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사 주차장에서 발견한 거의 완벽에 가까운 Porsche 356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수소문을 해봤더니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Uwe(우베)라는 친구가 가지고 있는 차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사진의 차는 57년식입니다. 그 친구는 업무상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데 한번도 자동차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서 올드카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줄 몰랐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다보니 죽이 착착 맞는 것이 이 친구가 차를 무지 많이 가지고 있더군요. 550스파이더 5대에 930 3대 그중에 하나가 터보였고, 사진의 파랑 930은 74년식입니다.


사진의 73년식 카레라 RS는 무게가 1톤이 안나가기 때문에 순정 210마력 남짓한 파워에도 제법 빠르다고 하네요. 웨버제 트윈 카브레타를 장착해 현재 230마력이라고 합니다.


260마력 930 터보는 911 최초의 터보이며, 77년식입니다. 꽝터보 스타일이라서 서킷에서 아주 몰기 힘들다고 하는데, 엄청 빡센 964터보로 와인딩을 달려본 경험해본 경험을 살려보았을 때 코너에서 대단히 컨트롤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356과 550스파이드들은 모두 레플리카입니다. 550스파이드 오리지널은 50만유로에서 100만 유로나 한다고 하네요. 오리지널은 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레플리카는 FRP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 바디 구조는 같습니다. 참고로 600kg무게에 120마력 공냉 엔진을 장착하면 거의 날라다닌다고 합니다. 6년전에 윌로우 스프링스 서킷에서 550 스파이더 레플리카를 타본 적이 있는데, 아주 짜릿짜릿한 차종입니다.


이 친구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복원을 해서 일부는 팔고 일부는 계속 소장하는 목적으로 차를 고치며, 소나 말이 사는 우사 같은 것을 통째로 빌려서 10대도 넘는 차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비틀의 공냉식 엔진인데 1500유로 정도면 120마력짜리 신품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베가 가지고 있는 차들은 모두 일본에서 4년간 근무할 때 그쪽 인맥을 통해서 구한 것들을 3년에 걸쳐 독일로 가져온 것이며, 잘 아는 친구와 함께 엔진도 올리고 내리고 하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356을 시승해보기로 했고, 시간이 되면 Uwe's garage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