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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8년식 924는 1~2회 테드모터쇼에 참가하고
2회 모터쇼 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생겼는데,
사업도 생각보다 풀리지 않다보니
만 6년정도를 지하 주차장에 동면 시켰었습니다.
매년 구청에 가서 정기 검사 통지서가 나오면
장기 수리 신청으로 연장을 했었는데,
작년에는 담당 공무원 아저씨가 더 이상 연장은 힘들다며,
내년에는 꼭 고치라고 하셨기에...
최근 924 주치의이신 장가이버 형님에게 수리를 맡겼습니다.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 가장 큰 문제는
K-JETRONIC의 연료 분배기에 오래된 불량 휘발류로 인해서
연료가 분배기 속 부품에 늘러 붙어버려서
K-JETRONIC 오작동으로
연료 분사 과다로 인한 시동 불량이었습니다.
사실 제 924는 ECU도 없고 모든 것이 기계적으로 동작되는 방식이라
ECU 스케너가 없어도 손툴만 있으면 고칠 수 있지만,
메카니컬 인젝션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절대 고칠 수 없는 차량입니다.
없으면 부품을 만들어서라도 고쳐주시는 장가이버 형님이
그 까다로운 K-JET 연료 분배기를 분해 청소해주셔서
운행 가능한 상태로 수리를 완료했습니다. ^^
휠의 바람이 많이 빠졌었는데,
타이어에 바람을 다시 넣었더니
휠 발란스가 완전 트러져서
틀어진 휠 발란스를 잡을겸,
묵은 때들 좀 빼러 새차장 가기 전에 동영상 하나 찍어봤습니다.
M3처럼 날카로운 카리스마 사운드는 아니지만,
나름 엔진 소리가 오래 듣다보면 중독성이 있긴합니다.
(제 생각입니다만...=ㅅ=;; )
팝업 헤드라이트는 7~80년대 스포츠카의 로망이라죠...^^

빨간 924를 멋들어지게 타던... 한 여성분이 떠오르네요. 종종 집 앞에서 마주쳤는데..
오만 때만 경주 참가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놔도 그게 또 멋이더라구요. 광이 안 나도...
그래서 제가 그런거 한대 사서 귀국해볼까 생각도 했었답니다 ㅎㅎㅎ
전 요즘 조수석 램프가 내려가 닫기면서 기어?모터?에서 달그락 소리를 내서 긴장 중입니다.
924 휠아치볼때마다 감동 받고 갑니다.
동영상보니 차량 실내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상상이 되네요.
핸드드립한 아주 진한 커피향 같은 가죽과 각종 오일향이 합성된
클래식하고 중독성강한 향기 ....
e24 m6 준필님차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나겠죠.
그 향기가 너무 그립습니다
오늘 재조정 하려고 합니다만, 구조가 복잡한 장치들은 역시 생각치도 못한 트러블이 생길수 있는것같습니다.
그래도 사람들 곁을 지나가면서 헤드램프를 on하면 사람들의 시선으 전부 쏠리니 기분은 나쁘지않죠 ㅎㅎ
정말 오랫만에 924 봅니다. 옛 생각 납니다.
가끔 팝업램프가 그립죠. 며칠전 아들이 갑자기 "아빠, 저 차 헤드램프가 없어요!" 하길래 보니 로터스 앨랜이 지나가더군요. 요즘 어린애들은 팝업 램프를 볼 기회가 거의 없죠.^^

제 드림카중 하나가 944 터보수동입니다. 924면 그보다 바로 선대 모델이죠?
차 멋집니다. 차 수리도 잘 되었고, 새봄엔 사업도 번창하시고 건강하시길~~!!

팝업램프땜에 한때 드림카가 RX7이었죠... ^^ 지금도 팝업램프차 보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930터보를 봤는데...
배기음에 깜짝 놀래고 잘 빠진 라인에 더 놀랬죠.. 이상하게 요즘 클래식카들이 이뻐보이기 시작했네요.. ^^

팝업램프도 멋지지만, 리어미션의 토크튜브 구조... 50:50 딱맞는 무게배분... 아 진짜.. 저래서 924랑 944가 예술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전 88년식 E24 M6를 구입해서 복원에 관련되어 고민하시는 일이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924의 팝업 램프 귀엽습니다~ 전 924의 뒷태도 매력적인것 같아요.
모쪼록 복원 잘하셔서 924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