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말고도 한-유 FTA도 있지만,제가 미국에 살다 보니 미국 기준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요근래 미국에서고용증대와경기향상을위해자꾸자국산자동차나공산품에대한보호적인결정을내리고있습니다. (삼성-애플판결이나오늘이슈가되었던듀퐁-코오롱판결을보시면아시겠지만, 이건다만한-미뿐만이아닙니다. 지금계류되어있는사건들로따지면다른나라들도꽤나많이걸려있습니다. 다만정치적관계(?)로인해한국이유난히많이당하는거죠) 이게 단순한 법원 판결 뿐 아니라 관세라던지 다른 형태로 많이 나타납니다.
자동차조립라인에서일하는사람 1명마다, 그사람이조립하는부품을제작하기위해 최소한 1~3차서플라이어 5~7명의직업이연관되어있습니다. 비록 1차서플라이어들이Just in time 방식이라는 이유로 조립라인 근처에 1차 서플라이어의 공장을두어야하더라도, 적어도 2,3차서플라이어들을한국회사로할수만있다면, 오히려고용효과나실질적인이득은한국에서가져오는게된다는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조립 라인에서는 1차 서플라이어들로 부터 부품을 '모듈'상태로 조립 받습니다.대표적인게 데쉬보드와 프론트 모듈이지요.
데쉬보드의 경우 스티어링 칼럼과, 계기판, 라디오, 공조장치 (컨트롤 유닛을 포함하여, 데쉬보드 뒤쪽의 히터/에어콘용 에어덕트와 팬모터/박스등)그리고 각종 배선들과 센서등이 달려 있습니다. 이 것을 조립하는데에는 2명의 사람이 로봇의 도움을 받아 차 안쪽에 집어 넣고 플러그들을 꼽은 다음 나사 몇개를 조립합니다.
유럽회사들에 비해서 참 안타깝게 일을 합니다.....그러다보니....더더욱 안팔리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쉐비도 좀 공격적으로 잘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카마로나 콜벳같은 이미지 리더는 손익을 좀 떠나서 접근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마로의 옵션 좀 빼고....수동도 들여오고....젠쿱보다 10% 정도 비싸게 팔면.....
그리고....그 차들이 마구 눈에 띄고.........쉐비의 브랜드 가치가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그런 순환이 될수도 있을텐데.......(그게 모터 스포츠 투자보다 저렴할텐데....)
2012.09.05 22:36:42 (*.229.177.9)
김성중
저도 전에 부품산업관련 연구소와 국내완성차쪽에 있었기 때문에..지금 하신 말씀이 낯선 얘기가 아니고, 당연히 그렇게 흘러가야 한다는데 이견은 없습니다.
근데 막상 수입되는 미산차들의 면면을 보면..딱히 지갑을 열고싶게 만드는 차가 있는가? 라는 질문엔 스스로 답을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대체 이런 수준의 차를 어디다 팔려고 드리밀고 있나?'싶은 수준은 탈피했지만..여전히 마켓쉐어 상위차종들과 비교할때 구매하고싶은 포인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경찰차량과 같은 공무용 차량으로 사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결국 개별적인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하는데..현재 수준의 미국 제작사의 국내 소비자간 인지도라면 상품성으로 국내처럼 치열한 수입차 시장에서 어림없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안타깝게도 미국시장에서 알짜장사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1차 및 그 이하 밴더들이 두들겨 맞을 시간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2.09.05 22:37:40 (*.223.2.163)
오현승
글 정말 잘봤습니다..^^
자동차만 그런게 아니고, 핸드폰고 그러더라구요~
대표적인게 A의 i폰인데, 액정은 LG디스플레이(도시바제품도 납품되어 장착은 되지만 그 비율은 현저히 적다고 하더군요) 배터리는 국내 기업, 그리고 제일 중요한 CPU도 지금 뜨거운감자인 특허분쟁의 주인공인 S사의 제품을 납품받고있죠.
국내부품비율도 나왔었는데 절반을 넘더라구요.
물론 조립은 중국에서 하지만, 미국제품을 산다고 국내기업들에게 불이익은 없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유승민님의 글보다 형편없지만.. 제 의견을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2012.09.05 23:39:11 (*.32.85.178)
이동근
전 화씨 125도의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에는 눈밭에서 놀았다는 광대한 스케일의 미주 대륙에 대한 이야기가 더 인상 깊었습니다^^
1000m 상승할 때 마다 10% 쯤 줄어드는 출력을 생각하면 고산병이라는 등산할때의 사람이 느끼는 증상과 별차이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차에게 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2012.09.06 09:07:56 (*.189.163.250)
김영석
저는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오른쪽이냐 왼쪽이냐에 신경을 많이 안쓰는 편입니다만.
이 글(내용)은 그쪽(?)에 계신 분들이 보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2012.09.06 10:33:26 (*.91.137.50)
김순익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FTA때문에 미국차를 사줘야 하는건 소비자가 고민할 일은 아니죠. ^^
2012.09.06 11:02:19 (*.207.100.112)
이기표
100% 공감하며 같은 이유로 승민님 윗 글의 제목은 굉장히 시니컬한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
2012.09.06 18:49:58 (*.33.230.169)
구자원
공감합니다. 단지 업체의 상황을 보고 소비자의 선택까지 말한다는 건 좀 아닌듯 합니다.
2012.09.06 12:59:54 (*.32.76.145)
하정수
미국차와 마찬가지로 유럽차도 많은 국내부품이 들어가있고 그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자 자동차등 모든 제조업에서......우리나라 부품제조기업들도 상당히 많은 반제품을 중국으로부터 구매하고 있고 그 비중 역시 중국기술력의 발전에 따라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종 실익은 결국 중국기업이 챙긴다던 전경련 모 임원의 술자리 푸념이 기억나는군요......중국경제의 원천이죠......
무역학도엿던지라 장문의 전문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ㅎ
역시 사람은 다방면으로 생각을 해봐야 하는군요....
명예보다는 실속이 역시 이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