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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7,479
안녕하세요.
남들 싫어하는거 좋아하는 취향으로...
프레지오3.0 6벤을 승용으로 타고 다니는 김정환이라고 합니다.
어제 지방에 내려가는 길에 섬뜩한 경험을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지방에 내려갈일이 있어서. 내려가던길...
고속도로는 막히기도 하고. 느린차로 고속도로에서 열심히 달려봐야
국도로 조금 빠르게 달리는거나 그게 그거라서...
대부분 국도로 달려다닙니다...
어제는 안성에서 진천방향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을 택했습니다.
꽤 심한 경사에 차도 거의 없고... 으슥해서 무섭고
그길에서 산비둘기를 치어본후로
밤이면 피해 다니는 길이기도 합니다.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어제는 갑자기 그길로 달리고 싶어서.
약간 돌아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고개를 굽이 굽이 올라서 꼭대기에서 물한번 버려주고...
내려가던길... 보통 2단 놓고 브레이크 슬슬 밟아 가며 내려오던길을
3단에 놓고 악셀을 밟아 가며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뭐에 홀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할줄 아는것도 없고. 그냥 앞으로만 갈줄 아는 주제에.
날도 대낮인데 어둑어둑 하고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것 같고.
마주오는 차도 전혀 없고.
점점 속도가 붙어서 약간 무섭다... 생각했습니다.
앞에 평소에 항상 충분히 감속하고 돌아야 차가 찌그덕거리며
힘들게 돌던 좌 코너가 나왔습니다.
그 코너를 멍하니 보면서 브레이크에 발이 간게 아니고
사이드에 손이 갔습니다.
코너가 처음엔 살짝 굽는듯 하다가 갑자기 깊게 꺾이는 코너인데...
살짝 굽는곳에서 싸이드 힘껏 당기니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뿔싸... 이미 차 머리는 깊은코너에 들어가는데...
아래로는 절벽입니다... 그아래 골프장...
이 악물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브레이크를 쿡밟았다가 힘빼면서 핸들을 돌려보았습니다.
허거... 조수석 범퍼가 가드레일에 쓸릴듯말듯 붙으면서
차는 더더더더더더 키이이이~ 하면서 돌아 나와졌습니다...덜덜덜...
쇼바도 다죽었고... 부싱도 다되었고... 심지어 브레이크도
짐을 좀 실어줘야 듣고...
내맘대로 되는건 직진밖에 없는 차가지고....
돌아 나오면서 '급'감속하면서
'미쳤나보다... 내가 왜 그랬지...???'
덜덜덜 떨면서 전처럼 2단에 놓고 브레이크를 밟아가면서 다음 코너를
돌았습니다. 저앞에. 'KT' 라고 써진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길가에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아저씨가 보였습니다.
제차가 다가가자 그아저씨가 뒤를 돌아보았는데.
.
.
.
.
.
.
.
.
.
.
얼굴이... 티비에 흔히 나오던
저승사자...
트헉... 시껍해서 어떻게 그길을 내려왔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이따 저녁때 차에 고사라도 지낼 생각입니다...

남들 싫어하는거 좋아하는 취향으로...
프레지오3.0 6벤을 승용으로 타고 다니는 김정환이라고 합니다.
어제 지방에 내려가는 길에 섬뜩한 경험을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지방에 내려갈일이 있어서. 내려가던길...
고속도로는 막히기도 하고. 느린차로 고속도로에서 열심히 달려봐야
국도로 조금 빠르게 달리는거나 그게 그거라서...
대부분 국도로 달려다닙니다...
어제는 안성에서 진천방향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을 택했습니다.
꽤 심한 경사에 차도 거의 없고... 으슥해서 무섭고
그길에서 산비둘기를 치어본후로
밤이면 피해 다니는 길이기도 합니다.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어제는 갑자기 그길로 달리고 싶어서.
약간 돌아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고개를 굽이 굽이 올라서 꼭대기에서 물한번 버려주고...
내려가던길... 보통 2단 놓고 브레이크 슬슬 밟아 가며 내려오던길을
3단에 놓고 악셀을 밟아 가며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뭐에 홀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할줄 아는것도 없고. 그냥 앞으로만 갈줄 아는 주제에.
날도 대낮인데 어둑어둑 하고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것 같고.
마주오는 차도 전혀 없고.
점점 속도가 붙어서 약간 무섭다... 생각했습니다.
앞에 평소에 항상 충분히 감속하고 돌아야 차가 찌그덕거리며
힘들게 돌던 좌 코너가 나왔습니다.
그 코너를 멍하니 보면서 브레이크에 발이 간게 아니고
사이드에 손이 갔습니다.
코너가 처음엔 살짝 굽는듯 하다가 갑자기 깊게 꺾이는 코너인데...
살짝 굽는곳에서 싸이드 힘껏 당기니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뿔싸... 이미 차 머리는 깊은코너에 들어가는데...
아래로는 절벽입니다... 그아래 골프장...
이 악물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브레이크를 쿡밟았다가 힘빼면서 핸들을 돌려보았습니다.
허거... 조수석 범퍼가 가드레일에 쓸릴듯말듯 붙으면서
차는 더더더더더더 키이이이~ 하면서 돌아 나와졌습니다...덜덜덜...
쇼바도 다죽었고... 부싱도 다되었고... 심지어 브레이크도
짐을 좀 실어줘야 듣고...
내맘대로 되는건 직진밖에 없는 차가지고....
돌아 나오면서 '급'감속하면서
'미쳤나보다... 내가 왜 그랬지...???'
덜덜덜 떨면서 전처럼 2단에 놓고 브레이크를 밟아가면서 다음 코너를
돌았습니다. 저앞에. 'KT' 라고 써진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길가에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아저씨가 보였습니다.
제차가 다가가자 그아저씨가 뒤를 돌아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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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티비에 흔히 나오던
저승사자...
트헉... 시껍해서 어떻게 그길을 내려왔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이따 저녁때 차에 고사라도 지낼 생각입니다...
2007.08.12 20:37:42 (*.191.4.136)

안성에서 진천(이월)가는 길은 상당히 구불구불 하지만...
대낮에도 교통량이 많이 적은 편이지요...
제가 진천에 살고...
저희 큰 고모님이 안성에 사셔서 한달에 한번꼴로 꼭 그 길을 다니고 있습니다..
글을 보니까 오싹하네요...
그래도 사고 안나신게 다행이네요...
안전운전 하세요...^^
대낮에도 교통량이 많이 적은 편이지요...
제가 진천에 살고...
저희 큰 고모님이 안성에 사셔서 한달에 한번꼴로 꼭 그 길을 다니고 있습니다..
글을 보니까 오싹하네요...
그래도 사고 안나신게 다행이네요...
안전운전 하세요...^^
2007.08.12 23:03:42 (*.137.188.80)

전 평택쪽에 살지만 몇번 진천 가는길에 그길을 이용했었는데 경사가 꽤나 기울어져 있으며 커브도 장난이 아니더만요... 한번은 화물차로 눈이 많이내린 겨울길을 안성쪽으로 향해 가는데... 엔진브레이크와 나름 정밀,세심한 브레이킹으로 지나갈수 있던 길입니다...
2007.08.13 00:39:19 (*.250.223.206)
저도 6년전에 안면도에 놀러갔다가, 달밤에 희뿌연 물체가 떠있길래 달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갈 수록 사람이 몸을 둥글게 한 형체로 보이더군요.. 이게 귀신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우로 굽는 코너였는데, 얼어붙어서 절벽으로 직진하다가 옆에 앉은 친구가 핸들꺾는 바람에 살아났던 기억이 납니다.. 요새 자유로 귀신 얘기도 솔솔 들리던데..ㅎㅎ 보약이라도 한 첩 해먹어야겠습니다..;;
2007.08.13 08:41:41 (*.134.225.3)
ㅠㅠ 어젯밤에 지하주차장에서 바퀴마다,본넷..이라구 하긴 좀 뭐하지만 본넷열고. 소주좍좍 부어주고... 앞범퍼에 담배한개피 불붙여서 꼽아놓고 다탈때까지 보다 왔습니다.
안꺼지고 계속 잘도 타네요... 덜덜덜...
안꺼지고 계속 잘도 타네요... 덜덜덜...
2007.08.13 09:05:01 (*.87.60.117)

테드판 납량특집이네요. 잘 봤습니다.
제가 바이크 타던 시절에 와인딩때는 갑자기 뒤에 누가 타서 허리를 감싸는 느낌이 드는 때가 있었는데, 그나마 차로 갈때는 나은듯합니다.
제가 바이크 타던 시절에 와인딩때는 갑자기 뒤에 누가 타서 허리를 감싸는 느낌이 드는 때가 있었는데, 그나마 차로 갈때는 나은듯합니다.
2007.08.13 10:12:01 (*.148.159.138)

아...
섬찟한... ㅜ.ㅜ
호선님 댓글이 최고!!!
무섭네요...
저승사자...
익렬님 이후 다시 떠오르는 강자... 호선님... ㅡ.ㅡ;;
암튼 조심조심 운전하세요... ^^;;
섬찟한... ㅜ.ㅜ
호선님 댓글이 최고!!!
무섭네요...
저승사자...
익렬님 이후 다시 떠오르는 강자... 호선님... ㅡ.ㅡ;;
암튼 조심조심 운전하세요... ^^;;
2007.08.13 12:03:38 (*.229.109.2)

6 밴이시면.. 뒤에 격납공간 창을 잘~돌아보세요..
얼굴 하얀이가 창문에 얼굴 문대면서 붙어있진 않은지.. 투흐흐..^^
얼굴 하얀이가 창문에 얼굴 문대면서 붙어있진 않은지.. 투흐흐..^^
2007.08.13 12:09:31 (*.134.225.3)
덜덜덜... 익렬님... 조금 무섭긴한데. 거긴 타도 괜찮아요. 짐칸 안쪽 문고리가 고장나서
거기 들어가면 못나와요... 제가 전에 갇혀 있어 봤거든요... 절대 못나와요...
거기다 가둬놓고 관람료 받으면 좋을거 같아요 ㅎㅎㅎ
거기 들어가면 못나와요... 제가 전에 갇혀 있어 봤거든요... 절대 못나와요...
거기다 가둬놓고 관람료 받으면 좋을거 같아요 ㅎㅎㅎ
2007.08.13 14:05:18 (*.87.60.117)

앗, 제 댓글에 겁먹으신 분들이 계시다니... 죄송. -_-;
예전에 바이크 탈때.. 그니까 하이텔 바쿠둘 활동시기에는 MT때마다 "텐덤귀신" 조심하라고 일러주곤 했습니다.
텐덤귀신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이크의 뒷자리에 사람 태우는 것을 텐덤라이딩이라고 하는데, 가끔 혼자 산길로 바이크를 타고 갈때, 뒷자리에 사람이 탄듯한 느낌을 주면서 목표지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가게되거나, 슬립해서 넘어져버린 상태로 깨어나는 회원님들의 경험담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저는 주로 밤에 혼자 달리면서 추위를 느낄때, 비슷한 경우를 겪는것 같아서 여름이라도 보호장비에, 방한장비까지 예비로 들고다니면서 보온에 신경을 쓰는것으로 대처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게 생각되지만, 실제로도 밤길 솔로라이딩은 외로움과의 싸움이죠.
예전에 바이크 탈때.. 그니까 하이텔 바쿠둘 활동시기에는 MT때마다 "텐덤귀신" 조심하라고 일러주곤 했습니다.
텐덤귀신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이크의 뒷자리에 사람 태우는 것을 텐덤라이딩이라고 하는데, 가끔 혼자 산길로 바이크를 타고 갈때, 뒷자리에 사람이 탄듯한 느낌을 주면서 목표지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가게되거나, 슬립해서 넘어져버린 상태로 깨어나는 회원님들의 경험담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저는 주로 밤에 혼자 달리면서 추위를 느낄때, 비슷한 경우를 겪는것 같아서 여름이라도 보호장비에, 방한장비까지 예비로 들고다니면서 보온에 신경을 쓰는것으로 대처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게 생각되지만, 실제로도 밤길 솔로라이딩은 외로움과의 싸움이죠.
암튼 저승사자는 .... 전 본적이 없어서.. 다른분께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