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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래 글에 댓글로 달려다가 길어질 것 같아 제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사기업입니다.
"국민의 사랑으로 이 만큼 성장했고 보답하겠다"고 홍보팀에서 공식적으로 홍보하지만 듣기 좋은 소리일 뿐입니다.
현대차에게 자국민을 우선시 해달라고 글을 쓰시는 분도 있고,
그런 글이 올라오면 달리는 댓글은 늘 같은 패턴입니다.
1) 동의하는 댓글
2) 생산 거점이 국내인 경쟁 메이커는 더 차별한다는 반론 댓글
3) 생산 거점이 외국인 경쟁 메이커는 한국 시장을 배려하느냐?고 반문하는 댓글
전부 맞는 말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국민이 사기업에게 "자국민"을 우선시 해달라는 말을 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자국민"을 우선시 해달라는 말을 할 권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현대/기아를 비판하고 뭔가 요구할 때, 논점이 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 메이커는 더 막장이다, 현대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논리는 다른 논의에서 다루어질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사기업입니다.
어떤 분의 말씀처럼, 그 어떤 사기업도 자국민을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 논리에 따라 최대 이익을 창출할 방법을 강구할 뿐입니다.
하지만 국민은 "소비자"의 입장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끊임없이 제조사에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저의 요구 사항은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단 한가지 맥락입니다.
"최소한 1개는 넣어야 한다는 법규는 있을 지언정 2개 넣으면 안된다는 법규는 없을 것 아니냐"
"미국에 파는 아반떼에 빔이 2개면, 국내에 파는 아반떼에도 빔을 2개 넣어달라".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기업은 어차피 최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상품성이 좋은 제품을 만들 것이고
소비자는 최선의 상품을 선택, 구매하면 됩니다.
그 제품이 수입이던 국산이던.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내수시장을 대하는 태도와 현기차가 내수시장을 대하는 태도는 너무 다르던데요?
(예전에 글을 봤는데 일본 내수차들은 새로운 신차가 나오거나 새로운 옵션을 달아도 그 전 세대와 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기술개발이라는 것이 그럴때 쓰는거 아니냐는 일본업체의 의견이더군요..)
현기차.. 어쨌든 몇십년동안 이만큼 성장한건 앞으로나 뒤로나, 알고도, 모르고도 국민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준것이 큰것은
누구나 부정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정부의 정책, 국내 내수시장의 캐시카우 역할등등)
그럼에도 하는 짓이 그따위니 욕을 먹는거죠..
그렇게도 퍼주고 도와줬는데 인간의 심리상 당연한거라 봅니다.
전 자동차든 물건이든 국내업체든 외국업체든 내 입맛대로 고르는 소비자 중의 한명입니다..
(현빠도, 현까도 아닙니다..)
PS
(어느 특정 주제를 가지고 모인 커뮤니티는 다 마찬가지긴 한데..)
테드의 자동차 사랑 분위기를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중립적이고도 보편타당한 의견개진이 간혹 아쉬울때가
있더군요..

일본차는 가격을 안 올리긴 해도, 이미 가격대가 너무 올라있는 상황이죠.
일본쪽 자동차 기업이 모닝 풀옵션 가격보고 너무 저렴해서 일본오면 잘 팔리겠다..라고 했다던데 말입니다.
솔직히 전 국민들이 현대차에 퍼준게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주위에 대다수 분들은 현대차를 타지만,
'내가 차야 어쨌든 현대차 사줄테니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멋진 차를 만들어다오.."
이런 마인드로 현대차 구입하신 분은 단 한분도 없습니다.
그저 가격대비 성능 좋고, 중고차 가격 좋고,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구입한 사람들이죠.

맞습니다.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가, 현대차가 30년 전에 만들던 차가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인도 타타자동차나 중국브랜드 수준이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이죠. 일본차의 가격은 이미 30년 전에 오를만큼 올라 있었던 것이 맞고 (그때 이미 그들은 글로벌 경쟁력있는 차를 만들고 있었으니까) 우리나라의 차들은 이제야 명함 좀 내밀어볼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른 것 아닌가 합니다.
조건이 맞아야 가격 비교를 제대로 할 수 있겠죠.
추가) 현대차도 이 딜레마를 넘어서야 2020년까지 무병장수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공급자와 소비자의 인식의 갭이라는게 생기기 시작하면 이도저도 못하는 상태로 빠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문제는 그 보편타당의 기준이 어디이냐는 것이고, 바로 그 점에 대해서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이겠지요.
시장이니만큼, 상품성 없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은 사라지고, 많이 팔리는 기업은 잘 먹고 잘산다는
기초적인 원리를 견지하고, 또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건만 되면 별 문제 없으리라 봅니다.
내가 아무리 싫거나 좋아도, 잘 되는 기업은 잘 되고, 안되는 기업은 안된다는 것을 잊고사는 분들이
제법 많은듯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ㅎㅎ 삼성이 표면적으론 가장 욕을 먹지만, 실제론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 0 순위라던데...

테드만큼...
다양하게...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또 있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레이싱DNA를 사랑하는...
때문에... 그만큼 객관적인 기계에 열광하는...
저도 제 주변에 많은 분들이 한대 정도는 외산차를 타고 있고,
그 분들의 외산차 선택이 국산차보다 좀 더 나은 기대를 가지고 변화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 분들도 가격대 성능으로 선택하면... 현기차 손을 들어주고 한대씩은 타고 있습니다.
어쩌면,
어떤 분들은... 기업의 윤리나 도리를 가지고 말씀하시고...
한쪽에서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냉정하게 대답을 하다 보니.. 그 갭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모든 기업들은 이윤을 추구 하지만,
기업 스스로 높은 가치관을 가진 기업들이 있습니다.
유한킴벌리 같이 국내 기준의 1/5 수준의 환경 규제를 내부적으로 만들고 감사하며 지키고, 나무심는 기업도 있고...
그회사 기숙사에 에어컨이 없다고...노동환경 개선이 되기전에는 원재료 구매를 안하겠다고 버티는 북유럽의 모 회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판타스틱한 제품을 팔면서도 하청회사의 환경은 애써 무시하는 애플과 같은 회사도 있구요.
이런 기업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우리의 기업들이 느껴줬으면 한다는 말씀은 십분 이해 합니다만...
저 스스로의 일이라면 양심의 가책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남을 비난해야 하는 일인지는... 어느것이 보편타당한 관점인지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네요.
제 주변을 돌아보면...
로얄살롱 등 일부 타 회사 선택이 있었지만,
늘 최선을 다해서 선택한 차가... 국산 현기차였고...^^;;;
제가 돈 보태줬다는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저도 시장을 이용했던것이지요.
보편 타당한 의견 개진이 무엇일까...
마이크샌덜 교수의 강의처럼...고민해 보려 했으나...^^ 쉽지 않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것은 컴플레인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제 젊은 소비자 분들 부터 그런 인식이 많이 퍼지고 있고
하나하나 반영되어 제 권리를 찾아가고 있는것이 바람직한 것이지요.
그런 의미로 현기차를 무조건 비난하는 것 보다
정말 소비자의 시각에서 현기차가 자국 시장 소비자들을 실질적으로 홀대(제도니 법률이니 어떤 이유에서건)하는것에 대해
소비자로써 할 수 있는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아닌 국내 소비자로써 그간 현기차가 퍼준 것이 뭔지를 굳이 따진다면
지금까지 제도적으로 보호받으면서 독과점 시장화하여 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얻어 간 것 이라고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현기차의 노력과 나름의 우수성이 있었기에 얻어 갈 수 있었던 이유도 일부 있겠죠
현기차 입장에서는 주어진 제도 아래서 사기업으로써 바람직하게 사업을 전개하여
정당한 이익을 국내 시장에서 올려 온 것이다 라고 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현기차 위주의 직간접적인 국내 자동차 시스템과 그 독과점 시장 만큼
그간 불이익을 받아온 것도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영기업이 아니면서도 저런 압도적인 독과점을 이룰 수 있었던것도 그런 현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임팩트 빔 이슈가 같은 사건이 나면
그런 정서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섭섭해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런 의미로 같은 회사긴 하지만 현대와 기아사이에 경쟁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생산자 입장에서는 좀 더 소비자의 구미를 고려하고 상품성을 향상시켜야 하는
바람직한 현상이겠죠.
작년 쏘나타 1%할부 같은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그나마 그런 경쟁이라도 있으니
소비자가 시장에서 받을 수 있었던 혜택으로 생각해야 하는게 아닐런지...

"국민의 사랑으로 이 만큼 성장했고 보답하겠다" 그러하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마디..
"미국에 파는 아반떼에 빔이 2개면, 국내에 파는 아반떼에는 빔을 3개 넣어달라"
이게 맞는거 아닌가요? ㅋ
무지무지 사랑해서.. 시장점유율 70% 까지 끌어올려줬는데.. 딴대다가 파는거 보다 못하다니.. 더 잘해줘야 이치에 맞죠~!!
사랑이라... 예를들자면.. 곧 있을.. 화이트데이때.. 직장에 여자분들한텐 사탕 한봉지를 줬다면.. 여자친구한텐 한바구니 주는거와
마찬가지의 이치~!!
사랑에 대한 보답 <<< 결국엔 말장난이었군요..흠냥^^;; (어느 누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보답하는데 남보다 못하게 대접해?)
사랑에 대한 보답 <<< 제대로 실천하는 날에 현기차를 사겠습니다!!!

국민이 퍼준 것은 없죠. 있다면 쏘나타2 오토 구입자들이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짧은 자동변속기 내구성으로 돈을 좀 지출했다는 것...정도? 다만 98년 김대중 정권의 빅딜로 기아가 현대로 넘어간 것이 정부가 준 아주 큰 혜택이죠. 그 바람에 현대가 돈 벌은 것은 경제계에서 다 알려진 사실이니...
개인적으로 삼성그룹을 좋아하진 않으나 그때 기아가 차라리 삼성으로 넘어갔다면 나았을 지도...모르겠지만 삼성상용차 단칼에 청산해 버리는 걸 보면 소비자는 안중에 없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소비자도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 하잖습니까?
국내 시장이 뭐가 어떻게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반떼는 500만원 소나타는 900만원 그랜져는 1300만원 정도에 팔면
그나마 좀 괜찮은 기업 소리를 들을까요? 아닌가?
저는 스스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미 제 차량으로 QM5를 구입했고, 아내 차량으로 SM3를 구입했으며, 저희 누님께서는 SM5를 구입 하셨더군요.
공통점으로 이전 차량이 모두 현대/기아 차량이었습니다.
아버님 털털거리는 EF소나타가 어떻게 될지가 저도 궁급합니다.(미션,엔진이 10년 지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