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앞을 스쳐지나가는 엔쵸.
무스탕 GT,
무르시~
944 ,
997,
미니구형~

삼성동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면 가끔 눈에 들어오는 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가면 왜 이리 따분하기만 하고 몰개성적인지...

누가 누구인지,
저차가 그차고, 그차자 저차같고...

어찌보면 자신을 숨기려는 본능일지로 모릅니다. 군중속에서 같은 깃털을 하고 말입니다.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합니다.
도로에서도 말입니다.
몰개성과 일반화는 책임감을 결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라도 그냥 허름하고 오래된 중고소나타 하나들 덜렁 몰고 나갈때와
내가 아끼는 애마를 몰고 나갈때의 느낌이
마치
파자마바람에 모르는 동네를 어슬렁 거리는 후질그레한 느낌과
양복에 깔끔하게 옷차림 단정히 하고 부모님이 사시는 오래된 고향동네를 거니는 느낌처럼
극단적일 수있기 때문입니다.

도로위가 개성적이지 못해지면
도로위가 무서워질때가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아주 작은 포인트라도 있는 그런 즐거운 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뭔가 특징적인 차를 타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특징적인 모양새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특징적인 행동과 양식으로 차별화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도로는 더 다양해졌으면 합니다.

이런 글을 쓰고나니 작가 김태중님이 생각나는군요.
현대미술을 자동차의 페인팅까지 연결시키는 분이라 말입니다.
^^

마지막 센스사진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