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인천으로 갈 일이 생겨서 영등포에서 신도림으로 넘어가는 고가를 지나고 있을때였습니다.

영등포 로터리 에서 영등포역까지는 꽤나 교통량이 많았는데 고가 진입하면서는 교통량이
줄어들어서 편안하게 지나갈수 있었지요. 고가 정상을 지날때쯔음에 왼쪽 1차로에서 주행하던
버스가 제 옆을 스쳐지나가자 마자 조수석측 전면 유리에 주먹만한 돌이 날아들었습니다.

'빡!!" 하는 소리에 깜짝놀라기는 했지만 유리가 갈라져서 시야를 가린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였기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조수석에 동승한 형과함께 돌이 치고가면서 생긴 흠집들을 보니 금이 간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버스를 세운다거나 하지는 않고 목적지에 도착한후에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고가가 좁아서 비상등을 켜고 차를 뺄 여건도 안되었구요.

목적지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돌이 유리로 곧바로 날아든게 아니라  후드 워셔액 노즐 부근에
한번 부딪치고, 다시 회전하면서 유리에 크고작은 흠집 네개를 낸 뒤에 고가 밖으로 날아간 거였습니다. 그리고 유리에 난 흠집 네개중 하나는 약간 금이 간 상태였구요.

일단 돌이 부딪칠때에는 생각치도 못한 큰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적잖아 당황했었습니다.
상처난 후드와 유리에 대한 책임을 버스에 묻는다거나 하는건 이차적인 문제이고
일단 유리가 크게 깨지거나, 혹은 조수석으로 뚫고들어왔다면(시내주행중엔 아주 힘들겠지만요) 어땠을지를 생각하니 아찔해지더군요.

나만 조심한다고 해서 안전하게 갈수 있는게 아니란걸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명절을 맞아 테드분들도 평소보다 도로주행이 많아지실텐데, 안전하고 편안한 귀향, 귀성길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