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테드에 종종 E46 이나 E39 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올라오고,

"뭐 조심할 거 없는지, 교체 내역은 뭘 봐야하는지" 등등의 오가는 내용을 보면서도

제 차랑은 상관없는 얘기로만 여겨왔건만...

 

차가 서버렸습니다..ㅡ.ㅡ;;

어제 점심 시간에 점심도 먹을겸, 엔진오일도 살겸 해서 딜러쉽에 들렀다가

날씨도 좋고 좋은 기분으로 시동을 거는데, 푸드득 거리는 sputtering이 있더군요..

rpm도 오르질 않고 악셀 반응도 불규칙하길래 일단 도로로 나가질 않고

옆건물 주차장으로 차를 향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악셀링을 해봤지만

차 밑에서 퍽~펑~ 소리만 나고..

결국 주차장 세 칸을 다 차지한 어정쩡한 자세로 멈춰버렸습니다..

시동은 걸리지만 곧바로 stall 되는 상태..

'아.. 연료구나' 싶었습니다.. 안그래도 연료 필터 내지는 펌프를 한 번 해야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터진거지요..

 

다행이었던 것은 딜러쉽 바로 옆이라서 서비스 센터 직원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생각보다 빠르고 쉽게 일이 처리되어서 금방 대차를 받아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네요.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섰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서비스 센터 직원한테도 농담을 했지만 차가 일부러 타이밍을 딱 맞춘 것인지;;

"아.. 이제 퍼져도 되겠구나~" 한 마냥, 꼭 그자리에서 그렇게 퍼지는지...ㅋ

 

대차받은 차를 타고 딜러쉽을 떠나오기 직전에 책임 직원이 달려나오더니 견적서를 벌써 뽑아오더군요.

연료펌프 사망이라는... 스캐너에 떴나봅니다..

 

78000km에 입양해서 128000km 주행거리까지 지금껏 차가 고장나서 특별히 고생한 적이 없었는데

제 차도 어쩔 수 없더군요;ㅋㅋㅋ; (당연한소리이지요)

 

대신 받아온 2011년형 328 Xi 를 주말 내내 타게됐는데,,

 E46과 E90의 차이, 제가 탐탁잖게 생각하는 bmw의 3시리즈 Xi 모델이

어떤넘인지 그거나 제대로 경험해봐야겠습니다.

 

(와이프는 일단 한층 넓은 실내에 편의성에 반해서 벌써 46이는 안중에도 없습니당;;ㅜㅠ)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그리고 차는 증상을 슬슬 보일 때 미리 고치는게 좋긴 좋다는걸 다시한 번 느꼈습니다.

(예전에도 가끔 한 번씩 푸득거림이 있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