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News of the World"에 의하면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연 4천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페라리로 이적한다고 하고 페라리의 필립페 마싸는 도요다와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이 기사는 F1/모터스포츠 웹사이트들과 몇몇 언론 매체에 인용보도 되었습니다.  이 기사와 상관없이, 한 F1 뉴스 웹사이트에서는 페라리가 알론소를 데려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당사자들이 공식적인 발표를 하기 전에는 알론소가 르노로 갈 지 페라리로 갈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맥라렌에서의 알론소의 입지가 워낙 안좋기 때문에 맥라렌을 떠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다른 기사들에 따르면, 이 때문에 다른 팀의 드라이버들은 자신들의 위치들에 "연쇄적" 영향을 미칠 알론소의 이적 소식을 "꼼짝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알론소는, 팀이 자신이 우승하도록 돕는 등 팀이 자신을 "넘버원"으로 대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팀의 루이스 해밀튼에 대한 대우에 분개하고 있고, 해밀튼의 우수한 성적에 당혹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은 나스카에 있는 후안 파블로 몬토야도 약간 좋지 않게 맥라렌을 떠났었는데, 며칠 전 그가 한 표현에 따르면, 해밀튼은 맥라렌 보스인 론 드니스가 투자해 키운 "론 드니스의 아이"라고 합니다.  해밀튼은 맥라렌과도 같은 영국 국적이고, 영어가 어눌한 알론소와 달리 해밀튼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도 해밀튼이 "공평히" 대우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국 언론들도 해밀튼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밀튼은 런던 등 도처에 나타나는 파파라치 때문에 스위스로 거처를 옮기겠다고 얼마전 경고성 불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알론소의 입이 아닌 맥라렌으로부터 흘러나온 이야기에 의하면) 알론소는 팀이 자신을 에이스로 대우해 주지 않는다면 FIA에 "페라리 스파이 사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위협을 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론 드니스는 FIA 회장인 맥스 모슬리에게 미리 전화를 해서 알론소가 FIA에 정보를 제공하려고 접촉할 것이라고 했다 합니다.  모슬리는 다시 알론소가 무슨 정보를 제공하려느냐고 물었고, 드니스는 이에 대해, 알론소가 제공할 정보는 없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에 FIA는 맥라렌 드라이버들인 알론소, 해밀튼, 페드로 델 라 로사에게 페라리 스파이 사건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고, 알론소와 델 라 로사는 (페라리에 있던 나이젤 스테프니로부터 정보/문서를 제공받아 사용한 이유로 지금은 해고당한 맥라렌 F1 머쉰 디자인 최고 책임자였던) 마이크 커플른과 (페라리 머쉰의 무게 배분 등을 포함해) 페라리 머쉰에 관한 정보를 교환한 이메일들을 FIA에 제출했습니다.  (해밀튼이 사실을 말한 건지는 저로서는 모르겠지만) 해밀튼은 갖고 있던 정보가 없다면서 아무것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FIA는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회의에서 알론소와 델 라 로사가 제공한 이메일들에 근거하여 맥라렌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고 컨스트럭터 포인트를 박탈했습니다.  맥라렌은 또한 2008년 시즌에 참가하려면 2008년 머쉰에서 페라리의 지적재산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 회의에 론 드니스 등 맥라렌 관계자들과 더불어 해밀튼과 델 라 로사도 참석했지만 (론 드니스에 따르면) 알론소는 참석하고 싶지 않아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 이메일 내용은 위의 드니스와 모슬리의 전화통화에서 드니스가 말한 것이 사실이 아닌 것을 보여주고 있고, 모슬리는 FIA 결정 이후, 40년간 알아온 사람으로서 드니스에게 실망했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페라리의 머쉰의 기밀 사항이 맥라렌에서 사용된 것은 확실합니다만, FIA의 입장과는 달리 이 정보들이 맥라렌 머쉰 디자인에 사용되었는지는 아직은 불분명하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한편  FIA 회장 모슬리는 맥라렌을 2008년 시즌에서 제외해야 2008년 시즌을 공정히 치를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맥라렌이 모터 스포츠 사업을 못하게 되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슬리는 -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 맥라렌의 2008년 머쉰에서 페라리의 지적 재산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추가) 새 기사에 의하면, 파리 회의에서 맥스 모슬리는 해밀튼과 알론소의 포인트도 박탈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버니 에클레스턴은 위의 결정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모슬리는 위의 회의에서 "가슴이 머리를 지배했다"고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