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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미컬계의 된장남 표세원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수입케미컬류(엔진오일 첨가제, 연료첨가제, 왁스, 실런트 등등)의 한글표기사항 오류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애용하고 신뢰하는 리퀴몰리의 표기오류에 대해 언급합니다.(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1.리퀴몰리 MoS2 엔진첨가제
(원문)
- 첨가제에 함유 된 탈황 몰리브데늄(Mos2)은 모든 금속표면에 높은 내구성의 윤활막을 형성한다.
- 최적의 마모방지로 높은 작동 안정성
- 확실한 엔진작동음 감소
- 엔진오일 소모 및 연료소비 감소
*주입법
- 모든 가솔린 및 디젤용 엔진오일에 적합
- 기존 오일에 첨가해도 되고, 이후에는 매 엔진오일 교환시 마다 주입
- 한 캔으로 3.5리터 까지의 엔진오일에 충분하다
- 최적의 비율은 엔진오일 주입량의 약 5%가량이다(4리터의 경우 200ml가 필요)
- 습식클러치가 적용 된 모터사이클의 경우는 엔진오일 주입량의 최대 2%까지만 주입
- 마찰감소제 MoS2 다량함유
(원문에는 함유량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연비개선/소음,진동 감소
(원문에는 엔진작동음 감소 및 연비개선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진동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50%이상의 마모방지 성능
(어디에 근거한 실험결과일까요? 리퀴몰리 본사 홈피에서도 볼 수 없는 내용입니다.)
- 원활한 엔진작동성능 회복
(원문에 '회복'이라는 표현은 어디에도 없으며 노후 된 차량 전용제품인 듯 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사용법
- 모든 차종에 사용가능
- 손상엔진 치료용으로 적합
(원문에 손상엔진 치료용이라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는데, 꼭 정상적인 엔진에는 넣으면 안된다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엔진오일 2~4리터에 125ml 첨가
(첨가제라는 것이 정확한 비율이 중요한데, 2~4리터라고 뭉뚱그리고 있고, 더더군다나 4리터에는 함량미달이고,
2리터에는 다소 많은 양입니다. 참고로 4리터에 최적의 주입량은 200ml입니다. 제대로, 사실대로 표기 좀 했으면
합니다.)
-노후차 필수사용 권장 (역시나 원문에는 없는 노후차라는 단어를 언급하고 있어서, 이상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매 오일교환 시 사용권장 2. 리퀴몰리세라텍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은 캔에는 '50,000km까지 사용가능'이라는 문구가 버젓히(?) 찍혀있는데, 한글표기에는 '매 엔진오일 교환 시마다 주입 권장'이라는 표현이 버젓히 적혀있어 혼란을 줍니다. ('권장'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케미컬 매니어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3.리퀴몰리 프로-라인 엔진플러시 제가 사용해 본 수입제품 중 한글표기사항에서 가장 위험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리퀴몰리 프로-라인 엔진플러시'입니다. (수입선에서 표기한 대로 사용해서 엔진 퍼지면 누가 책임질까요????) 역시나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하게 위험한 사항은 주입 후의 조치입니다. 원문에는 '주입 후 idle 상태에서 10분~15분 가량 엔진을 가동시킨 후 곧바로 빼버리고 새 엔진오일로 교환' 이라고 되어 있지만, 한글표기스티커에는 '엔진 상태에 따라 주입 후 30분~3일 가량 주행'하라는 (그것도 시속 80km/h를 넘기지 마라는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근거도 없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표현을 찍어놨습니다. 수입선에서 표기한 대로 사용해서 엔진 퍼지면 누가 책임질까요????) 한글 표기사항은 중요하고, 또 대부분의 소비자가 구입 및 사용 시 참고하는 사항인데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을 원문 위에 잘 떨어지지도 않는 스티커로 떡!! 하니 붙여놓으니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구입을 고려할 때마다 오프매장에 가서 스티커를 떼서 원문을 볼 수도 없고....) 여러 회원님들께서 경험하신 가장 어이없는 한글표기 오류에는 무엇이 있을 지 궁금합니다^^
한글로 바꾸면서 제품의 효능에 대해 약간 과장하거나 축소해서 설명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네요.
(원문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 혹은 해석해서 다시 보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테니까요...^^)

분야를 떠나 제대로 번역된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외신기사들도 입맛대로 + 엉터리 번역들입니다. 가능하면 원문을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차량에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비슷한 예가 있습니다.
원래 Mecano의 곡이었지만 사라 브라이트만이 불러서 더 유명해진 Hijo de la Luna를 7~8여년 전부터 가사도 모르고 그냥 들었었는데 얼마전에 갑자기 내용이 궁금해지더군요.
웹서핑으로 찾아보니 스페인어와 우리말 해석 가사가 나오는데 올린 사람마다 다 조금씩 다르더군요.
스페인어는 몇 마디밖에 몰라서 영어버전을 찾아봤는데 앨범에 실린 거라면서 올라와 있는 걸 겨우 찾았습니다.
해석해보니...........
한글해석으로 웹에 올라온 것 중 제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스페인어를 전공한 대학생이 대충 번역한 여러 버전이 있는 듯 하더군요.
영어로 치면 중학생 평균 정도 수준의 번역으로 보였습니다.
정보를 남에게 의지한다는 건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과 부정확성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입업자들이 독일어에 약하니 어쩔수 없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