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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우토반 휴계소에서 만난 아스톤마틴 DB5는 64년식 모델이었습니다.

오너는 드레스덴에서 있는 아스톤마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가는 중이라고 했고, 관심을 보이자 열심히 차자랑을 해주었습니다.

복원된 DB5에 1.5살된 딸아이를 태우고 다니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복원된 상태였기 때문에 차의 전체적인 상태는 새차나 다름없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커다란 스티어링 휠 사이로 보이는 게이지의 분위기가 60년대 최고의 카리스마였던 DB5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오너의 허락으로 운전석에 앉아 볼 수 있었는데, 체인지레버의 움직임이 기대보다 상당히 절도가 있었습니다. ZF제 트랜스미션의 명성은 당시에도 품질이나 감촉에서 상당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패달에 익숙하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았습니다.


아스톤마틴 뱅퀴시를 운전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아스톤마틴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은 높이사고 싶습니다.
사진의 차가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 배기계를 통해서 전달되는 4리터 직렬 6기통 노트는 정말 대단히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43년이나 지난차를 몰고 온 유럽을 다닐 수 있으려면 누구보다 자신의 차에 대해서 잘 알아야지 안그러면 멀리서 고장난 차를 손봐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테드가 처음부터 강조했듯이 어떤 차를 운전하는가보다는 자신의 차를 얼마나 이야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차를 사랑하는 방법이나 애차가로서의 방향설정에 좋은 표본이 우리 주변에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Hot video clip에 DB5 출발할 때 장면을 올려두었습니다.
-testkwon-
2007.09.27 10:39:35 (*.216.97.122)
내부를 보니 파워윈도우를 채택했군요.. 그리고 레드존이 5500 rpm 에서 시작하네요. DOHC 치고는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2007.09.27 10:41:12 (*.229.109.2)

저시대에 저런 형태가 나오다니.. 정말 아름답습니다.
최근 007 카지노로얄에 나왔던 올드 애스턴마틴이랑 같은건지 궁금하네요. 다른 올드카보고는 못느꼈는데.. 이건 정말 탐나는군요. 귀한 사진 고맙습니다. ^^
최근 007 카지노로얄에 나왔던 올드 애스턴마틴이랑 같은건지 궁금하네요. 다른 올드카보고는 못느꼈는데.. 이건 정말 탐나는군요. 귀한 사진 고맙습니다. ^^
2007.09.27 13:02:07 (*.94.41.89)

007 카지노 로얄에서 나왔던 차 맞는것 같습니다.
(포커에서 다니엘이 따버리죠)
얼마전 봤던 갱스터 영화 '갱스터넘버원'-재밌습니다-
에도 주인공이 검은색을 타고 등장하는데 녹색컬러와
클래식한 휠이 압권인것 같네요 ^^
(포커에서 다니엘이 따버리죠)
얼마전 봤던 갱스터 영화 '갱스터넘버원'-재밌습니다-
에도 주인공이 검은색을 타고 등장하는데 녹색컬러와
클래식한 휠이 압권인것 같네요 ^^
2007.09.27 13:14:14 (*.64.140.230)

동시대의 미국차와는 달리, 절도있으면서도 균형잡힌 아름다운 선이 예술이군요!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현재의 애스턴마틴 모델의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축적되어온 전통이 있어야 진정한 명품이지요.
2007.09.28 00:38:04 (*.79.156.51)

복원이 예술이네요. 유리도 다 바꾼 것 같은데 마치 새 차 같습니다.
계기판도 새 것 같고... 여느 올드카와 비교하면 이 차는 세월의 흔적이 없네요.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로 이동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래는 헤드레스트가 없더라도 기왕 복원할 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저런 시트라면 추돌 사고에 아주 취약할텐데요.
액셀만 잘 못 밟아도 고개가 확 뒤로 제쳐질 것 같고.....
생각해보니 동승자 골탕먹이기 딱이겠군요. ㅎㅎ
계기판도 새 것 같고... 여느 올드카와 비교하면 이 차는 세월의 흔적이 없네요.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로 이동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래는 헤드레스트가 없더라도 기왕 복원할 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저런 시트라면 추돌 사고에 아주 취약할텐데요.
액셀만 잘 못 밟아도 고개가 확 뒤로 제쳐질 것 같고.....
생각해보니 동승자 골탕먹이기 딱이겠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