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식 엘란트라를 2006년에 들였습니다.

출퇴근용 차를 구하던중 우연한 기회에 제 수중에 들어왔는데, 1.5 SOHC 사양에 M/T 모델이었습니다.

여름에 들여서 몇개월 잘 타고 다녔습니다.
겨울로 접어들 때쯤 냉간시에 오일이 연소되는게 보이더군요.

사실 오래 정든 차도 아니고, 복원이나 기타 손질을 할 계획도 없었지만, 성격상 참지 못하고 밸브 리테이너를 포함해서 몇가지를 손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엔진을 손보자 마자 이번엔 미션에서 소음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이번엔 그냥 탔습니다. ㅡ.ㅡㅋ
'2007년 차량운용계획' 아래 이루어진 아반떼 HD 계약 시점에는, 이러다 곧 멈추겠구나 싶은 지경까지 이르렀죠. 안되겠다 싶어 폐차를 계획하고 지하주차장에 고이 모셔뒀습니다.

HD가 출고되기 전날 폐차장에 연락하고, 약속시간에 맞춰 차를 지상으로 몰았습니다. 지하2층에서 1층으로~ 이 때 상태는 미션이 변속레버를 뱉어내는 수준이었죠. 힘을주어 1단에 레버를 고정한채,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나선로에 올랐습니다. 70%가 클리어 되는 시점, 고지가 보이고 차는 이미 태양아래 노출된 바로 그때!! 와르륵하며 기어가 허당이 되더군요. OTL

결국 폐차장 레카는 나선 형태의 지하주차장 출구를 후진으로 들어오는 쇼를 해야했고, 출구가 막혀 있는 동안 여러사람 고생했습니다.

뭐, 그대로 폐차장으로 간 차는 말소등록증만 남겨서, 얼마나 상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사실 그간 '퍼진차 렉카에 싣기'는 거의 월례행사였기 때문에(제차로는 2번째 입니다)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평소와 달리 대낮 주차장이었다는 점이 다소 곤혹스러웠던 경험입니다.

다음에는 현대 델타엔진 내구성 시험기를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