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리프트 스쿨에 참가하기 위해 호켄하임에 다녀왔습니다. 왕복 1천km에 8시간동안의 빡센 드리프트 훈련 그리고 돌아오는 470km를 논스톱으로 2시간 52분만에 논스톱으로 주파하고 이제 팔다리의 긴장이 좀 풀렸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제 카메라를 들고 있던 파트너가 제가 드리프트하는 중에 조수석 문짝이 열려 카메라가 날라가버렸고, 렌즈가 박살난 것은 물론 본체도 성한지 점검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후반기 사진은 제 카메라로는 찍지 못했습니다.


차량은 벤츠 C클래스 쿠페였고, 사진은 원형에서 드리프트를 연습하는 모습입니다.


차량 뒷바퀴쪽은 미끄러운 노면이기 때문에 뒷타이어가 스치기만해도 360도를 정신없이 돕니다. 첫번째 경쟁은 누가 더 저 미끄러운 노면에 가까이 붙어서 연속으로 드리프트를 하느냐였는데, 제가 운좋게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세션은 참가자들끼리 드리프트 실력을 겨루는 마스터즈 챌랜지가 있었는데,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제가 우승했습니다.

Drift box라고 하는 계측기를 차에 장착한 후 횡가속도와 드리프트 각도 그리고 드리프트하는 속도를 측정해 드리프트의 품질을 자기가 알아서 계산합니다.
7.62가 제가 얻은 스코어이며, 각도는 52도를 기록해 인스트럭터가 기록한 점수보다 높게 나왔고, 트로피 하나 받아왔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인스트럭터보다 잘한 것은 결코아닙니다.
운이 좋아 두번의 시도에서 반원을 깔끔하게 클리어했고, 마지막 콘 사이도 정확히 빠져나왔습니다.

차량은 연습때는 4기통 컴프레셔 자동변속기 사양이었는데, 챌린지때는 3.2리터 218마력 사양 6단 수동 종감속비 높인 차종이었습니다.
차량을 갈아타자마자였는데, 다행히 빨리 적응할 수 있어서 카메라는 박살났지만 운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젖은 노면 진입속도는 3단 70km/h에서 브레이킹 들어가고 종감속비가 높아 3단으로 모두 커버됩니다.

파트너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도착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