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저는 의견이 다릅니다.
테드건 타 동호회건 공도와인딩을 격려하는 식의 글들은 이제 좀 자제해야되지 않을까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누구나 다 사용하는 도로에서의 질주는 모터스포츠의 이름에 먹칠을 할뿐입니다.
자신의 "재미" 혹은 "취미"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목숨까지 담보로 잡는건 책임감 있는 행동일까요? 아니면 그걸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로 봐야할까요?

스포츠드라이빙이 자동차문화중 하나라면 오히려 한발 앞서가는 자동차매니아들로서 이런(공도레이싱) 문화가 정착하지 못하게 막아야 하는게 옳은 길입니다. 와인딩관련 글들을 받아들이고 그 글들에 올라오는 "수준"높은 리플들이 오히려 공도 와인딩을 부추기고 그것이 바로 더 많은 사고를 부르게 됩니다. 부정할수 없습니다.

테드를 예로 들어서 죄송합니다만 Street Battle게시판이 있습니다. 공도에서 있었던 레이싱 스토리들을 올리는 곳입니다. 솔직히 회원님들의 이런 일화들을 듣는것이 다른게시판보다도 재미있고 할이야기도 많습니다만, 이런 불법행위들을 공공연하게 올리고 미화시키는게 나름 한국 최고의 자동차 동호회라고 할수있는 테드에 어울리는지는 다시한번 생각해봐야되지 않을까요. 저번달에 면허증을 딴 자동차매니아 김아무개는 이런 게시글들을 읽고 과연 안전운전을 배울것인지 아니면 최고의 자동차 동호회에 끼어보려고 신호등마다 옆차를 의식하면서 방방거리고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공격적인 리플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즐거운 드라이빙"에서 아차 하면서 고비를 넘겼던 기억들, 다들 한번쯤 있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차가 회원님들의 운전실력으로 넘어갔을수도 있고 순전 운으로 넘어갔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의 "실력"에 혹은 "운"에 자신과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이 달려있다는것이 얼마나 무모한것인지는 명백합니다. 인터넷에서 공격적인 리플을 다는것이 이기주의인지 아니면 함께 사용하는 도로에서 위험한속도로 달리는것이 더 이기적인 것인지에는 저울질할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산길와인딩이 얼마나 스릴있는지 저도 달려봐서 알고있고 고속도로에서의 스트릿배틀또한 얼마나 신나는지 또한 모르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아닌건 아닙니다. 운전실력의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좋은 차를 가졌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진정 존중해야할건 자동차문화의 다양성이 아닌 생명일것입니다.

공도레이싱은 걸러내야할 자동차문화입니다. 그걸 배척하고 제대로된 모터스포츠를 도입하고 격려하는게 테드회원님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