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0일 뉘르부르그여행을 마치고 방금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와서 글 씁니다.


렌트카가 허용이 되는가 안되는가 / 보험이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른 의견이 분분했었고, 외국 사이트에도


확실히 나와있는 부분이 없었는데 그제와 어제 거의 확실한 답을 얻어 왔습니다.



이번에 제 경우는 Frankfurt Am Main 공항의 Sixt에서 BMW z4 sDrive23을 렌트해 가져갔습니다.


(처음에는 이 차로 뉘르노스슐라이페를 탈 생각도 사실 있어서 이 차로 렌트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기 일주일 전부터 노스슐라이페의 보험/렌트관련 포스팅을 구글링해서 죄다 찾아보니


보통 웬만하면 몰지 않는게 좋다... 큰코 다치는 수가 있다... 라는 말이 대부분이더군요. (역시 확답을 주는 글은 없었구요)


그래서 돈이 들더라도 뭐 어쩌겠냐는 생각에 도착하는 첫날은 RSR에서, 둘째날은 Rent-a-racecar에서 차를 빌렸습니다.



그래서 들은 말은....


결국엔 본인 선택이지만, 웬만하면 몰지 않는것이 좋다. 라는것이 그들의 의견이었습니다.


링에서 차 렌트해주는게 직업인 사람들 이야기라 그렇겠지... 라고는 하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 예들이 너무 확연한 것들이 많아서  웬만하면 몰지 않는게 진짜 좋겠더군요.


일단 렌트카 업체의 규정과 렌트 조건에 보통 트랙주행은 보험 커버가 안되며, 주행 불가 조건이 써져 있다고 합니다.


(이걸 만약 안보고 싸인하고 트랙에서 주행했다면 소송감이 되는거죠.)


제 규정과 조건을 보니 Sixt의 조건에는 그런 말이 안 써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규정에 그런 조건이 없는데 괜찮은거 아니냐?


라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규정에 써 있지 않아도 발각시 렌트카 업체에서 징벌적 벌금이나 요금을 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노스슐라이페에서 만난 한 홍콩 친구는 자신이 전에 왔을때 자신의 친구가 렌트카를 몰았다가 발각이 되어서


아무런 사고도 없었고 잘 리턴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8000유로짜리 인보이스가 와서 내야 했다고 하더군요.




보통 렌트카 업체들은 이렇게 뉘르, 특히 노스슐라이페를 운행했는지 밝혀낸다고 합니다.


1. 실제로 사람들을 고용해서 사진을 찍어 차들 번호판을 대조해서 자기회사 해당 렌트카가 있을 경우 조치.


(실제로 노스슐라이페를 돌아보면 코너에서 사진찍는 사람들 진짜 많습니다. 그들중에 있겠지요.)


2. 인터넷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보고 (다른사람들이 올린 것) 대조해서 자기회사 해당 렌트카가 있을 경우 조치.


3. 노스슐라이페 입구의 Gate에 있는 Live Cam을 보고 번호를 대조해서 자기회사 해당 렌트카가 있을 경우 조치.


(이거 실제로 있습니다. 노스슐라이페 메인홈피에 보시면 24시간 라이브캠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보는건 번호판 분간이 안되는 수준의 화질이지만 실제로도 이럴지는 모르죠.)


4. 드문경우, 그리고 차량이 비싼 경우, 해당 렌트카에 GPS 장착이 되어있어 계속 추적되며 노스슐라이페를 탔으면 조치.


(실제로 Rent-a-race카의 어떤 고객의 경우 수퍼카를 렌트해서 몰고 왔다가 표사러 주차장에 주차한 순간, 렌트카 업체로부터


노스슐라이페 타려고 하는 것 같은데 금지되어 있으니 타지 말라고 전화가 와서 어쩔수 없이 Rent-a-racecar로 차를 빌리러


온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징벌적 벌금이나 요금같은 경우, 위의 사례처럼 아예 벌금형태로 청구하는 경우도 있고, 타이어+브레이크패드+디스크+


엔진오일 등등 가격을 렌트카 업체에서 적당히 뻥튀기 시켜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각되었을 시,


벌금이나 요금은 당연하고, 미래에 해당 렌트카 업체 (전세계적으로) 에서 더 이상 차를 빌릴 수 없다고 하더군요.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규제들이 전무했던것이 사실입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렌트카를 노스슐라이페에 몰고와서는


타이어와 브레이크패드를 다 쓰고 반납하는 경우가 많아져 그 손해가 극심해 짐에 따라 (특히 영국애들이 많이들 이런다고..)


고급스포츠카를 대여하는 업체들 중심으로 (대표적으로 Sixt), 또 뉘르부르그 근처의 공항에 있는 렌트카 업체일수록 (쾰른,


프랑크푸르트) 이런 규제를 만들고 실제로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렌트카가 고급 스포츠카일수록 능동적으로 적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경우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Sixt에서, BMW z4를 빌렸으니 딱 좋은 케이스 인거죠.....) RSR쪽의 인스트럭터


와 Rent-a-racecar의 매니저에게 개인적으로, 걸릴 확률이 어느정도나 되는 것 같냐? 라고 물어봤더니 솔직히 100%는


당연히 아니고 복불복에 가깝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원래 계획은 20일 투어리스트 오픈때 오전에는 Z4( 사람 없을때 ), 오후에는 Rent-a-racecar에서 빌린 GTI 를 타려고 했으나 


저 말을 듣고는 바로 포기하고 오전으로 GTI예약을 돌려 오전만 타고 오후는 가까운 도시를 Z4로 돌아보고 왔습니다.


(이것도 저는 노스슐라이페만큼 재미있더라구요. 워낙 길이 좋고, 구불구불하고 해서...)




제가 생각하기에 보통 아직 한국에서 가신 분들 중에 이런 케이스가 없는 이유가


1. 보통 가족과, 혹은 연료비의 부담, 혹은 렌트비의 부담 때문에 소형차, 디젤차, 혹은 웨건 등을 렌트했기 때문에


2. 실제로 가신 분들이 혼자 차를 가지고 몇십바퀴씩 도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많이 돌면 많이 돌수록 적발 가능성도 높겠죠?)


3. 실제로 가본 분들이 몇 없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1. 렌트카 업체에서 빌린차로 웬만하면 노스슐라이페나 다른 트랙 아무거나라도 타지 않는것이


최악의 금전적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뉘르부르그에 노스슐라이페를 타기위한 차들을 렌트하는 업체들이 영세한 업체들도 합치면 좀 있습니다. 사실 가격은 비싼 편


이고, 폭리처럼 생각될 때도 있지만 실제로 차량 관리상태와 타이어, 브레이크 상태등은 놀랄만큼 좋았습니다. (제가 렌트한


GTI의 경우 220마력, KW서스, 브렘보 브레이크, 그리고 롤케이지까지 있었습니다-_-;;; (뒷좌석 다 뜯어낸 상태)


이들 업체에서 렌트하는 것이 크게 놓고 보면 최악의 상황을 놓고 봤을때 (발각 뿐만 아니라 혹시 사고가 났을 경우도 포함)


가장 안전하고 금전적으로 손해를 덜 보는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P.S: 오늘 제가 달린 4시간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만, 코스아웃해서 방호벽좀 스친 경우도 몇몇 있었고,


(차량 조금 우그러짐) 또 큰 사고같은 경우 카루셀에서 Z06랑 스즈끼 스위프트랑 기억이 안나는 차 3대가 코스아웃되어 있었고


파편들이 널려 있는걸로 보아 카루셀 앞에서 추월하려다가 엉겨서 카루셀 밖으로 셋다 튕겨나간 듯 해 보였습니다. 인명피해는


당연히 없었지만 음... 책임소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지요. 참고로 사고가 나면 책임소재를 가리고 나서라도,


레카차 부르는 비용, 사고내서 링에 피해를 준 비용 (이게 따로 있습니다.) 다 합쳐서 차량 피해 제외하고라도 몇천 유로가


금방 청구됩니다.


차량손해배상 같은 경우는... 일반 렌트카의 경우 답이 안 나오는 것이....


일단 어떤 보험도 개인 사보험 아닌 다음에야 일반 자동차 보험중 트랙이나 노스슐라이페를 커버해주는 보험은 없다고 하구요,


또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진짜 노스슐라이페에는 괴물들이 발에 차고 또 채입니다. 오늘같은 경우 날씨도 좋고


8시에서 16:30분까지 오픈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온 편이라서 포르쉐 GT3 정도는 농담이 아니고 한 4~5대 건너 한대씩


있더군요-_-;; GT2는 그보다는 조금 적었구요-_-;; 그밖에 고가의 차량들이 GT40, R8 v10 spyder, Viper STR10,


F430 Scuderia, 등등...


이런 차들과 사고가 난다면 과실 크기에 상관없이 금전적인 손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통 뉘르부르그에서


노스슐라이페용 차를 렌트해주는 업체들은 이런 사고에 대해 어디까지만 내면 된다는 상한선이 보통 존재합니다.


만약 2백만유로 짜리 차랑 사고가 나도 상한선이 1.3만 유로면 개인부담은 1.3만 유로에서 끝이라는 거죠.


이런걸 생각해보면... 일반 렌트카를 노스슐라이페에서 모는것이 분명 저렴하기는 하지만 운이 정말 안 좋을 경우


상상하기 싫은 경우가 발생할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