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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방사능비가 온다는 예보에 움찔하지만 봄을 만끽해 봅시다.
며칠 전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되었습니다.
뉴스에 어떤 택시 기사님께서 불만을 토로하셨는데요.... 어처구니 없는 불만이라 생각해서 한 번 언급해 봅니다.
"뒷좌석까지 안전띠를 맬 필요가 있습니까. 바쁜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내리고 나면 그 정리도 내가 다해야되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승객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니 기사님들이 일일이 매시라고 계도하는 것이 귀찮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승객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안전띠를 매는 행위는 전혀 기사님이 힘든일은 아니죠.
단지 본인 차에 장착되어 있는 안전벨트를 정리하는게 귀찮고 시간 걸린다는 것인데 대중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기본 마인드가 되어있지 않다고 봐야겠죠.
운임을 더드리고 싶은 기사님들도 가끔 계시지만 기본적인 자질이 되지 않는 기사님들이 많이 계신듯 합니다.
1. 무겁고 커다란 짐을 트렁크에 실어주는 서비스 : 손님이 짐을 빨리 실으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2. 불결한 복장, 외모 : 샌들에 바지를 동동 걷어올리고, 가끔 맨발, 삐딱하게 쓴 모자와 떡진 머릿결
3. 난폭운전 : 노코멘트
4. 불친절 : 잔돈 됐습니다 해도 묵묵부답
5. 흡연 : 거의 없어졌으나 가끔
6. 불결한 차량관리 : 냄새~, 손대기 싫은 끈적한 느낌의 내장재
기타 여러가지 사항들이 있겠습니다만 이런 차를 안만나려고 뽑기하듯 택시를 잡습니다.
불만을 얘기하면 모범타시지 왜 법인택시 잡습니까라는 반응도 돌아옵니다.
반면 KD운송 회사는 전 승무사원(기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승무사원으로 호칭함)의 유니폼이 고.앙드레김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어렵게 어렵게 부탁하여 3억원을 지불하고 디자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이 없는 직원은 채용하지 않으면서까지 인성을 중요시하며 버스회사로서는 신화적으로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의 복지수준과 처우도 중요하겠습니다만 기본적인 대국민 운송서비스라는 차원에서 대중교통 승무원들의 자질과 자격을 엄격히 관리한다면 개선될까요...
점점좋아지겠죠?
다른 버스회사에 비해 훨씬 좋습니다
안그런 분도 계시지만 기사님분들도 대부분 친절하시고
제가 탄 kd버스는 고속도로에서 규정속도 잘 지키면서 추월차로, 주행차로 준수하면서
잘 다니시더군요, (고속버스를 자주 탑니다)
다른 버스회사의 경우 황당했던 경우가..
고속도로에서 100km 주행 중 앞 창문에 성에가 낀다고
운전석에서 일어나더니 걸레로 앞 창문을 닦더군요;;;

뭐.... 글 주제와는 맞지 않는 여담입니다만....
택시운전사 분들께 가장 큰 불만은요...
도착해서 4600원 나와서...5000원 드리면....
거스름 돈 주는순간...4700원으로 올라가면....300원만 준다는.... --;;
그렇다고...미터기 정지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거시기하고....
그래서 요즘은요.... 그냥....신용카드 냅니다..... ^^
뭐, 버스업계 중 유일하게 흑자인 회사니 대단하지요.
처음으로 버스휠에 알로이 (알코아 산)을 처음 적용한 회사입니다.
알로이 휠로 해서 기름값을 줄였다고 합니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버스나 택시 등 도로여객운송사업에 종사하는 기사분들이 서비스업종에서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비스업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자신들이 맞는 손님들로부터 받는 돈이 사장의 결제를 거쳐 자신의 주머니로 들어오는 모든 직종이 서비스업입니다. 편의점 알바, 극장 매표소, 은행 창구직원과 버스/택시 기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두 동급인 거죠.

그냥 제 경험담입니다.
택시 기사는 어느 나라던 정말로 힘든 직업인거 같습니다.
학생때 생활비 벌려고 몇달간 Cabby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 정도에 마치면
하루 페어가 250~300불 정도, 그리고 그중 1/2을 Cabby 가 받습니다.
해서 120~ 130불 들어 오는데 여기 물가 수준(자판기 물 한통 한화로 3천원정도)을
생각하면 한국에서 4~5 만원 버는 셈이지요.
호주의 비정규직 최저 임금은 시간당 19 $ 이므로 여기서도
택시 운전은 그것도 안되는 시간당 13 $ 정도로 고달픈 직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신체 리듬이 망가져서 식사 시간이 되어도 배가 안고프고
집에 돌아와서 누우면 침대가 빙글 빙글 돌아가는 느낌이 나죠.
승객들 짐 실어 주는거 몇일 했는데 허리에 크고 작은 이상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소변 참는게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머리 떡져 보이는건 차에 오래 않아 있으면 그렇게 되더라구요...^^;
제가 몰았던 차는 배기량이 4L 가 넘는 포드
대형 세단이고 당연히 오토였습니다.
안락한 차였고 널널하게 운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오면 바로 넉다운 되던 기억이 납니다.
이전에는 저도 싫어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한국 택시 기사분들이 받는 대우와 환경은 정말 거의
가혹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이제는 불평하는 것 조차 미안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와서 택시 탈때 약 500원 정도 팁은 챙겨 드리는데
다들 너무나도 좋아하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KD가 대원고속을 계열사로 거느리는 그 회사맞죠?
매일매일 고속도로로 출퇴근하고 직장지역에도 차고지가 있어서 자주 접하는 회산데요
그회사차들 1차선에서 80으로 가고 민방위 차량통제훈련한다고 공무원들에게 시비걸고 지나가는 기사들도 많습니다.
차량댓수가 만대가 넘는다면서 대당 1리터만 줄여도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며 80이상 달리지 말라는 사규가 있나보던데
통행지장 꽤 일으키고 다니던데요.
도로에서 법규 잘지키고 운전매너 좋던회사는 금호고속이 가장 눈에 띄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