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얼마 전 마르샤에서 다이너스티로 차를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곧 XG로 바꾸시더군요.
그래서 '금방 바꾸신 이유가 있지 않나요'물으니
'다이너스티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하여 바꾸었다'고 하시더군요.
'무슨 말씀이신가요'라고 물으니
'다이너스티나 뉴그랜저는 차량이 오래 되어 가격이 많이 하락한 (준)대형차인데, 한량이나 겉멋이 든 사람들이 쓰거나, 대포차가 많아서 이미지가 많이 나빠졌기 때문이다'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음... 테드 회원님들도 차종에 따라 좋지 못한 이미지가 있으시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선입견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에 의한 것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 경우에는
1. 구형 아반떼: 차량 가격이 많이 하락하여, 일부 양아군들이 시끄러운 배기음과 LED, 오디오 튠 등으로 요란한 튠을 하고 돌아다니더군요.
2. 카니발: 145마력의, 당시엔 높은 출력과 토크로 고속도로에서 꽤나 '쏘고'다닌 차량으로 기억됩니다. 덩치가 크니 상당히 위협적이더군요. 비슷한 이미지의 차량은 무쏘스포츠, 스타렉스 등인데, 카니발이 많이 팔려서 그런지 가장 눈에 띠네요.
3. 봉고3 등 1톤 화물차: 특이하게도 제 경험으로는, 제 앞 공간에 끼어들기를 할 때 특히 들이대기를 잘 하더군요. 시야가 넓어서 그런가... 대형트럭은 오히려 약간은 양보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기 차가 얼마나 센지 알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4. 택시들: 특히 개인택시보다 영업용이 더 거칠더군요.

물론, 운전습관은 운전자의 것이니 차에 인격을 대입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겠습니다만, 우리 나라 도로가 상당히 거칠다 보니 거친 차량들이 꽤 눈에 띕니다.

저는 운전이 거칠어져서 욕먹지 않기 위해 테드스티커를 운전석 안쪽에도 하나 붙여놓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