휀더, 범퍼 안쪽 차대 보강.
3. SMA 쇽 7k, 4k 세팅
4. 205-55-16 요코하마 sdrive
5. 스왑 후 에어콘, 히터 모두 잘 작동됨. 계기판은 기존 크레도스용 사용. rpm 및 속도 잘 뜸.
6. ECU는 엘리사 순정 데이터
일단 엄청 조용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랜져XG 엔진입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기존엔 고속도로를 달리면 타이어소음과 엔진소음 때문에 이게 세단이 맞냐 싶었는데 이제는 진정한 세단이 됐습니다 ^^;;;
또한 엔드빼고 배기가 되어있고 매니폴드도 되어있어서 달리기 시작하면 듣기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차가 가볍고 2.0 종감속이라 완전 돌격 앞으로입니다. 일상 주행을 하는데 3,000rpm이상 돌릴 필요가 없습니다.
기어비가 촘촘해서 후다닥 변속변속해서 4단이나 5단 꽂아놓고 슬렁슬렁 다닐 수 있습니다.
1,000rpm부터도 디젤엔진처럼 주욱 밀어올려줍니다.
기존 T8D엔진은 3,000rpm 이하에서는 힘을 못썼습니다. 그 후엔 나름 스포티하고 반응도 좋지만...
고속도로에 올려봤습니다. 아직 차와 친해질 시간이 필요하기에 바느질 같은 건 좀 그렇고 터널에서 쏴봤는데 (오르막 방향)
끝까지 잘 올라갑니다;;; 100km/h 이하일 때나 100km/h 이상일때도 속도계 바늘 상승하는 속도가 비슷합니다. (완전 돌격앞으로;;)
출발 시 조금만 발끈해서 오른발에 힘을 주게되면 여지없이 휠스핀 하게 됩니다;; 오히려 1단에서 보다
2단 및 3단 변속 후에 그럽니다. 기존엔 변속 후 클러치를 붙이면 차가 고개를 숙이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더 치고 나가려고 합니다. 그동안 힘없는 차를 타고 다녀서 오른발이 거칠었는데 이제 오른발을 얌전히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6단 변속기 변속감.. 이거 참 신기하네요.
짧은 행정으로 변속되는 건 참 좋은데 기존 변속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좀 묵직하다는 느낌과 변속시 기어가 쏙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 많이 없습니다. 행정이 짧아서 1단을 넣는데 기존 레버의 3단 위치 밖에 안됩니다. ^^;;;
엔진 미션 무게도 기존 T8D보다 약간 무거운 수준으로 사료됩니다. 엔진 장착 후 앞쪽 휀더 높이를 측정했는데 거의 비슷합니다.
몇 가지 개선 및 진행되어야 하는 점이 있는데...
1. 라지에타 성능이 넘 과해서 과냉;; 원래 아반떼 XD나 투스카니 대용량을 넣으려고 했는데 높이가 맞지 않아서 크레도스용 새것을 넣었더니 냉각성능이 엄청납니다;; 달리기 시작해서 주행풍이 생기면 계기판 수온이 내려갑니다. 이건 라지에타 냉각 성능이 좋은 것도 있지만 라지에타와 맞는 서모스탯을 구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합니다.
2. 연비. 제가 고속도로에서 좀 밟아댄 것도 있지만 1번의 문제로 인해 연비가 아주 엉망입니다;;; 대충 계산으로 25리터 넣고 150km 정도 탄 거 같습니다;;; 이건 조만간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 후 다시 좀 봐야할 것 같습니다.
3. 브레이크. 잘 달리는 만큼 잘 서야하는데 하이드로빽에 문제가 있는지.. 진공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거 교환해보고도 (교환할 때도 됐음;;) 별로라면 2P세팅도 가야할 것 같습니다.
4. 속도계 오차. 기존 T8D일때는 GPS속도와 계기판 속도차가 거의 없었는데 이젠 7km/h씩 생기네요. 타이어를 좀 더 큰걸로 꼽아달라는 시위인가 봅니다.
5. 얼라이먼트. 지금 와인딩 세팅이 되어있는데 차랑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일반 승용차 세팅으로 돌리려고 합니다.
결론은...
6기통 소리.. 정말 매력적이네요. 왜들 6기통 같은 거 타면 배압도 안나오는 엄청 큰 머플러 달고 소리 들으려 하는지 이해도 갑니다.
대단합니다.. T8D, 델타 모두 제가 가졌었고 좋아했던 엔진이네요. 저도 엘리사 처음 뽑고 고속도로에서 쫘악~ 치고 나가던 그때의 기억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블로그로 한동안 열심히 보고있었는데..서로에게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거기에다 겨울이니.... 아무래도 휠스핀이...
델타엔진이 성능은 조금 Out of date지만 배기음은 페라리 뺨치죠 ㅎ. 감성 하나만으로 다른 모든게 용서되는 엔진입니다.
다나베 메달리온 장착하신다니 순정처럼 조용한 차를 원하시나보네요. ㅎㅎ
주변에 엘리사 + 메달리온 조합 쓰시는 분 계신데.. 저RPm에선 순정보다 조용하고 고RPM으로 가면 AMG와 유사한 소리를 내는 게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저도 처음 엘리를 탔을때의 쭈욱 밀어주는 토크감... 델타의 사운드를 잊기 어렵습니다.
젊어서 더 감성적이여서 그랬나봐요~
엘리도스 탄생 축하드리고 뒤에 꼭 V6 2.7 붙히고 다니세요..피해다니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