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난 뒤 갑자기 차가 헥헥거리기 시작하더군요.

 

힉힉헥헥~ 벨트 소리라는게 뭐 따지면 별것 아니지만 폼내는 차에 그런 소리가 나면

 

좀 깨는게 사실이라... 생각을 좀 했습니다. 벨트를 얼마전에 교체했는데 풀리가 문제일까~ 하면서..

 

 

그런데 일전에 한바탕 난리를 칠 때, 로커암커버 분해조립하면서 보니 가스켓이 좀 경화되있던게 떠올라 살펴보니

 

거기로 오일이 새면서 그런 소리가 난 것으로 보이더군요. 숏엔진 어셈블리 쪽으로 줄줄 흘러있는 오일...

 

아무튼 오늘 마침 시간도 넉넉하고 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부품은 오래전에 사둔 것이라 문제 없었네요.

 

 

 

 

 

 

 

 

일단 정비가방을 부왁~ 쏟아서 필요한 도구부터 나열했습니다. 미국에 있을 땐 제 공구박스가 있었는데...

 

그만 이사오면서 동생 친구네로 가버리고 (그게 얼마짜린데ㅠㅠ) 귀찮아서 집에있는 공구를 모아서 가방에 넣어 다닙니다.

 

자가정비 갔다가 누가 토크렌치를 슬쩍 해가는 바람에 손으로 대충 조여야 한다는 사실이 좀 아쉽네요.

 

 

 

 

 

 분해를 시작합니다. 점화 코일 온더 헤드 방식으로 이걸 밖으로 빼는 개조도 하더군요. 흥미롭지만 전차주분이

새것으로 갈아놨는데 굳이 손 댈필요가 없어서 냅뒀습니다. 플러그는 제가 신품으로 교환 했었죠.

 

음... 이리저리 풀어서 교체 시도... 분해 사진은 찍은줄 알았더니 없네요.

 

 

 

 

 

아무튼 제일 힘들었던 작업은 다른게 아니라 이 가스켓본드를 뚫는 작업이었습니다. 결국 옆구리가 터져서...

 

사브부터 엘란까지 두어번 쓰고 바로 버리게 되네요. 쓰읍.... 오늘 차를 운행 안 하면 그냥 도어씰로 만들어버리는건데 아깝습니다.

 

 

 

 

기왕 손본거 플러그도 뽑아서 그때 깜박했던 안티사이즈 컴파운드도 발라줍니다. 세라텍 주문하면서 하나 샀는데

참 두고두고 쓰이네요. 벌써 차 10대쯤은 작업한 듯 합니다 ^^;

 

 

조립은 분해의 역순~!~!

 

그리고 투스카니와 엘란 트렁크를 싹 비우고 정리를 했더니 온 몸이 쑤시네요.. 으윽.

엘란 페달을 손본다고 몸을 접어 기어들어가다가 어께 근육이 뭉쳤나봅니다 ㅎㅎㅎ.

 

그래도 찜찜했던 작업을 마쳐서 기분이 좋습니다.

산소센서도 작업해야하는데 쩔어서 떨어지지 않아 고민되네요.

ISA는 쓰로틀바디까지 떼어내서 분해했는데 TPS는 안 떨어져서 그것도 고민 또 했구요. 고장 안 나길 빕니다.

 

제가 거쳐 중학생이던 무렵 96년 말에 태어나 지금 제 손에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사고도 많이 났는지 하체는 정상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타는데 큰 문제없고 뚜껑여는 재미로 다닙니다.

오래 가지고 있게 된다면 앞부분 올 분해해서 프레임을 손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과연 될런지...

 

샤워하고 나니 그래도 온 몸이 결립니다, 허리 어께... ㅎㅎ

 

 

 

그래도 이렇게 세워놓고 보면 어찌 좋지 아니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