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에서는 지금 현대차에 대한 논쟁이 엄청납니다...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잊지 못하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불멸의 아름다운 기억을
현대차에 가지고 있어서... 비좁은 게시판에 머리 디밀어봅니다 ^^;


03년 12월. 뉴베르나 GV 슈퍼 오토 출고.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이. 큰차가 필요한 사업이라... 집에 들어온 3번째
승용차 였습니다. 처음 차가 왔을때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96년쏘나타3GLS 보다도
좋으면 좋았지 떨어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옵션도 조립도...
에어벡에 ABS,열선시트,전동백미러,핸즈프리...

아까워서 1년동안 6천키로 타고 세차만 했습니다.
손때묻는다고 흰면장갑 항상끼었습니다. 제가 손에 땀이 많이나서...
세차하러가면 봉고차는 2천원에 세차하면서 베르나는 6천원 7천원 을 넣어도
시간이 모자르도록 닦았습니다.

그렇게 1년을타고 차를 아낄수만 없는 상황이 와서 1년후부터 하루 180키로씩
고속도로 90% 주행을했습니다. 주행거리 2만5천이 되었을때.
아침이면 시동 거는게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동걸고도 퍼드득 떨기도 하고.
봉고차 탈때는 흔하던 일이라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더니 어느날부터는 차가 기울면 시동이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연료가 40%정도 남으면 시동이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연료 게이지가 안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뒷쇼바에서 쩔꺽쩔꺽 소리가 나기시작했습니다.
달리다 ABS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아낀 차가... 다썩은 중고차만 타다가 처음으로 산 새차가...

이놈이 왜 아픈지 몰랐습니다. 막연히 연료펌프를 의심했습니다.
매일같이 바쁜일상이라 사업소는 엄두도 못내고 그린서비스를 갔습니다.

계기판이 고장나서 기름이 떨어지는걸 몰라서 그렇답니다.
계기판을 갈아줬습니다. 쇼바도 갈아줬습니다. 뒤쪽 ABS센서도 갈아 줬습니다.

다음날. 고속도로 언덕에서 1차선 정속주행하는 아우디를 앞지르다가
시동이 꺼졌습니다. 쩔꺽쩔꺽 소리는 더납니다. ABS 경고등도 그냥 들어옵니다.

이번엔 사업소로 갔습니다. 연료통안에 우끼가 고장인데 계기판을 갈았다고
뭐라뭐라... 쇼바는 조립이 잘못되었답니다... ABS는 다시 센서를 갈아줬습니다.


다음날... 또 시동안걸립니다. 어렵게 시동걸어 주차장 나오다가 또 시동꺼집니다.
... 또 그린으로 갔습니다. 사업소는 예약을 해야하기에.
믿고 맏겨 보랍니다. 일주일 맞겨놨습니다.
일주일뒤에 찾아온차. 고다음날 또 시동꺼집니다. ABS경고등 계속들어옵니다.

어쩔수없이 그냥 세워두고 예약을해서 사업소에 갔습니다.
산소센서랑 크랭크앵글센서 갈면 된답니다.
연료펌프 아니냐니까 테스터에 나온거만 수리하면 된답니다.

다고치고 나서 이거 또이러면 어쩔꺼냐. 하니 또 그러면 증상나올때 끌고 오랍니다.
지방고속도로에서 죽어버린차를 무슨수로 서울 사업소로 가지고 오겠습니까.
아니면 맏겨놓으랍니다. 맏기라면서 하는말이.
'저희 파업인거 아시죠?? 언제된다고 말을 못드리니까 그냥 맏겨놓고 가세요.'
... 저도 바쁜시간 쪼게서 예약까지 하고 갔는데. 또오든지 맏기던지...
이때가 05년 현대 여름파업때...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아침에 또 시동안걸립니다. 이제는 아예 안걸려서
그린에서 레카가 와서 견인해갔습니다.

그린공장장 한테 사정사정해서 다른거 신경 안쓸테니 시동만 안꺼지게 해달라.
공장장도 미안했던지. 굽신굽신... 열흘 맏겼습니다.
당연히 저도 일 다깨졌지요...

그리고 열흘뒤 출고 해주면서 공장장 왈. '연료펌프고장이었습니다'

... 내가 그렇게 얘기할때는 들은척도 안하더니...

그렇게 출고 해온차... 두달쯤타고서...
또 시동이 꺼지기 시작합니다.

시골국도변에서 새벽 2시에 레카 불렀습니다.
ECU 퓨즈가 꼽는 족족 타버립니다...
견인해놓고 좀 억울해서 다른퓨즈 뽑아서 꼽고 시동거니 걸립니다.

헤헤... 올라오면서 시동꺼질때마다 다른퓨즈를 뽑아서 꼽았습니다.
계속... 한 7~8개를 태워서 청주에서 이천까지왔는데... 마지막 라지에이터팬
퓨즈를 뽑아서 꼽았는데 100미터 가다가 꺼져버립니다.

이제 퓨즈 없습니다. 견인차 불러서 15만원주고 집앞까지 견인했습니다.
다음날 멀쩡합니다. 그린가도 모른다 사업소 가도 모른다.
인제 쇼트 안나니까 그냥타라. 퓨즈를 용량 큰거 껴서 타라.

무시하고 같은용량 퓨즈 15개를 사서 타버릴때마다 갈면서 몇일 탔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오만정이 떨어지는거 같아서...
성수동으로 견인시켜버렸습니다.

계속 업무중에 전화해서 똑같은거 또 묻고 또 묻고... 저녁때 전화가 왔습니다.
연료펌프 배선이 절연이 제대로 안되있었다고...

고쳤으니 다행이다 하는데.
보증기간에서 일주일이 지났으니 수리비를 내랍니다.

그래서 화를 벌컥 내버렸습니다.

'보증기간일때 내가 가니까 당신들이 괜찮으니
그냥 타라고 했지 않느냐. 오히려 15A 짜리 휴즈 대신 20짜리 꼽고 타면 괜찮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거 다 소용없었다. 결국 당신들때문에 보증기간을 넘겼는데
이제와서 무슨소리냐.'

듣더니 아니꼬운 목소리로
'아... 그러세요. 그럼 제가 시말서 한장 쓰죠머..'

... 그말하고 툭끊어버립니다.
그후로 한 2년동안 잠잠 했습니다. 갑자기 타이어 편마모가 생겨서 로워다이 갈았고.
그외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요. 지금은 어머니가 타고 다니십니다.


근데... 몇일전에 그차를 움직일 일이 있어서 제가 운전하는데
R에다 놓으니 끄르르르 하면서 차가 움직입니다...

후... 또 뭔가... 이제 무섭습니다.


차가 갑자기 또그러니까 생각이나서...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