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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병문안하러 대전 내려가려고 수원IC로 진입하여, 느린 흐름을 탓하며 간신히 2차로까지 옮겨서, 전용차로 끝나기만 기다리며 대전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기흥휴게소를 지나치면서 우코너인 앞 상황을 보는데, 2-4차로에는 차들이 서 있더군요. 곧 서겠군 그러면서 서서히 접근하는데, 제 차로 앞에서 사단이 났습니다. 서 있는 대열에 접근하는 흐름이 좀 빠르다 싶은 느낌이더니, 한대는 받히고, 한대는 돌면서 전복하여 갓길까지 미끄러져 갔고, 다른 한대는 돌면서 1차로로 넘어지는 대형사고였네요.
사고차량들과 제 차 사이의 차들은 다 빠져나가버리고, 저는 112로 전화해서 신고만 하고 지나왔습니다. 뒷수습을 하기엔 가족을 태우고 있는 입장에서 좀 어렵더군요. 게다가 어설프게 부상자들 건드릴 수도 없지요.
그 시점에서 이미 앞쪽 오산에서 사고가 있어서 처리중이었나 보던데, 덕분에 꽤 오랫동안 정체가 되더군요. 전용차로 시간이 지났어도 4개 차로 전체가 정체되었습니다.
일반도로 위에서 전복사고를 목격하기는 처음이었고, 게다가 사고 자체를 처음 목격한 아내는 대전까지 가는 내내 잠을 못 이루더군요. (보통은 저만 깨어 있습니다.)
병문안 마치고 나서 경찰에서 전화가 와서 목격진술을 해 주긴 했는데, 이게 참 어렵네요. 그냥 상황을 얘기하는 것과, 그것이 누군가의 이해관계와 연결되는 것은 좀 다르니까요.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차량내 비디오로 찍은 것도 아니므로 한계가 있습니다.
기흥휴게소를 지나치면서 우코너인 앞 상황을 보는데, 2-4차로에는 차들이 서 있더군요. 곧 서겠군 그러면서 서서히 접근하는데, 제 차로 앞에서 사단이 났습니다. 서 있는 대열에 접근하는 흐름이 좀 빠르다 싶은 느낌이더니, 한대는 받히고, 한대는 돌면서 전복하여 갓길까지 미끄러져 갔고, 다른 한대는 돌면서 1차로로 넘어지는 대형사고였네요.
사고차량들과 제 차 사이의 차들은 다 빠져나가버리고, 저는 112로 전화해서 신고만 하고 지나왔습니다. 뒷수습을 하기엔 가족을 태우고 있는 입장에서 좀 어렵더군요. 게다가 어설프게 부상자들 건드릴 수도 없지요.
그 시점에서 이미 앞쪽 오산에서 사고가 있어서 처리중이었나 보던데, 덕분에 꽤 오랫동안 정체가 되더군요. 전용차로 시간이 지났어도 4개 차로 전체가 정체되었습니다.
일반도로 위에서 전복사고를 목격하기는 처음이었고, 게다가 사고 자체를 처음 목격한 아내는 대전까지 가는 내내 잠을 못 이루더군요. (보통은 저만 깨어 있습니다.)
병문안 마치고 나서 경찰에서 전화가 와서 목격진술을 해 주긴 했는데, 이게 참 어렵네요. 그냥 상황을 얘기하는 것과, 그것이 누군가의 이해관계와 연결되는 것은 좀 다르니까요.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차량내 비디오로 찍은 것도 아니므로 한계가 있습니다.
2007.09.09 10:00:13 (*.122.98.119)
아무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몇주전에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속도가 느려서 간단한 추돌사고 수준인듯하기에, 교통방송에 제보만하고 넘어간적이 있습니다.
그때 와이프는 경험이 없어서인지 왜 브레이크를 안 밟았냐고 뭐라하더군요. 제가 급제동하면 무조건 추돌하겠다 싶을정도로 차간격이 좁았던건 파악을 못했으니 그러겠지만요..
몇주전에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속도가 느려서 간단한 추돌사고 수준인듯하기에, 교통방송에 제보만하고 넘어간적이 있습니다.
그때 와이프는 경험이 없어서인지 왜 브레이크를 안 밟았냐고 뭐라하더군요. 제가 급제동하면 무조건 추돌하겠다 싶을정도로 차간격이 좁았던건 파악을 못했으니 그러겠지만요..
2007.09.09 12:47:20 (*.140.81.101)
역시 빠른 판단력과 좋은 운전 스킬을 가지신 한조님이라서 아무 일 없이 위험한 순간을 피하신것이라 생각됩니다. 많이 놀라셨을 사모님 잘 위로해주셔요.
2007.09.09 20:12:16 (*.215.1.147)
섣불리 부상자에게 손을 대지않는것..매우 중요하죠.. 특히나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은 도우려는 마음에 환자를 옮기다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수도있고 이 경우 모든 책임을 전가받을수도있으니까요.. (우리나라 법의 제도적 문제점이긴하지만..쩝)
2007.09.10 03:21:05 (*.223.116.73)
스타렉스 2대와 다마스 1대 아니었나요?차가 사고나서 전복된걸 처음봐서 놀랬는데 여자친구와 어떻게 사고난걸까 집에 갈때까지 둘이 추측을,,,
2007.09.10 10:16:17 (*.163.188.204)
지난 주말 벌초갔다 돌아오는 길에 두건의 사고현장을 보았습니다
중부내륙 고속도로 문경새제 부근에서 타이어 파열로 보이는듯한 코란도의 전복사고, 고속 도로를 나와 감곡 근처의 경운기관련 사고(후미에 폴쉐가 10대가량 떼주행중 ㅎㅎㅎ) 다들 구경하느라 정신이없어 더욱더 지체돼더군요
중부내륙 고속도로 문경새제 부근에서 타이어 파열로 보이는듯한 코란도의 전복사고, 고속 도로를 나와 감곡 근처의 경운기관련 사고(후미에 폴쉐가 10대가량 떼주행중 ㅎㅎㅎ) 다들 구경하느라 정신이없어 더욱더 지체돼더군요
2007.09.10 11:11:02 (*.12.196.12)
이미 사고 발생전부터 정체를 만난 흐름이 서서히 멈추는 상태였고, 제가 섰을 때 이미 뒤에서도 다 선 상태여서 후방추돌은 상대적으로 걱정이 덜 되는 상태였습니다. 혼자 달리다가 사고현장을 맞닥뜨렸다면, 당연히 지난 뒤, 혹은 갓길에서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2007.09.10 11:48:36 (*.230.125.132)
어저께인가 "의사자" 에 관한 TV 프로를 보았습니다. 그 중에 고속도로 사고차량을 도울려다가
뒤따르는 차가 돌진해서 돌아가신 분들 얘기도 나오더군요. 정말 좋은 일도 때에 따라서는 냉정
한 판단을 함께해야할 듯 합니다. 부상자를 함부로 건들이지 않는 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미국에서도 불타는 차에서 사람구해줬다가 허리 다쳤다고 구해준 사람을 상대로 소송한 사건 얘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뒤따르는 차가 돌진해서 돌아가신 분들 얘기도 나오더군요. 정말 좋은 일도 때에 따라서는 냉정
한 판단을 함께해야할 듯 합니다. 부상자를 함부로 건들이지 않는 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미국에서도 불타는 차에서 사람구해줬다가 허리 다쳤다고 구해준 사람을 상대로 소송한 사건 얘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2007.09.10 14:50:41 (*.219.0.69)
어떤 사고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특히나 수상 구조 등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원칙이 Self Rescue First입니다.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사고를 정리하는데 필요한 원칙은 LAST입니다. Locate, Access, Stabilize, Transport. 사고 상황에서 긴급구조를 위한 프로세스입니다.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를 위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환자(또는 상황)를 어떻게 안정화시킬 것인지, 후송은 어떻게 할 것인지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자가 병원까지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고, 그 이전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응급처치만이라도 해준다면 최선입니다. 말을 걸거나 소리를 질러 안정시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부상자의 혈액에 직접 접촉하지 않을 것과 2차 사고를 막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 응급구조사 등에 관심이 많다보니 별 이야기를 다 쓰네요.
사고를 정리하는데 필요한 원칙은 LAST입니다. Locate, Access, Stabilize, Transport. 사고 상황에서 긴급구조를 위한 프로세스입니다.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를 위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환자(또는 상황)를 어떻게 안정화시킬 것인지, 후송은 어떻게 할 것인지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자가 병원까지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고, 그 이전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응급처치만이라도 해준다면 최선입니다. 말을 걸거나 소리를 질러 안정시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부상자의 혈액에 직접 접촉하지 않을 것과 2차 사고를 막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 응급구조사 등에 관심이 많다보니 별 이야기를 다 쓰네요.
아무튼 좋은 일 하셨습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