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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날씨에 치뤄진 스피드페스티발 시리즈 4전.. ,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친구가 지사장으로 있는 WGP 바이크 스폰서인 미국 탑원오일.. 서브스폰을 새로이 받게되어, 예쁜 스티커를 빨간앙마에 붙혀줬습니다.



경기 이틀전까지.. 지난 3전 얼라인 먼트 보정없이 달린점을 상기.. 좌우 캠버를 -1.5도 이내로 맞추고, 지난 경기에 사용했던 타이어중 상태 양호한걸 골라 장착하고는.. 새 패드로 바꾸어 장착하고, 제성욱님이 넘겨준 NGK 플러그 케이블로 갈았습니다. 단, 2주전 단 한번 연습주행 했을 뿐이라서.. 소홀한 준비에 마음이 걸리더군요. 이번 경기엔 지난 03, 04 년도 준우승했던 강병휘군이 복귀하고.. 연습벌레로 완전무장한 젊은 신예선수들이 대거 출전.. 예상 순위엔 먹구름이 끼어있었죠. ^^

33명 출전.. 나태했던 준비에 질타라도 하듯.. 다소 무더워진 날씨와 함께 예선랩타임은 1초가까이 느리게 나오고.. 퀄리파잉 그리드는 13위로 쳐졌습니다. 강병휘군은 예선 2위 기록이였지만.. 숏컷 페널티로 2초 가산, 16그리드로 밀려나고, 그나마 박영민 군이 예선중 타이어 펑크로 탈착 페널티.. 후미 출발하게 됨에, 12 그리드 출발을 할 수 있었죠. 결승이 시작되고.. 3 전째 바깥그리드만 서게되다보니 나름대로 노하우를 발현.. 1,2 코너에서 아웃라인을 타며 그대로 3코너까지 감싸고 돌아, 줄지어 3코너에 진입하는 인코너 무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며 두어대를 따돌리고.. 스핀해 물러가는 한대와 4,5 랩 쯤 후에 한대를 추월하며 8위 진입에 성공했는데.. 5,6 랩을 남겨놓고 욕심부려 마지막 코너를 탈출하는 순간.. 좌전륜 휠안쪽이 연석 바깥 모서리에 떨어지며 "땅~"하는 소리와 함께 " 바르르르~" 하면서 바람빠지는 소리가 울립니다. 랩이 거듭되며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우코너시 엄청나게 슬립앵글이 부풀게 됩니다. 속도를 줄이고 비상등을 켠채 서행하는 동안, 후미에 성급한 한 선수가 쿵~ 하고 뒷범퍼를 들이받았는데.. 다행이 손상정도는 그냥 펴도 될정도..ㅋ 뽈뽈거림서 피트인 해, 휠을 탈착해 보니.. 아래 사진처럼 되어있더군요.^^


경기 후.. 후배 손장원님의 템퍼러리를 빌려, 집까지 뽈뽈 왔네요. 휠손상으로 리타이어 이후.. 앞에 달리던 두어대의 차량이 페널티를 받았으니, 과욕만 없었다면.. 포디움에 다시 오를수 있었는데, 다소 아쉽긴 했습니다만.. 매사가 그렇듯이, 욕심이 과하다고 느끼는 순간.. 언제든 세상은 응징한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새김질 할 수 있더군요.^^

연습은 부족했지만, 셋팅쪽의 보완으로 나름 기대를 걸었었는데.. 극복할수 없는 부분은 존재하더군요. 달라진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랑, 타이어 상태 모니터링이 부족한 듯 합니다.
어제 사용한 타이어는, 지난 1전과 3전때 썼던 타이어 들인데.. 스피드웨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좌전륜의 바깥쪽 트레드.. 숄더가 살아있었지만, 트레드 블럭이 점점이 뜯겨나간 타이어여서 우측 코너링 시, 효율적인 횡가속을 받쳐주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어택 시의 느낌이 나쁘진 않았는데, 감고 도는 그립력이 부족한 듯 하더군요.
퀄리파잉을 달리면서 느낀점은, 코너링 중 완만하고 리니어한 곡선을 그리지못하고 전반적인 슬립앵글이 흐뜨러진다는 점.. 브레이킹의 타이밍과 답력수준을 좀 더 섬세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 숙제로 느껴집니다. 아직도 달리는 중.. 노면저항을 야무지게 다스리지 못한다는 부족함이 스스로 느껴지는군요.
다음 5전은.. 9월 하순으로, 시간이 많은 만큼.. 충분한 연습주행이 필요할 듯 하네요.
챔피언전으로 옮겨 챙피하지 않은 결과를 만드려면, 랩타임을 1초이상은 당겨야 할 듯 합니다. 여름 휴가는.. 스피드웨이에서 보낼 참입니다. ㅎㅎ
어제 응원와준 김승철님, 최근혁님.. 백남철님, 손장원님 고마웠어요.
새로 세라토전에 출전하신 배윤식님도 정말 반가웠습니다. ^^
깜장독수리..
2007.07.16 19:34:19 (*.127.196.140)
그래두 사고 안나셔서 다행인거 같아요... 그날 뵙지도 못하고 동생하고 빨간앙마 보구만 왔네요... ^^ 화이링입니다
2007.07.16 22:34:17 (*.155.230.243)

큰 일 날뻔 하셨네요. 그나마 손상이 경미한 것 같습니다.
물론 도전 자체가 큰 즐거움이겠습니다만, 다음에 더 좋은 결과도 기대하겠습니다.
물론 도전 자체가 큰 즐거움이겠습니다만, 다음에 더 좋은 결과도 기대하겠습니다.
2007.07.17 01:33:53 (*.191.4.136)

집에서 속으로 열심히 응원 했는데...
제가 더욱더 아쉽네요...
담전부터는 챔피언으로 올라가실거 같은데...
그때는 응원 가보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제가 더욱더 아쉽네요...
담전부터는 챔피언으로 올라가실거 같은데...
그때는 응원 가보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2007.07.17 10:29:58 (*.229.109.2)

맞아요. 인영님~ 레이스는 역시 드라마틱해서 너무나 즐겁습니다.
많은 젊은 레이서들이, 몰입하고 후회하고 패닉을 느껴 중간에 경기출전을 접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제 모습을 상기하는데.. 베스트를 할 수 있어도 하지말아야 하는 시점.. 우리처럼 일상과 레이스를 병행하는 매니아들은, 늘..현실과 이상사이를 조절해야 하는 숙제가 있는 듯 합니다.
친구나 연인 관계에서도, 그것이 진실인냥 몰입하고 열정을 투자한 뒤.. 그만큼의 테이크가 없으면 오래가지 못하고 이별 할 수밖에 없는것 처럼, 차도 똑같은거 같아요. 가늘게 혹은 굵게.. 자신과 차의 바이오 리듬을 맞춰 즐기는 지혜가.. 늘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대가 크지않으면 실망도 크지않다는 진리죠. 이번 리타이어로 또 한가지를 배웠고, 레이스의 다양한 변수로 인해 더욱 즐거운게 사실입니다.^^
많은 젊은 레이서들이, 몰입하고 후회하고 패닉을 느껴 중간에 경기출전을 접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제 모습을 상기하는데.. 베스트를 할 수 있어도 하지말아야 하는 시점.. 우리처럼 일상과 레이스를 병행하는 매니아들은, 늘..현실과 이상사이를 조절해야 하는 숙제가 있는 듯 합니다.
친구나 연인 관계에서도, 그것이 진실인냥 몰입하고 열정을 투자한 뒤.. 그만큼의 테이크가 없으면 오래가지 못하고 이별 할 수밖에 없는것 처럼, 차도 똑같은거 같아요. 가늘게 혹은 굵게.. 자신과 차의 바이오 리듬을 맞춰 즐기는 지혜가.. 늘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대가 크지않으면 실망도 크지않다는 진리죠. 이번 리타이어로 또 한가지를 배웠고, 레이스의 다양한 변수로 인해 더욱 즐거운게 사실입니다.^^
다행히도 큰 사고가 없었어서 안심이네요...
공도에서 첨으로 익렬님 앙마를 봤던 저로서는 더더욱이나 그런 느낌이... ^^;;
그리고 후에 올라올 i30 임프레션이 더욱 기대됩니다...
상세한 테스트드라이브 레포트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