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서울 모터쇼-포르쉐 918 RSR

포르쉐 918 RSR은 아시아 최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공개된 모델이다. 918 RSR은 포르쉐의 기술력이 집약돼 있는 모델이자 달리는 실험실이기도 하다. 911 GT3 R 하이브리드에서 입증된 KERS 기술이 탑재돼 고성능 하이브리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 모터쇼에는 3월 31일 프레스데이에서만 전시되고 중국으로 떠난다.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은 특수차량의 통관 절차에 10일 이상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918 RSR은 1만 300 rpm에서 563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앞바퀴에는 102마력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가 하나씩 달려 있어 엔진을 합한 종합 출력은 767마력에 달한다. 앞바퀴에 달린 전기 모터는 양쪽에 능동적으로 토크를 배분하는 토크 벡터링 기술까지 채용됐다. 변속기는 RS 스파이더의 레이싱 유닛을 가져왔다.

위로 열리는 도어는 루프의 일부분까지 포함돼 있는 게 특징이다. 루프에는 에어 인테이크와 라디오, 텔레메트리 안테나가 위치하며 프런트 범퍼의 립 스포일러와 19인치 휠은 RS 스파이더와 비슷하다. 실내는 브라운 계열의 가죽으로 마감했으며 터치 타입의 센터페시아는 918 스파이더 컨셉트에서 빌려왔다. 동반자석 시트를 들어낸 자리에는 플라이 휠 축압기가 위치한다.

918 RSR의 플라이 휠은 최대 3만 6천 rpm으로 회전하며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한다. 운전자는 저장된 에너지로 앞바퀴를 굴려 가속 또는 추월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저장된 에너지는 최대 8초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