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사실 와인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코스트를 고려하지 않고 어떤 타이어가 최상이 그립과 조정성을 제공하는지 관심을 한번 쯤 가져봤을 듯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코스트나 평상주행에 관련해서 이러한 컴페티션 타이어들은 선택을 꺼리게 하는 중대한 요소로 인해 잘 사용하지 않게 되죠
그래도 널리 사용되는 컴페티션급 타이어를 본다면 브릿지스톤 re01r이나 최근에 나온 re11, 요꼬하마 ad07이나 ad08같은 타이어는 비교적 많이들 사용하는 편에 속합니다
컴페티션 타이어는 슬릭타이어와 달리 웻퍼포먼스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도로주행에서도 큰 무리가 없으며 더구나 최근에 신제품으로 나오는 컴페티션급 타이어들은 소음이나 트래드웨어까지 uhp급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국산타이어중에도 금호 v70a 같은 출중한 컴페티션 타이어가 있구요
저도 수많은 컴페티션 타이어를 모두 사용해 본것은 아니지만 제가 사용해본 것중에 주관적인 사용소감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사용해본 컴페티션 타이어들은 브릿지스톤 re01r, 요꼬하마 ad07, a048 , 금호 v70a , bf굿리치 t/a kd같은 타이어들이 있네요
물론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소 같은 시기에 같은 차종에 같은 사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라기 보다는 단순한 사용소감이라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우선 가장 인상적인 타이어는 re01r과 v70a였습니다
1) 브릿지스톤 re01r
브릿지스톤은 저에게 있어서 가장 친숙한 타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03폴포지션을 시작으로 050a, re01r을 사용해 왔는데 050a와 re01r은 국내출시하자 마자 처음으로 장착해서 사용했었구요
re01r은 컴페티션급이지만 050a이상의 일반도로 주행성능을 제공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소음에 세컨카에 장착해서 사용하기에 마모율도 적당했고 드라이 성능에서 매우 인상적인 그립을 제공했는데 특히 빠른 핸들링과 안티롤링을 제공하면서도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의 조정안정성이 탁월하더군요
더구나 젖은 노면에서도 050a이상의 웻퍼포먼스를 보여주어서 일반도로 주행의 기후나 노면상태에 상관없이 상당한 신뢰를 제공하는 타이어였습니다
무엇보다 직관적인 조정에 큰 도움을 주었는데 하중이동을 위한 의도적인 핸들링이나 브레이킹, 악셀링중의 노면추종성이 좋아서 차체 거동을 안정시키기 위한 쓸데없는 조작이 상당히 줄어들더군요
2) 금호 v70a
re01r과 함꼐 무척 인상깊었던 타이어 였는데 이 타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마모가 안정된다는 점입니다
다른 컴페티션 타이어보다 마모가 예쁘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 마모가 안정적이다 보니 더 장시간의 랩에서도 조정안정성이 잘 무너지지 않더군요
다만, 단점이라면 예열시간이 보다 길고 스키드음발생이 더 심하다는 점인데 스키드음이 나며나서도 그립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스키드음만으로 그립한계를 예측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스키드음이 극도로 절제된 re01r을 사용하다 v70a를 사용하면 묘하게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ㅋ~
하지만 드라이에서의 그립자체는 대단해서 01r에 뒤진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다만 웻퍼포먼스에서 급격하게 저하되는 그립이 문제인데 한번에 미끄러지기 보다는 젖은 노면을 만나면 젖은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순간이동을 하다가 멈추듯이 미끄러져서 제어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한번 슬립을 경험하면 v70a로 젖은 노면을 공략할때 엄습하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
3) 요꼬하마 a048
요꼬하마 a048은 01r이나 v70a보다 짧은 예열시간을 요구하고 열을 받은 상황에서도 쉽게 그립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트래드의 마모가 특별히 비교적 빠르다기 보다는 못나게 (?) 마모되더군요 이러한 점은 v70a에 크게 미치지 못해서 장시간의 랩에서 어느순간 급격한 불규칙한 트래드 손실이 일어나더군요
말하자면 v70a보다 잦은 피트인을 요구합니다 단순한 마모율과는 좀 다릅니다
또 새타이어일때와 마모가 진행된 후의 성능차이는 위의 2타이어보다 더 심해서 타이어 마모정도와 별도로 수명이 짧습니다
말하자면 같이 마모되도 v70a는 비교적 곱게 마모되는 반면 a048은 편마모에 가까운 마모를 보여서 성능저하가 심해지는 거죠
특히 사이드쪽의 트래드 마모가 진행될수록 급격하게 웻퍼포먼스가 악화되고 물웅덩이를 지날때 쏠림이 엄청나게 심해집니다
새타이어를 기준으로 본다면 v70a보다 우수하고 드라이 그립만으로는 re01r을 위협하지만 아마추어가 쓰기에는 전반적으로 볼때
위의 2 타이어보다 선뜻 다시 선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위의 3가지 타이어중에 일반도로 겸용으로 쓰기에 가장 무난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컴페티션 타이어를 추천하라면 단연 re01r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내용이니까 재미로 보세요 ^^
잘 읽었습니다.
나열하신 타이어(re01r, 요꼬하마 ad07, bf굿리치 t/a kd)의 경우 Extreme Performance Summer 로써, 일반 스트릿 타이어로 구분이 되지 컴피티션 타이어로 분류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A048, V70A 는 통상 세미 슬릭타이어라고 불리는 컴피티션 타이어가 맞습니다.
Extreme Performance 타이어 대비 컴피티션 타이어가 가지는 장점은 월등한 그립이라기 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의 우세한 그립을 가지지며 타이어가 열을 받아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그립에 있다 할 수있겠죠. 스트릿타이어가 슬립앵글을 조금 부풀리면서 최고의 그립력을 보여주는 것(운전하기 쉬워지죠)과 달리 적은 슬립앵글에서 최고의 그립력을 보여주는것도 차이점이고요.(그래서 운전하기 좀 경쾌하면서도 어렵습니다)
컴피티션 타이어(A048, V70A만 해당되겠죠) 의 빗길 주행 성능은 순전히 트레드가 얼마나 남아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풀 트레드를 가지고 있는 컴피티션타이어는 레인타이어로도 사용되니까요. 하지만 언급하신바와 같이 빠른 마모로 인해 트레드가 닳아 조금 없어지게되면 wet 그립은 현저히 줄어들게됩니다.
아무래도 컴피티션 타이어의 컴파운드 재질이 부드럽다 보니 닳아 없어지는 속도도 빠르고 그 형태도 톰보우 지우개 닳아지듯이 타이어똥들이 무척 많이 생기며, 열을 많이 받아 그립이 줄어듦을 느낄때 타이어 똥의 양은 많아지게 되고 이것은 급격한 마모로 이어집니다. 또 이때 쿨다운한다고 너무 속도를 줄여버리면 똥이 엄청나게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슬릭타이어에 비해 힛사이클에 대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힛싸이클을 신경쓰면서 달려줄 경우 트레드가 전혀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그립으로 보존하여 탈 수있기 떄문에, 힛사이클도 어느정도 생각하고 타셔야 합니다.(신경쓸게 이 밖에도 많죠)
통상적으론 스트릿 타이어인 RE01r 이 컴피티션 타이어인 A048 보단 드라이그립이 떨어진다고 보는데...
상황에따라 다르게 느끼셨나보네요..^^RE01r 이 마음에 드시는 이유는 스트릿 타이어의 전형적인 골고루 성능때문이신듯 합니다.
아무래도 컴피티션 타이어를 제대로 다루기에는 좀 어려운게 사실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