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유석 입니다.

경기가 나름 재미있어서 필기해가며 보았습니다. 이왕 정리해본거라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드라이버 이름과 출발 순서 확인차 F-1 홈페이지 들렀다가 정확한 랩타임과 해설이 곁들여진 것을 보고 제가 놓친 것 추가와 렙 수 정정하느라 정리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게되고, 거기다 인터넷이 중단되는 악재까지 겹쳐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이곳은 어느새 날이 밝았군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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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제가 보기 시작한 13바퀴 째부터 이미 SC(세이프티카) 상황이었고 해밀턴, 알론소가 나란히 선두, 그 뒤에 있어야할 페라리는 맨 뒤에 있었습니다. 장대비에 안개가 겹쳐 시야가 많이 제한되어 앞차량의 안전등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이고 물보라로 인해 앞차에 바짝 붙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라이코넨은 어차피 맨 뒤에 있는 상황에서 피트인 합니다. (보기에는 조향 계열 조정으로 보였습니다,)

20바퀴째 황색기가 해제되고 점점 차량간 간격이 벌어집니다. 28바퀴째 알론소가 급유를 위한 첫 피트인을 하면서 타이어도 교체합니다. 이어 29바퀴 직전 해밀턴이 이어 피트인 합니다. 둘다 연료를 상당히 많이 채웠고 이후 피트는 없는, 1피트 작전으로 보입니다.

사토 머신이 피트 급유 중 메카닉의 실수로 연료가 튀면서 주유구 주변이 발화하였는데 다행히 피트아웃 하면서 불이 꺼지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30바퀴쯤 해밀턴의 피트인을 계기로 순위를 올리려던 알론소가 코너에서 스핀아웃하여 8위로 추락합니다.

예선에서 충돌 사고를 겪었던 슈마허는 오늘도 순탄치 않습니다.

멕라렌의 피트인 이후 베텔이 선두를 얻었고 웨버가 그 뒤를 따릅니다. 둘은 30바퀴, 31바퀴째에서 선두 다툼을 벌입니다. 그 와중에 마사는 부르츠와 충돌하는 등 코스 아웃을 연발하고 라이코넨은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립니다.

33바퀴째 베텔이 급유를 위해 피트인 하고 그사이 웨버가 선두를 얻습니다. 베텔은 주유만하고 피트아웃 하였는데 피트크루 끼리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는지 머신을 들었다가 놓습니다. (10초)

35바퀴째 드디어(?) 헤밀턴이 스핀을 합니다. 리플레이 결과 코너링 중 쿠비카에게 머신 뒤쪽을 살짝 떠밀렸습니다. 다행히 두 차량 모두 큰 손상 없이 바로 코스 복귀합니다.

알론소의 새타이어가 불안 해보입니다. 추월하는 과정에서 주행 라인을 잃고 슬립하는 등 위태위태하다 결국 36바퀴째 베텔을 바깥쪽에서 추월 중 접촉사고가 발생합니다. 머신 사이드 디퓨져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해밀턴은 접촉 사고 이후 머신의 문제인지 다소 페이스가 쳐져 6위로 순위가 떨어집니다.

37바퀴째 웨버는 1위를 지키고 있고 해밀턴은 랩타임이 3초 느려졌습니다. 해설자는 다시 데미지를 언급하나 해밀턴은 피트인 하지 않습니다. 웨버가 주유를 위하여 피트인 합니다. 그틈을타 코발라이넨이 선두를 차지합니다. 그 뒤를 따라 쿠비카가 피트스톱을 합니다.

41바퀴째 해밀턴을 밀었던 쿠비카는 페널티를 받아 피트를 거쳐갑니다.
그사이 해밀턴은 2위로 순위를 올리고 라이코넨은 3번째 피트인에서 타이어를 교체합니다.
비줄기가 더 거세지는 가운데 야마모토가 충돌 위기에서 스핀아웃을 합니다.

42바퀴째 선두에있던 피지켈라가 피트인하면서 해밀턴이 다시 선두를 탈환하고 웨버와 베텔이 그 뒤를 ㅉㅗㅈ습니다.
알론소가 5번 코너에서 벽을 들이받고 머신이 크게 파손되어 결국 리타이어 합니다. 머신이 코스 위에서 정차해있고 잔해가 코스에 흩어져 곧 황색기에 이어 SC 통제가 이어집니다. 알론소는 무사해 보입니다.

45바퀴째 4위의 리우치가 피트인합니다. 해설자는 포인트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안타까워 합니다. 뒤이어 사토도 피트인합니다. (피트타임은 7.5초) 피트아웃 이후 한바퀴 처진 사토는 SC를 추월합니다.

46바퀴째 웨버와 베텔이 접촉합니다. 이 사고로 웨버는 리타이어하고 베텔은 부러진 전륜을 끌고 일단 피트인 합니다.

48바퀴째 SC가 피트인하고 레이스가 재개됩니다. 해밀턴이 선두이며 GP 역사상 이렇게 빈번히 우승을 노린 신인은 없었습니다. 그뒤를 코발라이넨과 마사가 쫓습니다. 라이코넨은 7위 입니다. 마사가 코발라이넨을 거의 추월했다가 실패합니다.

로즈베르그가 코스아웃했다가 복귀했으나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토요일에 이미 엔진을 교체하여 페널티를 받은 상태이지만 엔진 이상이 의심됩니다.
현재까지 랩타임 순위는 해밀턴 1:28.193/윌츠 .511/웨버 .940입니다.
해설자는 young German(베텔을 말하는듯)이 무척 화가 났다고 합니다.

비는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밀턴이 피트하는 차량과 충돌할 뻔하며 해설자는 이 경기를 Ridicules라고 표현하면서 이 경기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54바퀴째 로즈베르그와 슈마허가 각각 피트인하나 결국 리타이어 합니다.
반면 라이코넨은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다시 주목 받기 시작합니다.

55바퀴째 7위의 데이비슨이 리타이어합니다. 오늘 총 7대가 리타이어 하였으며 그중에는 우승 순위권에가깝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해밀턴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마사는 계속 0.2초씩 단축해 가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마사를 주시합니다. 현재 12위인 아마모토는 1스탑, 16위의 사토는 3스탑이며 5위 라이코넨은 페이스를 올려 쿨사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57바퀴째 라이코넨이 쿨사드를 제치고 4위를 탈환합니다. 라이코넨의 이번 렙 타임은 베스트 렙타임이 기대됩니다.

58바퀴째 아마모토가 피트인 합니다.

59바퀴째 마사가 3번째 피트인을 하면서 라이코넨이 3위로 올라갑니다.

60바퀴째 마사가 쿠비카의 뒤를 이어 9위로 피트 아웃 합니다.

61바퀴째 바리첼로가 결국 주유를 위하여 피트인 합니다. 시즌 첫 포인트는 날아갔습니다.

63바퀴째 현재 해밀턴은 누구보다 안정된 주행을 보여주고 있으며 페이스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64바퀴째 슈마허가 코스에 복귀하나 포인트와는 무관합니다.

65바퀴째 이제 해밀턴은 1위를 확정지었으며 출발로부터 9순위 상승한 2위 코발라이넨과 페이스를 올린 라이코넨의 2위 다툼이 주목 받기 시작합니다.
오늘 경기 결과로 해밀턴은 107포인트로 드라이버 종합 순위 선두를 유지하고 알론소가 95, 라이코넨이 90포인트가 됩니다. 해밀턴이 남은 2경기에서 1위를 유지하면 최초의 신인챔피언이 됩니다.
라이코넨이 코발라이넨의 뒤에 바짝 붙어 계속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르노쪽 피트 풍경은 무척 밝습니다.

66바퀴째 코발라이넨과 라이코넨이 사이드바이사이드 상황에서 잠시 라이코넨이 앞서는 듯했다가 이어지는 코너에서 가로막힙니다.
헤이드펠트가 피트를 직전에두고 마지막 바퀴에서 결국 리타이어 합니다.

67바퀴, 결국 해밀턴이 2시간 34.574초로 시즌 4승을 올립니다. 주행 적산 거리는 305.416Km에 평균시속은 151.978Km/h입니다. 마사는 쿠비카와의 육탄전 끝에 6위로 골인합니다. 골을 앞둔 마지막 코너에서 두 선수의 차량의 타이어가 직접 맞붙었고, 모두 번갈아 코스 바깥쪽으로 이탈했다가 돌아왔지만 무사히 골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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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세이프티카는 레이스 시작부터 개입되었고 페라리 팀은 처음에 intermediate 타이어로 출발했다가 3, 4랩째 wet 타이어로 교체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