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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저도 엔진퍼진경험 수도 없지만서도...
마치 이니셜디에서 탁미가 라네보3기와 배틀을 하다가 86이 퍼졌던 그 상황과 너무도 비슷했다고 혼자 주장합니다 -_-;
장소는 내부순환로.. 연희동쪽에서 정릉쪽으로 가는방향..
시간은 조금 이른 아침 출근시간.. 시원한 아침공기와 따가운 아침햇살을 맞으며 본격적인 출근정체가 시작되기 전의 시간이었지요.
엘란트라 1.8 dohc (4g63) 수동이었고, 독립문에서 청담동까지 출퇴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내부순환로의 타이트한 고속 코너링을 나름 즐기면서 다니던 시절... 범상치 않은 세피아가 룸미러 가득~ 차선을 바꿔 사이드미러 가득 접근해오더군요. 매우 낮은 자세에 털털거리는 모습으로 보아 무지 단단한 서스펜션(아마 싸구려 오일압일거야~ 라고 혼자 생각해보고)을 하고 꽤나 튜닝을 한듯 했습니다.
워우.. 온몸에 촉촉히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것을 느끼며 3단으로 더블클러치 쉬프트다운.. 7450 rpm까지 풀드로틀~~~~ 세피아는 좀 가까워지는듯 하더니 더이상 가까워지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내부순환로상에는 적당히 분포되어 풀가속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선행차량들....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세피아 정말정말 열심히 잘쫓아옵니다. 앞에 날 막고있는 이 트럭만 제끼면 꽤 뚫린길이 보이고 거기서 충분히 멀리 떨어뜨려 놓을 수 있을것만 같았지요.
곧이어 빈 틈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블클러치 쉬프트다운, 트럭을 추월하며 세피아를 떼어놓기 위해 풀드로틀을 하는데 이상하게 차가 안나가고 엔진브레이크가 걸립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계기판을 보니 온갖 경고등이 다 들어와있고 시동이 꺼져있네요. 으갸갸... 식은땀이 흐르고, 갑자기 가슴이 막히는 기분. 세피아는 저를 슬쩍 한번 쳐다보더니 앞으로 질러나가 이내 사라져버립니다.
비상등을 켜고 배틀하는동안 죄송스럽게 마구 헤쳐나왔던 차들이 뒤에서 빵빵대면서 위험스럽게 지나갑니다. 속도가 더 죽기 전에 길 가로 차를 붙여야 하는데 정말정말 양보 안해줍니다. 진땀을 흘리며 겨우겨우 속도 유지하며 길 가에 겨우겨우 차를 세웠습니다.
아시겠지만 내부순환로는 갓길이 거의 없습니다. 만에하나 코너 끝 사각지대에라도 차를 대면 정말 위험천만합니다. 저는 다행히 시야가 많이 트인곳에 차를 댈 수 있었습니다.
안전표지를 멀리 세우고, 비상등을 켜놓고.. 그래도 옆으로 쌩쌩 달리는 차들은 정말 위협적입니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서 견인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견인차를 기다리는데....
제가 평소 장이 좀 안좋습니다. 모닝응가는 출근 후 회사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었지요. 갑자기 아랫배에 소식이 오는겁니다.
으으.. 차는 퍼져있고, 방음벽으로 빈틈하나 없이 완전히 막힌 내부순환로에서는 갈곳도 없고, 숨을곳도 없고, 지나가는 차들은 쌩쌩 달리고, 견인차는 오지 않고 -_-;;;;
머리털이 쭈삣쭈삣 서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찾아오는 진통을 무지막지한 인내력으로 참으며 견인차를 기다렸습니다.
진통이 느껴지는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출산이 임박한듯... 으으..
그렇게 견인차가 오고, 삼성동에 있는 전부터 자주 가던 샵에 갔지요. 도착하자 마자 일단 화장실 볼일부터 보고 -_-;;
메탈베어링의 파손으로 엔진 사망.
탁미는 그래서 아버지가 준비해놓은 초강력 독립드로틀 엔진으로 바꾸지요.
저는 그래서 2000cc 엔진으로 스왑을 하게 됩니다. 사실 1.8의 출력에 나름 만족하고 있던터라 그럴만한 생각은 없었는데, 어차피 같은 값이라고 샵 사장님이 권유하시더군요.
현재까지도 그녀석을 타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잘 나가구요.
그래서 저는 당시 탁미의 생각을 누구보다 공감합니다 -_-;;;
마치 이니셜디에서 탁미가 라네보3기와 배틀을 하다가 86이 퍼졌던 그 상황과 너무도 비슷했다고 혼자 주장합니다 -_-;
장소는 내부순환로.. 연희동쪽에서 정릉쪽으로 가는방향..
시간은 조금 이른 아침 출근시간.. 시원한 아침공기와 따가운 아침햇살을 맞으며 본격적인 출근정체가 시작되기 전의 시간이었지요.
엘란트라 1.8 dohc (4g63) 수동이었고, 독립문에서 청담동까지 출퇴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내부순환로의 타이트한 고속 코너링을 나름 즐기면서 다니던 시절... 범상치 않은 세피아가 룸미러 가득~ 차선을 바꿔 사이드미러 가득 접근해오더군요. 매우 낮은 자세에 털털거리는 모습으로 보아 무지 단단한 서스펜션(아마 싸구려 오일압일거야~ 라고 혼자 생각해보고)을 하고 꽤나 튜닝을 한듯 했습니다.
워우.. 온몸에 촉촉히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것을 느끼며 3단으로 더블클러치 쉬프트다운.. 7450 rpm까지 풀드로틀~~~~ 세피아는 좀 가까워지는듯 하더니 더이상 가까워지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내부순환로상에는 적당히 분포되어 풀가속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선행차량들....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세피아 정말정말 열심히 잘쫓아옵니다. 앞에 날 막고있는 이 트럭만 제끼면 꽤 뚫린길이 보이고 거기서 충분히 멀리 떨어뜨려 놓을 수 있을것만 같았지요.
곧이어 빈 틈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블클러치 쉬프트다운, 트럭을 추월하며 세피아를 떼어놓기 위해 풀드로틀을 하는데 이상하게 차가 안나가고 엔진브레이크가 걸립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계기판을 보니 온갖 경고등이 다 들어와있고 시동이 꺼져있네요. 으갸갸... 식은땀이 흐르고, 갑자기 가슴이 막히는 기분. 세피아는 저를 슬쩍 한번 쳐다보더니 앞으로 질러나가 이내 사라져버립니다.
비상등을 켜고 배틀하는동안 죄송스럽게 마구 헤쳐나왔던 차들이 뒤에서 빵빵대면서 위험스럽게 지나갑니다. 속도가 더 죽기 전에 길 가로 차를 붙여야 하는데 정말정말 양보 안해줍니다. 진땀을 흘리며 겨우겨우 속도 유지하며 길 가에 겨우겨우 차를 세웠습니다.
아시겠지만 내부순환로는 갓길이 거의 없습니다. 만에하나 코너 끝 사각지대에라도 차를 대면 정말 위험천만합니다. 저는 다행히 시야가 많이 트인곳에 차를 댈 수 있었습니다.
안전표지를 멀리 세우고, 비상등을 켜놓고.. 그래도 옆으로 쌩쌩 달리는 차들은 정말 위협적입니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서 견인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견인차를 기다리는데....
제가 평소 장이 좀 안좋습니다. 모닝응가는 출근 후 회사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었지요. 갑자기 아랫배에 소식이 오는겁니다.
으으.. 차는 퍼져있고, 방음벽으로 빈틈하나 없이 완전히 막힌 내부순환로에서는 갈곳도 없고, 숨을곳도 없고, 지나가는 차들은 쌩쌩 달리고, 견인차는 오지 않고 -_-;;;;
머리털이 쭈삣쭈삣 서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찾아오는 진통을 무지막지한 인내력으로 참으며 견인차를 기다렸습니다.
진통이 느껴지는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출산이 임박한듯... 으으..
그렇게 견인차가 오고, 삼성동에 있는 전부터 자주 가던 샵에 갔지요. 도착하자 마자 일단 화장실 볼일부터 보고 -_-;;
메탈베어링의 파손으로 엔진 사망.
탁미는 그래서 아버지가 준비해놓은 초강력 독립드로틀 엔진으로 바꾸지요.
저는 그래서 2000cc 엔진으로 스왑을 하게 됩니다. 사실 1.8의 출력에 나름 만족하고 있던터라 그럴만한 생각은 없었는데, 어차피 같은 값이라고 샵 사장님이 권유하시더군요.
현재까지도 그녀석을 타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잘 나가구요.
그래서 저는 당시 탁미의 생각을 누구보다 공감합니다 -_-;;;
2007.09.05 22:15:35 (*.229.109.2)

서인천 장영감이 요즘 좀 이상합니다..
잘 나타나지도 않고.. 가끔 잠깐 나타나서는 싱거운 소리만 하고 사라지고..
^ㅡㅡㅡㅡ^
잘 나타나지도 않고.. 가끔 잠깐 나타나서는 싱거운 소리만 하고 사라지고..
^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