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술먹고 들어와서 잠깐컴터 켰다자야지 하다가 결국 차퍼진 경험담 다 읽었습니다. ㅎㅎ

제 경험은 나름대로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래 많은 분들 에피소드 들어보니 그다지 고생도

아니었군요^^

몇년 전 중고 쏘나타2 1.8 수동을 사서 한동안 탔습니다.

보름 정도 별탈없이 잘 탔는데

어느날 시동이 안걸리는 겁니다.

전날 야간주행을 하고 내가 전조등을 끄지 않았나... 아닌것 같으면서도 배터리 방전이 의심스러워 가까운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당시 책임보험만 들었을때라 보험사에 전화도 못했습니다. ㅎㅎㅎ

정비기사가 점프를 하고 바로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예기가 배터리가 오래됐으니

교체하시라고... 94년식이었나... 한 십년 정도 된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유지하기도 버거웠던 상태라 무시하고 그냥 계속탔습니다.

한 30분쯤 후에 갑자기 양재동 at센터 앞에서 신호대기하다가 신호가 바뀌고 출발하려는 순간

시동이 힘없이 푸르륵 꺼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ㅎㅎ

다시 걸어봐도 아예 스타트도 안되고 앞 계기판에 붉은 등이 들어오더니 비상등도 안켜지는

상황에 비는 오고... 뒷차는 빵빵거리고 옆에있던 형이 비 맞아가면서 겨우 낑낑대며 밀어서

좌회전 신호 받아서 복잡한 도로가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변에 카센터를 찾아서 배터리 가격을 알아보고 (나중에 후회했습니다.-_-)

다시 아까 불렀던 그 기사분에게 전화를 걸어서 위치 예기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필 그 자리가 버스가 우회전 하는 구간있었는데 제가 비상주차를 해서 상당히 코너가

좁았습니다. 비가 와서 차 안에 있으면서 버스가 올때마다 불안불안했는데

갑자기 쿵~ 하더니 버스가 그냥 휙 지나가 버리는겁니다...

차에서 내려서 비 맞으면서 막 쫓아갔습니다. 결국 버스를 세우지는 못하고

겨우 버스 넘버만 봤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순찰차가 와서 사고 접수하고 있는데 정비기사분이 오셔서 배터리 교환했습니다.(차막혀서 출장비 만원 더 받겠답니다... 결국 주변 정비소보다 비싸게 바꿨습니다...-_-)

시동이 다시 걸리고 차량은 뒤쪽 브레이크 등부터 주유구 정도까지 움푹 패였습니다. -_-

경찰분이 관할 경찰서로 가서 접수를 하라고 합니다.

서초 경찰서로 갔습니다. 벌써 이런저런 사고로 북적북적한데 진술서 쓰고...
(경찰은 보자마자 반말입니다.)

차 상태보고 이거가지고 귀찮게한다는듯이 쳐다보고...

한참 기다리다...결국 114로 그 시내버스회사에 연결해서 버스기사분하고 통화했습니다. -_-

뭐 운행중에 모르고 갔다는데 믿을수는 없지만 결국 어찌어찌 수리비는 받았습니다....

그 때 생각하면 참...

근데 결국 얼마후에 또  시동이 안걸려서 정비를 받았는데 (이때는 종합보험 들었습니다. ㅎㅎ)

배선쪽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참 지나서 다시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

회원님들 모두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