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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장동에 사는 유령회원입니다.
지난 목요일... 회사에서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벌써 금요일 새벽이 되어 있더군요.
사무실에서 나와 신도림역 앞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집인 광나루역으로 왔습니다.
심야시간이라 차도 없고 빠른 스피드로 주행 할 꺼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역시나 예상은 맞아 떨어졌고 택시 기사는 총 2번 정도의 신호 위반을 하며 빠르게
영등포 교차로로 향하며 노들길로 들어서고 있더군요. 다행히?시내 구간이라
빠르지 않은 80km 이상으로 주행하시네요. 하지만 올림픽대로에 들어선 택시는
시원하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뒷자리에서 힐끔 속도계를 봅니다. 130... 140... 150...
최고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 못했지만 가는 내내 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불안감이 커지더군요
맘속으로 아...차가 yf나 k5 같은 신차였으면...구형 로체인듯한데.... 속이 울렁울렁 거리네요...
이러다 정말 사고라도 나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이 무사하게 집에 도착하였고 회사에 청구하기 위해 영수증을 요구하였습니다.
집으로 걸어가며 영수증을 보았습니다.
승차시간 : 2시 56분
하차시간 : 3시 15분
승차거리 : 26.5km
총 19분이 걸렸네요... 대박!~
빨리 집에 와서 좋긴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안전하게 손님을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군요.
주말이네요... 회원님들 즐거운 드라이브 하세요...

새벽에 남양주에서 구리까지 로체택시타고 질주하는데 내가 아닌 모르는 사람이 질주하니 별생각이 다나더군요
운전은 좀 하는건지..타이어는 괜찮은지..
그런데 쫄면 지는것같아 애써 태연한척 말시키켰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저씨 이렇게 몰면 기름 많이먹지않나요~? "
그나저나
광교출근 점프대 정말 철렁했지요...
예전 제 친구 새벽에 총알택시 타고 가다 너무 무서워서 아주아주 공손하게 여쭤봤답니다.
친구 : 아저씨 왜 이렇게 빨리 달리세요?
기사님 : 응...졸려서...
휴가중이었는데 가는 내내 뒤에서 각잡고 있었답니다.
총알택시들, 특히나 비오는 날 뒷자리에서 횡G를 마구 느끼고 있노라면
차량의 한계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칼질로 끝나지 않고..
왕복 8차선의 대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4차선에서 신호 무시하고 80km/h로 직진중에... 불법 좌회선을 때리던 레간자 조폭(?) 기사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좌회전에 차가 안 뒤집힌건.. 조폭 아저씨의 몸무게가...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믿습니다.--;;;)
횡G로 연타를 날리시는데... 기사 아저씨도 무서운데, 차안에 잡을 것도 없고...
내리면서 떨리는 목소리를 감출 수 없더군요.
내려서...선배랑 둘이서 얼굴 마주 보고... 분해서 울먹거릴뻔..ㅋㅋ
레간자...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택시입니다.ㅋㅋ
새벽 3시... 술한잔? 하고 안암동 로터리에서 목동 집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청계고가도로가 있고, 내부순환도로는 없던 시절이지요...
기아 캐피탈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자마자 라디오에서 셀린디온의 power of love가 막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기사가 이노래 좋죠? 이러는 사이 차는 청계고가를 올리더니 160으로 냅다 쏘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청계고가 광교부근 출구 내리막은 꽤나 유명했는데... 살짝 떴다가 콩~ 하고 떨어진 느낌이 났었습니다...
노래가 끝날무렵 차는 광화문을 지나고 있었고.. 5분이 채 안될겁니다.. 집에 도착하니 정확히 14분만에....
술이 확 깨더군요...
제가 요즘 내부순환으로 새벽시간에 암만 밟아도 12분대 인데... 시내를 관통하여 14분...
개콘 왕년에 버전으로 '그 기사분... 정말 어마어마 했거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