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진원 입니다.^^

 

3편이 좀 늦었습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느라 (굿우드 페스티벌 다녀왔습니다 ^^) 또 아이들이 커가면서 인터넷을 여유롭게 할 시간이 없네요..아이들 재워놓고 밤에 인터넷 좀 해야겠다 라고 맘먹고는 바로 쓰러져 잠들어 버리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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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방향 M4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호텔에서 있었던 일들과 또 이전 장거리 여행에서나 외출시 우리가 미쳐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친 부분들에 대해 반성을 하며 아내의 제안에 계획에도 없던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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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은 기분을 훌훌 털어버리고 밤새한번 달려보자!! 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체력이 바닥이 났는지 졸음이 끝도 없이 밀려오더군요..^^;;

사실 몸이 예전같지 않기도 하지만 한밤중 고속도로 운전은 정말 지겹고 졸리더군요..혼자 속도를 주욱~올렸다가 줄였다가..

또 아이들을 재워야 하니 틀어야 하는 자장가나 오르골 음악등은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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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듯 들어가 잠든 고속도로 휴게소.... 자다가 눈을 떠보니 눈앞에 있던 주차비 관련 표지판..

 

부랴부랴 일어나서 들어왔던 시간을 계산해보니 이미 두시간이 넘었더군요...ㅠㅠ

영국에서 생활하며 휴게소에서 한번도 주차비를 내본적이 없어 한참을 표지판을 읽어보고(잠결에 뭔소린지..시스템이 우리나라와는 다르니 읽어봐도 이해가 잘 안될때가 참 많습니다..) 

주차티켓발급 기계등 이런 것이 있으면 참 마음이 편한데... 전화로 주차비를 내야하는것 같고.. 전화해보니 뭐 신용카드나 데빗카드를 등록해서 어쩌구 저쩌구.. 전화로 뭐 하는것 참 어렵습니다.. 인도사람이나 아랍사람 상담원이 참 많은데 이게 영어인지 어느나라 말인지.. 잘 들리지도 않고.. 영국사람하고 전화를 해도 참 어려운데..

 

포기?하고^^;; 휴게소 사무실 찾아가서 이미 2시간 넘었는데 돈낼 방법 없느냐고 물으니 cctv 화면 확인하고 요금을 받더군요.. 이미 2시간초과 차량 리스트에 올라있었습니다.. 그냥 날랐으면 과태로 약 1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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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귀찮고 아침 밥 해먹을 기운이 없어 휴게소에서 조식을 간단히 해결하고(맛있었던 기억..ㅎ)

세븐시스터즈를 향해 달려갑니다.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사진에 그 느낌을 담을수 없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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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스터즈 Seven Sisters

 

예로 부터 그레이트 브리튼 섬을 부르는 이름 가운데 '알비온 Albion'이 있는데, 라틴어로 '하얀나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런던에서 파리까지 불과 4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옛날에는 노를 젓거나 돛단배를 타고 여행했으므로, 많은 위험에 노출되곤 했겠지요. 그러한 사람들 눈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마도 하얀 절벽 White Cliffs이었을 것입니다. 알비온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그중 약 5km에 걸쳐 이어져 있는 새하얀 절벽의 아름다움은 예쁜 자매에 비유되곤 하는데, 세븐시스터즈라 불리고 있습니다. (참조 세계를 간다 -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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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은 사진과는 비교도 안되게 멋진 경치였습니다.

 

위험하니까 절벽 가까이 가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이상~하게 심리적으로 절벽 끝에 한번 서보고 싶더군요..

머리속으로 오만가지 상상하면서....^^;;; 온몸이 찌릿~

 

날씨가 좋아 바다 건너 저편의 프랑스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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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사람들도 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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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절벽이 붕괴되며 후퇴하고 있다는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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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더워 차에서 좀 쉬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트렁크와 루프 박스에 있는 아이들 살림살이들 넣다 뺐다.. 이거 가져와라 저거 꺼내와라 이거 치워라 저거 버려라..등등등등등 

 

또 밥을 해먹다 보면 트렁크에 왔다갔다.. 들락날락 

 

정말 아빠는 수십번을 앉았다 일어났다를 해야 하지요..

 

아빠 좀 작작 시켜먹어라!!!

 

제차 M-sport 모델에 장착되어 있는 스포츠 시트의 버킷은 온전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조심해서 버킷에 마찰하지 않으려 해도 수십번을 앉았다 일어났다 하다보면 청바지 뒷주머니 장식등이 꼭 가죽에 상처를 내게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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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등지에서 판매하는 접착식 비닐테입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요..

신차 구입하면 플라스틱 부품이나 도어스텝등에 붙어있는 재질이나 접착강도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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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같이 참 별짓 다한다 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여행중 수백번?의 타고 내림에 정말 마음 편하게 타고 내릴수 있습니다.

 

접착력이 약해서(신차 비닐보다 조금 약한듯..) 여행끝나고 떼면 되고 뜨거운 햇빛아래서도 장거리 여행 몇일 정도는 끈적거림이 남지 않더군요..

 

또 여행중 신발이 참 많이 더러워 지는데 발이 많이 닿는곳 여러 곳에 붙여놓으니 마음 편하고 좋더군요..

 

 

세븐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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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사람이..ㅋㅋ

 

절벽 아래서 만져보니 석회암?인것 같은데 무르기가 딱 분필같았습니다. 이렇게 약한 절벽 위에 서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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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웨일즈를 3박4일 여행 하려다 무박 2일로 끝나버린 세븐시스터즈 여행이었지만 저희는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고

반성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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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km를 달리고 남은 연료는 절반 이상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에서 깃털 악셀링으로 겨우 10km/L를 넘기던 이전의 휘발류 오토차 (2.5L급) 를 탈때와는 다르게

시내 국도 고속도로 공회전 에어컨 루프박스 짐등등 연비 전혀신경쓰지 않고 막 타고 막 밟고 다녀도 비교도 안되게 좋은 520d의 연비는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하게 만드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0408-0409 진원 수민 현준 서준 런던 - 세븐시스터즈를 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