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우토반 휴계소에서 만난 아스톤마틴 DB5는 64년식 모델이었습니다.


오너는 드레스덴에서 있는 아스톤마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가는 중이라고 했고, 관심을 보이자 열심히 차자랑을 해주었습니다.


복원된 DB5에 1.5살된 딸아이를 태우고 다니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복원된 상태였기 때문에 차의 전체적인 상태는 새차나 다름없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커다란 스티어링 휠 사이로 보이는 게이지의 분위기가 60년대 최고의 카리스마였던 DB5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오너의 허락으로 운전석에 앉아 볼 수 있었는데, 체인지레버의 움직임이 기대보다 상당히 절도가 있었습니다. ZF제 트랜스미션의 명성은 당시에도 품질이나 감촉에서 상당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패달에 익숙하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았습니다.





아스톤마틴 뱅퀴시를 운전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아스톤마틴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은 높이사고 싶습니다.

사진의 차가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 배기계를 통해서 전달되는 4리터 직렬 6기통 노트는 정말 대단히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43년이나 지난차를 몰고 온 유럽을 다닐 수 있으려면 누구보다 자신의 차에 대해서 잘 알아야지 안그러면 멀리서 고장난 차를 손봐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테드가 처음부터 강조했듯이 어떤 차를 운전하는가보다는 자신의 차를 얼마나 이야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차를 사랑하는 방법이나 애차가로서의 방향설정에 좋은 표본이 우리 주변에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Hot video clip에 DB5 출발할 때 장면을 올려두었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