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E24 M6를 구입하였다는 글을 올리고 어느새 여름으로 다가가는 시기에 왔습니다.

둘째 공주님의 출산과 제 M6의 구입이 맞물려 딸이냐 차냐를 선택해야만 하는 기로에서 결국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공주님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손에 들어와서 근 세달동안 150 마일 정도 타봤습니다. 아직도 지정 파킹랏에 주차되어있는 M6를 보면 왠지 제차 같지가 않아 흠칫흠칫 놀랍니다.


1. 휠, 타이어 셋 교체

이전 글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LA에서 이곳까지 탁송되어 오는 과정에서 뒷타이어 사이드 부분이 찢어지는 사태가 발생하여 결국 휠, 타이어 네짝을 모두 교환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졌었습니다. 급한대로 스페어타이어를 꼽고 한달 정도를 버티며 맘에 드는 휠을 물색하던 중, M6의 디자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휠은 BBS STYLE5 계열의 디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종적으로 E39에 일부차종에 장착되어지던 휠을 구입하여 장착하였습니다. 장착 후 왠지 더 멋있어진 것 같은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머금어지더군요. 허나 통장 잔고는 마이너스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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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ersonalized Plate

미국에서 맘에 드는 차를 구입하면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을 꼽으라면, 

맘에 드는 번호로 번호판 꾸미기! 라고 늘 주변 지인들에게 말했었습니다.

드디어 제 바램을 실현하였습니다.

마치 제 아이들 이름을 정하느라 고민하듯 며칠동안 머리를 쥐어짜다 생각해낸,

후보는 "E24 M6", "RED SHARK" 였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하니 상당히 구태의연하네요.

신청서에 위의 후보 넘버를 적어서 기다리는 1시간 동안 또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제 머리속을 휙 치고 지나간 넘버가 바로 사진에 보이는 "MMMMMM6" 였습니다.

신청하고 5주를 기다려 도착한 번호판을 차에 장착하니 이제서야 제차가 된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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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으로의 계획

아무래도 지나온 세월이 있다보니 전문가가 아닌 제 눈에도 보완하고 수리해야할 부분들이 보입니다.

밤에 아이들과 와이프 모두 재워놓고 살며시 나가 혼자 드라이빙을 즐기다보면 정체모를 소리에 흠칫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분명히 많은 부분 고쳐나가야 겠지요.


일단 첫번째 계획은 현재 노상주차 밖에 되지 않는 주차공간을 실내 주차공간으로 옮기는 겁니다. 다음주 부터 지하공간에 주차를 할 수 있으니 제차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조금 줄어들듯하네요.

그 다음으로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디퍼런셜 오일, gasket, seals 교체입니다.

트랜스미션 쪽도 오일과 gasket, seal류를 모두 교체하고 싶은데 많은 부분을 분해하여야해서 차후 클러치, 클러치 실린더류 교환시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체쪽도 부품교환을 계획하고 있으나, 다행히 아직까지는 탄탄한 느낌을 주고 있네요.


하...이 녀석을 유지하려니 만만치는 않습니다만 요즘 이녀석과 제 아이들이 주는 행복감에 즐겁습니다.


그럼 다음에 업데이트 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