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xjr 제 드림카 였습니다.
이제는 구매할수 있지만요.....
잔고장은 많이 줄어든듯 하던데....어떠할지 걱정입니다.
제로백이 5.3초 정도면 타고 다닐만? 한듯한데....(주관적기준입니다.)
시승기회가 없었거든요....
bm750(2009) 보다 benz s500(2009)를 탈때 더만족하는 성향이구요.
박스터s(2010)보다 m3(2010)를 더 좋하합니다만,,,,,
제가 좋아할 성향일지?
잔고장은 적을지?
궁금합니다.

무척 빠르긴 한데 체감속도가 낮습니다. 실제로 타고 달리는 입장에서는 빠르다는 느낌이 와닫지 않습니다만 계기판은 이미 Y의 영역인 식입니다. 제로백 5초대의 차의 정지 가속이 얼마든지 점잖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 차입니다.
독일산 GT에 익숙한 분은 확연히 다른 하체 감각 때문에 당황하실지도 모릅니다. 과격한 움직임에서는 롤각이 큽니다. 스티어링 피드백까지 적어서 트랙션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데도 불안감이 먼저 엄습합니다. 조종성 보다는 승차감에 기울어진 세팅이라고 생각했고 대부분의 재규어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하체입니다. 다만 최근의 XFR같은 경우는 하체의 감각이 독일차 뺨치는 수준이 되어버려 원래 이런 식으로만 만드는 회사라 치부하기도 애매해져 버렸습니다.
배기음의 연출이나 그 농밀함은 V8 중 가장 매력적인 엔진으로 주저없이 꼽고 싶습니다. 이걸 계속 듣다보면 회전을 띄우는 경향이 생기게 되고 현행 직분사 이전의 4.2 엔진이라 연비는 극악입니다. 만탱크로 250Km를 달린적도 있습니다.
차량의 뒤쪽에서 펜더측을 내려다 보면 말 그대로 여성의 골반을 연상시키는 곡선이 드러납니다. 숱한 차를 보고 타왔지만 가장 도발적인 라인을 가진 차로 이 차를 최고로 꼽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흐뭇 (아니 므흣인가) 해 집니다.
감각이 넘실대는 익스테리어에 비해 인테리어가 다소 심심한 것은 아쉽습니다. XF와 실내 상당 부품이 공유가 됩니다.
해당 년식이라면 재규어 시프트가 아닌 J 시프트 방식일 듯 합니다. J시프트 쪽이 트러블 요소가 적습니다만 최신 트렌드가 아니라는 점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기름많이 먹는 엔진이지만 신뢰성은 무척 높은 편이고, 트랜스미션은 애 안먹이는 걸로 유명한 ZF의 6HP계열입니다. 판매량이 적어 알려진 바가 없어서 그렇습니다만 트러블은 거의 없는 차입니다. 후미등의 LED가 한두개씩 잘 나가는 건 있었지요.
정리하자면 말 그대로 GT카입니다. 면도날 타는 듯한 스포츠 주행은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파워를 겸비한 여유로운 주행에 어울리는 멋진 차입니다.
뉴 XJ 시리즈들이 멋있지만 2008~9 XJR은 제게 진정한 재규어로 남아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고성능 머신들과 차이는 있지만 영국 재규어의 quirky함이 매력으로 남아 있어 장점이죠. 마지막 모델이라 잔고장은 덜 하겠지만 신형도 잔고장은 있다하니 그러려니 해야겠으며 양재동 가서 한번 시승을 해 보시면 생각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