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부터인가 차가 왼쪽으로 많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제 차를 빌려준 시점 이후부터)

 

핸들은 똑바로 되어있는데 차만 왼쪽으로 쏠리는게 아니라

누가 핸들이나 왼쪽 바퀴를 왼쪽으로 살짝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 정도로

주행시작하면 핸들과 전륜 모두 왼쪽으로 슥 돌아가더군요.

 

손으로 핸들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평시보다 확실히 오른쪽으로 힘을 좀 더 줘서 잡아야

겨우 직진이 확보됩니다. 우선 차선 유지가 쉽지 않다보니 고속도로타고

부산 왔다갔다올때는 피로감이 평상시보다 2배 가까이 육박하더군요.

 

고속보다는 저속에서 왼쪽으로 차가 더 잘 쏠리는 것 같았습니다.

정지상태에서 핸들 놓고 출발을 하면 5~10미터 정도만 이동해도 한차선은 넘어가버릴 정도니깐요.

오히려 정말 고속에서 가속중인 상황에서는 뒤에서 밀어주는 힘 때문인지 (후륜구동) 덜 쏠립니다.

 

결국 이 증상을 잡기위해 타이어 교체, 얼라이먼트 5차례, 차고조절 3차례....

일단 리프트를 통해 앞바퀴를 띄운 후에, 차에 시동을 걸고 핸들을 왼쪽으로 최대한 꺽었다가 놓았습니다.

살짝 오른쪽으로 복귀할려고는 했으나, 거의 그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이번에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최대한 꺽었다가 놓았습니다.

이번에는 차에 귀신이 들린 마냥 핸들과 바퀴가 휙휙 왼쪽으로 돌아가더니 핸들은 중앙/전륜은 일자 정렬 되버리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웜기어 어셈블리를 교체를 하였습니다.

 

웜기어 교체했던 정비기사님이, 웜기어는 일단 교체했지만 좌측 쏠림은 안고쳐졌을것이라며

자기들이 차에서 웜기어 어셈블리를 분해하여 내려놓으니, 오른쪽 바퀴는 그 상태 그대로 있는데

왼쪽 바퀴만 왼쪽으로 살짝 돌아가버리더라..  웜기어보다는 왼쪽 서스펜션이나 그 주변 부품들이 문제인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결국 베어링 또는 로우암이나 어퍼암 문제 일 것으로 생각하고, 하나씩 서스펜션으로부터 풀어서 좌우로 돌리며 확인해보니.

증상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여,  좌우 모두 정상적으로 다 장착 및 연결이 된 상태에서 왼쪽 스태빌라이저 링크만 쇼바부에서

탈착 해보았더니 바퀴를 왼쪽으로 돌려놓으면 왼쪽으로 돌아간 상태 그대로, 오른쪽으로 돌려놓으면 오른쪽으로 돌아간 상태

그대로 유지가 되더군요.

시간이 없어서 좌우 스태빌을 교체하여 오른쪽으로 쏠리는지 까지는 확인 못하고 그냥 왼쪽 스태빌 링크 문제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다시 재조립 후 차량 한대분 링크 부품을 주문하고 지금 그냥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스태빌링크에서 서스펜션과 체결되는 부분의 볼트처럼 되어 있고 모든 방향으로 다 움직이는 꼭지? 꼭다리? 가

문제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보통 이 부분을 손힘으로 12시 방향이든 3시 방향이든 7시방향이든 젖혀 놓으면

그 상태 그대로 유지가 되는게 정상이라고 정비 봐주신 분이 말씀해주셨는데,

그때 상태는 어느 방향으로 젖혀 놓더라도, 다시 그 꼭지가 딱 중앙으로 돌아와버리더군요.

그런데 겨우 500원 동전 지름 크기에, 사람 손힘으로도 쉽게 움직여지는 이 부위가.. 스스로 중앙으로 돌아갈려는 힘이 강해봤자

얼마나  강하기에 차를 왼쪽으로 쏠리게 까지 만들 수가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지만 괜히 불안 한 마음이 드네요.

 

혹시 왼쪽 쏠림이 스태빌 링크 문제가 아닌 다른 부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