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앙마에 처음 붙혔던, 이니셜 R 엠블럼입니다. '앗..클릭 골드다~' ' 빨강에 금색은 딱 중국집 색깔이니 중국집 스폰받아라~' '저것도 R 이냐~' 등등 무수한 주변의 비난을 샀던 아이템이였죠. 냠..


두번째 빨강 도색한 정직한 R.. '수고했다..' ' 힘내라..' ' 참 착해보인다..' 등등의 허무한 반응을 이끈 아이템임돠.ㅋ..


쏟아지는 비난과 비웃음에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고민 하던 중..


인커스써스펜션킷으로 무장한 아반떼 HD 오너.. 급기야.. 곁에서 보다못해 분연히 일어선 박준수님이, 인터넷으로 부품신청.. 아반떼 레이싱의 로고엠블럼을 전격 주문.. 20일 전쯤 남산에서 은밀히 접촉해 제게 전달해 줬지요. 결연한 표정으로 제게 엠블럼을 쥐어주며.. " 깜독님..빨간앙마가 얼른 궁극의 클릭 R 로 거듭나길 바래요.. " 라고 말하는데.. 저를 바라보는 준수님의 웃음띈 눈망울에는.. 남산 식물원 동상옆 수은등 불빛에 반짝이는.. 기대와 희망의 눈물이 맺혀있었드랬습니다.


금색을 칠할까.. 깜장색을 칠할까..


수박색을 칠할까.. 하늘색을 칠할까..


20 여일을 고민 한 끝에 내린.. 결론은..


보나마나.. 이번 R 도 모든 매니아의 날카로운 시각을 만족시키지 못할텐데..


뻬빠질 열심히, 삽질해서 칠하지 말고.. 대충 똑~ 분질러가꼬 붙이자..


R 자 들어간 엠블럼이 생각해보니 십수가지고.. 요번꺼도 보나마나 만족 못할껀데..


'다음에 더 멋진걸로 붙히면 될꺼 아니야..'


이렇게 자위하며 세번째 R 이니셜 엠블럼을.. 똥꼬근처에 과감히.. 콱~붙혀버렸습니다..


정의에 클릭 R..


분노에 클릭 R ~ ♬


히히.. 부러뜨린 자국이 그대로 남았군요. 룰룰~


예뿌죠..? ^0^


우쒸.. 붙혀놓고 보니까 이니셜 크기가 줌 작긴 합니다.
원래 W 엠블럼도 가늘고 작아 비슷하긴 하지만..

붙혀놓고 뒤에가서 뒷태를 살피는 중, 바로 옆에 세워놓은 전세대 스타렉스 궁둥이를 보니, 로고 중간에 R 자가 큼직하고 멋지더군요.. 냠.. 지루해지면 또 그걸로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