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시간여동안(30분은 폭우로 인한 경기중단) 진행된 경기를
보면서 정말 간만에 손에 땀을 쥐면서 시청을 했습니다.

우천으로 인한 페라리의 3대 머신의 추락과 마지막 5lab을 남겨놓고
알란소와 마사와의 경합을 벌이다 알론소의 드라마같은 추월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는 선수로서가 아닌 피트쪽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페라리의
미하엘 슈마허의 마지막 모습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란트리스모4에서 보던 여러종류의 타이어를 보면서 타이어로 인한
경기력과 출력(?)의 차이도 상당하더군요.
피트인을 할때마다 리타이어와 후미로 뒤쳐지는 페라리팀의 경기력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경기시작전후와 중간중간 실시간 기상예보를 통해서
보다 정확하고 매끄러운 경기진행이 될 수 있었고 정말 말도 안되는
7분후의 우천예상을 거의 정확하게 예보하여 드라이 타이어에서
웻타이어로 피트인후 교환하는 장면은 포뮬라 매니어로서가 아닌
선진 자동차 문화 국가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슈퍼컴퓨터가 있는데도 오전의 날씨 예측이 되지 않아
마른하늘에 폭우가 쏟아지는날이 많아지고 있는데 말이죠.
오전에 기상예보가 4번이나 변경된다는건 슈퍼컴퓨터가 바이러스
먹어서 오작동한다는거나 같은 이유겠지요. ㅡ.,ㅡ; ㅎㅎㅎ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 내내 이란-한국의 아시안컵 8강 경기는 관심도
가지 않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키미 라이코넨의 리타이어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나머지 선수들의 랩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현재일 기준까지는 전남에서 추진중인 F-1경기가 관심부족으로
서서히 잊혀져버리고 있다는 사실에 자동차문화 이해부족이 낳은
안타까움이 현실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