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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얼마전부터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이곳 저곳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딜러한테 연락을 하고 저한테 같이 가보자 하여 두번을 갔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번 모두
가양동이었습니다. 처음 차를 보러 갔을때입니다. 친구가 딜러와 '지금 보러간다'고 통화를 하고서 한 15분쯤 걸려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였더니, 통화를 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오더군요. 그사람은 친구가 통화했던 그사람과는 모르는사이? 인것 같았습
니다. 마중나온사람이 친구가 통화했던 딜러와 통화하여 '차 어디있습니까?' 묻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되어가는걸 직감할수 있었습
니다. 통화를 하고나니 마중나온 딜러 말이 상대방이 횡설수설하면서 차는 이곳에 없다고 했다는 니다. 아니..불과 15분전에 통화
하고왔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그 통화한 딜러가 있었으면 성질대로했겠지만, 마중나온사람은 모르는사
람(돌이켜생각해보면 짜고치는 고스톱일수도)이니, 낚인걸 인정하고 돌아섰습니다.
두번째는 바로 엊그제 입니다. 친구가 매물 확인하고 허위매물 아닌지 통화하고 갔습니다. 역시나 통화당사자는 없고 다른딜러가
나왔습니다.(도무지 이시스템 이해가 안되더군요) 나온 딜러가 우리가 통화한 딜러와 통화한후 성능검사지를 팩스로 보내달라하
여 확인하여보았습니다. 친구가 웹에서 봤을때에는 무사고였던 차량이 검사지에는 '엔진 출력저하로 정비요망, 변속기 누유 및 정
비요망' 이 체크되어있고 마지막에는 침수 의심 이라고 나와있더군요. 단순교환이나 도색은 없는 사고가 없는(침수가 사고범위가
아니라면) 차량이었습니다. 마중나온 딜러 검사지를 보더니 차주 딜러에게 전화하며 화를 냅니다. 어떻게 이런차를 파냐고...대신
화를 내주는것 같기도하고 '쇼' 아닌가싶기도하고 도무지 감이 잡히지를 않더군요. 그냥 허탈한 마음 한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중고차를 매매해본 경험이 없습니다만, 이번기회를 통해 정말로 업자한테 중고차 매입하고싶은 생각이 사라지더군요..도무지 신
뢰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영업을 하고있으니...에효..무턱대고 좋은차를 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도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겠지
요. 두번 나와 헛탕치면서 새삼 절감했던 말이 있습니다. 이곳 테드에서 봤던 말인데요. 정말 '싸고 좋은차는 없다' 입니다. 좋은차
를 제값주고 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토갤러리 딜러증도 가지고 있던 사람이고, 다른 중고차 시장도 많이 다녀보면서 중고차 시장 참 만만찮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가양동은 특히 심합니다. 저는 거기서 딜러로 일하고 있는 지인 소개시켜줬다가 정말 욕만 바가지로 먹은 적도 있습니다. 고객께서 가시는 당일 날 오전에 제가 그 지인과 통화해서 매물 확인하고, 소개해드린 분이 길 건너면서 전화통화하고 바로 가셨는데 5분 전에 차가 팔렸다면서 '어! 저기 지나가잖아요. 저 차에요.' 하고는 진짜 누가 보더라도 말도 안되는 차를 강매하려고 했다더군요. 그 이후로는 가양동 중고차라면 아주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결혼 후에 와이프가 면허를 따서, 처음에 중고차로 시작하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도 울화통이 터지는 ;; 양남동/가양동/마장동/율현동 그리고 양재동까지...제 기억으로 젤 안좋기는 율현동이였고 그 다음이 가양동이였던 거 같네요. 양남동이야 워낙 작아서 의미가 없었고 마장동도 뭐 오십보백보.
느낌은 양재동이 젤 좋았는데 국산 매물은 거의 없어 결국 중고차를 사는 건 포기하고 기아 딜러하던 동생한테 뉴프라이드 뽑았던 ;;
근데, 뭐 신차도 만만찮았습니다. 소형차 시승차 운영하는 메이커/매장은 서울에 단 한 곳도 없었고... 뉴프라이드도 여기저기 물어보다 겨우 서울교 건너편 매장에 전시차 하나 있다고 해서 실물 확인하고 샀던 기억이 나네요. 자그만치 1500 만원짜리 물건을 사는데 실물도 못보고 사야 하는 이 현실 ;;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국산차 사면서 시승은 커녕 제가 사려던 트림과 동일한 전시차를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네요. 헐헐헐~

가양동에서 지금의 차를 구매했는데요...
저는 윗글들을 보니 정말 운이 좋았나 싶네요...
무사고, 통화한 딜러, 판매 대행 차종까지...
그 나 마 정말 다행이었던건...(운이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차량 검사소에 계시던 검사원분이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였더라는... @.@
거기서 만날줄은 정말 몰랐죠... (세상 참 좁더라고요...)
제가 그 선배와 막 인사하고 그러니까 딜러분들(주위에 4명 있었는데요... 지금 차 안샀으면 다른차 보러가자고 하던 분들까지...) 쉽게 매물 이야기를 못하시더군요...
덕분에 리프트 띄워놓고 하체도 같이 보면서 바닦도 하나도 안긁힌 차를 잘 골라왔습니다...
그러고 보면 타이밍과 운빨이 무시못하는 요소인건 확실한거 같네요...
저는 토요일 오전에 가서 오후에 차 가져왔습니다...
(타고간 차는 폐차해달라고 잘 부탁 드리고요... ㅠ.ㅠ)
딜러분도 보기 힘든 정직한 스타일이셨던 기억이... ^^

저도 가양동에서 지금차 구매해서 구매기 올려봅니다^^
일단 인터넷으로.. 중고차 사이트란 사이트 죄다 뒤져서.. 평균값 및 내가 살 가격 정해놓구요..
모 사이트에서 추천딜러 식으로 올라온게 있어서.. 차 산다는 것 말고.. 차를 파는데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서 자문구하러 전화했다..
고 전화해서 가장 친절하고..성심성의껏 답해주는 상사 찾아갔구요 (간본거죠 뭐.ㅋ)
가서 제가 원하는 모델.. 옵션까지 콕 찝어서 이 옵션 안달리면 같은모델이라도 안산다.. 수배해달라.. 고 했죠.ㅋ
한.. 보름.. 정도? 걸렸을꺼에요.. 전화와서 같은모델인데 원하는 색상은 아니지만.. 쿨매물 떴다고.. 시승함 해보시는거 추천드린다고 해서.. 차 상태보고 시승해보고 바로 구매해버린게.. 지금타고있는 차입니다.ㅋ
딜러분이 이야기하더군요.. 허위매물이 막 만들어 내는게 아니라..
팔린거.. 인터넷에 올린거 안내리고 걍 냅두고 문의전화오면.. 다른딜러나가서 다른차 보여주고.. 중간에 이벤트 만들어서 자기네들끼리 말마추고 해서 의심 지우는거라구요.ㅋ
가양동 가기전에 가양동에 매물뜬거보니.. 10대정도는 있었는데.. 가보니 상태메롱 3대뿐이...흠냥^^;;
양심있는 딜러분 만나는 운도 운이지만.. 그마만큼 발품도 팔아야된다고 생각되네요^^
(차산다는 마음에 잼나게 인터넷 써치하고 했지만.. 그 써치의 양은.. 흠냥^^;;)
저도 가양동에서 매물을 보고 창원에서 올라갔었는데 덴트 자국조차 하나도 없다는 말 ㅡㅡ 여기 저기 문콕 자국에 ㅜㅜ
년식도 08년 10월 차량을 09년 차량이라고 올려놔서 각자 차량이냐고 물어보고 올라갔지만 역시 거짓말이더군요...
저도 두번정도 허위매물을 경험해봤습니다.
그 후로 허위매물 구별법을 터득했죠.
인터넷으로 알아볼때 사진을 보잖아요. 그 사진 배경이 멋드러진길, 좋은건물, 아파트 주차장 등등... 에서 찍은건
100% 모두 허위매물입니다. 이런 매물은 아예 상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위 배경이 진짜 대량 중고차량 주차장같은 느낌에다 실 번호판 보이는게 그나마 실매물일 확률이 높습니다.

좀 큰 곳은 배지운 님이 말씀하신대로 되어 있더군요.
광고 업데이트하고 1차 전화 받는 분들은 애초에 딜러가 아닙니다.
전화만 하고, 받구요. 좀 전문적으로 하는 곳 같은 경우에 아예 이분들을 보험사 쪽 콜센터 있던 분들 같이
전문적으로 전화만 하는 분들을 데려다가 일을 합니다.
물론 사이트 등에는 딜러라고 해서 등록을 하지만요.
광고 업데이트 같은 경우에도 전문적으로 따로 해주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그게 허위매물인지 진성매물인지 당연히 알지 못하고,
업체에서 주는 매물정보를 그대로 하루에 몇 백개씩 올리는 일만 합니다.
업체에서 주는 매물정보의 70% 이상은 허위매물이라고 하더군요.
여튼 컨택이 되면,
이후에 실제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 토스가 되고, 그 사람이 물건을 팔게 되는 구조.
중고차 시장 참 -_- 지저분하죠. 정말 좋은 딜러 찾아보기 힘들고..

저도 중고차 거래를 몇번해보았는데...
위와 같은 일 당하진 않겠지만, 나쁜 사람은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짜증날듯 하여
차를 매수할 때는 개인 직거래만 합니다.
(매도 할때는 딜러에게 파는게 좋은 점도 있더군요...딜러보다 더한 개인들도 많아서..=.=)
차를 보러가서도, 차보다는 주인을 더 유심히 봅니다.
주인이 믿을만한 느낌이면, 차 상태는 세세히 살피지 않고 그냥 가져오지요 ^^

언제나 중고차만 거래하는 제 경험으로는 1. 엔* 직영 사업소에서 구입 2. 부천 오*맥스 라는 곳에 직접 가서 구입....(이곳도 100% 믿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아는 딜러가 있어서)하는 것이 그나마 낫더군요. ... 특히 *카 사업소에서 구입하면 다른 중고차매매센터에서 구입할 때 강압적으로 지불하게 되는 속칭 "센터비" 가 없습니다. 또한 캐피탈을 통해 할부로 구입할 때 수수료를 받지 않더군요. 다만 일반매매센터매물처럼 때빼고 광내는 작업은 거의 하지 않는 듯 하더군요. 깨끗이 세차하고~~ 뭐~ 그 정도만...(오히려 이런점이 중고매물 확인할 때는 더 좋더군요. )

전 2006년에 중고 모닝 살때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율현동 가서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그러구 나서 겉모양 괜찮은 차들 몇개 보구나서 차량 앞에 있는 상사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이거 얼마냐 볼수 있냐 라고 해서 두번째 만에 샀습니다. (아직 타고 다닙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차 앞 유리에 얼마라고 써두면 마트에서 쇼핑하듯, 이거 주세요 하면 편하지 않을까요?

저는 인천 부근에서 ㅅㅂ, ㅅㅂ 하는 소리를 수많은 딜러에게 듣고 돌아섰습니다.
여러개의 차를 보여달라는 요구가 무리한 요구였음을 이제서야 알았네요
지들이 소개한 차가 킹왕짱 좋은차니 꼭 사라, 안그러면 재미없다... 이런 식이더군요
그냥 새차를 사는게 좋습니다.

저도 나이에 비해선 적지 않은 중고차 구매 경험이 있습니다.
한 5번? (그 중 직거래1회)
결국 로또란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열심히 준비해서 샀는데..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단점이 발견된 경우도 있고
사기꾼 같아 보이는 딜러에게 속는듯한 느낌이 들며 샀는데도. 수리할 부분도 없고
가격도 개인거래만큼이나 저렴했던... (상품화전이라고 시승도 못해보고 샀던 NF24..)
직거래로 샀던차량은 개조이력이 발견되서.. 보증수리 거부당하고 ㅠ.ㅠ
그래도 다시는 율현동은 가고싶지 않아요 ㅠ

그런 지저분한 방식으로 영업하는 업자들이 실제로 있더군요.
돌고 도는 세상 조금만 멀리 보면 자기네 인생을 스스로 갉아먹는 일인데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더 큰 문제는 사고나 이상을 숨겨서 제 값을 받거나 비싸게 파는 매물입니다.
싸고 좋은 차는 없다고 하지만, 비싸다고 좋은 차도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더 저렴한 모델의 신차를 사더라도 중고차는 못 사겠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철저히 검사를 할 수 있다면, 좋은 중고차를 가려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여기 미국에서 여러 중고차 딜러들을 만났고, 많은 검사를 혼자 해보았습니다. (중고차 검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비디오를 공부하고 갔지요.) 기본적으로 손전등은 기본이고, 키친타월 가져가서 각종 오일 색깔/점성 검사도 해보고 말이죠. 바닥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정말 그 비디오에 나온 수많은 검사를 다 했어요. (딜러에게 물어봤는데 저처럼 검사하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 비디오의 바탕에 깔린 철학이, "사람은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차는 거짓말을 못한다. 검사하면 다 나온다." 였거든요. 정말 잘 살펴보면, 판금 등의 흔적이 다 보이더라고요. (그리고는 모른척 하고 딜러에게 "네가 아는 한 이 차에 사고가 있어냐"고 물었는데, 사고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Carfax도 깨끗했고요.) 이렇게 찾다보니, 정말 상태좋고 괜찮은 중고차들도 꽤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중에 하나를 샀고요...)

참, 그런데 이건 딜러를 대상으로 할 때는 괜찮았는데, 한 번은 개인거래를 해보려고 해서 차를 뚜껑부터 열고 엔진오일 검사부터 시작하니까 차주 분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다른 오일 쪽 뚜껑이 잘 안 열러 좀 강하게 눌러서 열어보려 하니까 화를 내시더라고요. 차를 볼 때 뚜껑부터 열어보는 사람 처음 봤다고 말이죠. 테스트 드라이브도 하였지만, 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딜러를 대하는 쪽이 차를 살펴보는데는 더 편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딜러도 딜러 나름이겠지만 제가 만난 딜러들은 이 점에 대해서는 개이치 않았네요.--물론 미리 전화를 해서, 제가 철저히 검사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두기는 하였지만요.)
전형적인 허위매물 시스템입니다. 광고 올리고 업데이트 하는 사람+전화 받는 사람+마중 나오는 사람의 3인조로 구성됩니다.
전화받은 사람과 마중나오는 사람이 다르면 더이상 진행하지말고 되돌아가는 것이 낫습니다. 특히 중고차는 이유없이 싼 차는 없습니다. 비싸면 비싼대로 이유(풀옵션 또는 사제옵션 등)가 있고 싸면 싼대로 이유(렌트경력, 침수차, 허위매물)가 있는 것이죠.
적당한 중간가격에 실차주가 광고내는 지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엔카 처음 생길때부터 이용해서 딜러들에게도 많이 사봤는데 모두 실차주와 거래해서 그런지 거의 속은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폐차되버린 포텐샤 2.0 수동을 샀을 땐 뒤늦게 알았는데 계기판을 꺾었더군요. (기아자동차 정비이력에 뜬 주행거리보고 알았습니다)
엔카같은 데서 광고보고 전화할 때 허위매물을 가려내는 팁을 말하자면 전화걸자마자 중고차딜러라고 신분을 밝히고 손님이 찾는 차량이라고 하면 허위매물인 경우 바로 팔렸다고 합니다. 그럼 더 이상 그 매물은 볼 필요가 없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