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선한 가을날씨인 것 같습니다. 창문열고 달리면 춥기까지 하네요^^

아침에 기상하여 영화 한 편 감상하고......

단골카센타로 향했습니다.(오전 10시 경)

다행히 리프트에 차들이 여럿 올라가있더군요^^

저번에 미션마운트와 밋션보조마운트를 교환했는데 오히려 진동과 소음이 더 심해져서

재작업의뢰하러 갔었습니다.(첫손님이 클레임손님이라면 장사하는 입장에서

반갑진 않을텐데 다행히 첫손님이 아니라서^^)

일단 밋션마운트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하였습니다. 원래부터 방향도 제대로 되어있었고,

나사도 확실히 조여져있었습니다.......

그다음 밋션보조마운트......동그랑땡처럼 생긴 녀석인데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보통때는 힘을 안받다가 심한 밋션의 떨림이 있을때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요녀석이 바로 범인이었습니다. 방향이 거꾸로....T_T

작업 후 조마조마 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껐다 몇 번 했는데.....

불쾌했던 발밑에서 느껴지는 진동(갤로퍼운전석에 착석하여 발바닥을 편안히 땅에

붙이면 시동끌 때 바로 그 자리에서 덜그럭~ 하는 기분나쁜 진동이 올라왔었습니다.)

이 없어졌습니다^^ 주행감도 매우 실키~ 해졌습니다.

참고로 디젤차량은 엔진마운트와 밋션마운트가 매우 중요합니다.

디젤 자체가 원체 진동유발인데다가 엔진마운트와 밋션마운트까지 이상이 있으면

진동이 매우 심해져서 각종 보조기구류 및 차체의 떨림을 유발하여 소음이 매우 심해집니다.

아울러 주행할때도 매우 껄끄럽게 느껴집니다

어쨌든 매우 실키해진 애마를 끌고 이대현님 가게에 마실갔습니다만 Closed....

그래서 맨날가서 '맨날곶'으로 불리우는 '간절곶'으로 향했습니다.ㅋㅋ

느긋하게 60km/h로 달리면서 신선한 바람을 즐기며~ 담배한대의 여유~

간절곶 찍고 다시 부산으로 오는 길.....

앞에 EF쏘나타 한대가 너무 천천히 갑니다. 40~50정도로.....

갤로퍼는 추월가속능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긴~ 직선이 나올때 까지 기다렸다가 추월합니다.

RPM을 순간적으로 4,000rpm정도로 높이며 EF를 Passing하는 순간.....

갑자기 제 차에서 구슬피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핏들으면 터빈이 힘차게 도는

소리랄까요? '어? 내 차는 터빈 없는데~'

잠시 후 핸들이 갑자기 무거워지면서 계기판에 시뻘건 경고등이 2개 뜹니다.

충전경고등과 브레이크 경고등....알피엠 게이지를 보니 시동은 살아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벨트가 끊어졌구나....'라고 판단하며 수온계를 유심히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정상범위를 넘어서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직 H선까지 올라가진 않았어~'

결국 본넷 사이로 흰 증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더니 실내로 흰 증기가 들어옵니다.

냉각수의 달콤한 냄새와 함께.....

즉시 차를 세워 시동을 껐습니다.

잠시 후 본넷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펜벨트가 끊어져서 구석에

끼여있습니다.

보험회사에 긴급출동 요청하고......그동안 메뉴얼을 탐독합니다.

'펜벨트가 끊어져서 오버히트하는 경우는 그 즉시 정차하여 시동을 끄시오'

라고 되어있습니다. 아울러 '펜벨트가 끊어지면 디젤차의 경우 진공배력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페달이 무거워집니다.'라고 나와있네요.....

아~ 그래서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왔구나....

어쨌든 견인차가 도착하여(현대 마이티 신형~) 룰루랄라 단골카센타로 향합니다.

마침 일요일이라 인근에는 문 연곳이 없더군요.....T_T

간 김에 타이밍벨트 빼고 벨트류는 다 갈아버렸습니다.

다른 곳은 다 교환했는데 벨트류는 등한시 했던 결과였습니다.

조만간에 타이밍벨트도 교환해줘야겠습니다.

(PS. 펜벨트 끊어졌을때 응급조치 요령으로 '스타킹'요법이 생각났으나

평소에 비치하지 않았던 고로 사용해보질 못했습니다. 야사시한 망사스타킹이나

커피색 스타킹으로 하나 구입해서 비치해 둬야겠습니다. ㅋㅋㅋㅋ)

(PS2. 위의 글은 농담이고 실제로 스타킹이 있었다 하더라도 손이 안들어가는

관계로 무용지물이었을겁니다. 풀리가 저~ 아래 은밀한 곳에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