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남규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지난 일요일날 이모님 상을 당하여... 부산에 다녀왔지요.

엊그제는 초제를 지내느라고 또다시 어머니를 모시고 부산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이모님 댁이 불교계에 꽤나 유명한지라... (이모부님께서 성철 큰스님 상좌셨습니다.)

유골을 절에 모시고, 초제를 지내는데...



저도 따라가서 처음 108배를 해 보았네요. 땀 뻘뻘 흘리며...

다리가 풀리더군요. --;

넘 피곤한데다가 저녁을 언양휴게소 부페로 먹었더니 급 졸려서, 다음 휴게소에서 30분정도 눈 붙이고 다시 올라오던 중이었습니다.

출발은 해가 떨어질 즈음이었는데, 한숨자고 나니 깜깜해졌더군요.



부산에서 올라오며 연비모드로 가자고 x20 정도로 항속을 했더니 더 졸렸던것 같아서...

한숨 자고 나서는 다시금 평소대로 x60 정도를 넘나들며 기분좋게 크루징하는데, 저 앞에 MK4 골프의 데루등이 보이더군요.

엔드가 트윈인걸로 보아... GTI일꺼야... 하며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GTI 뱃지.

조수석에 계신 어머니께, '엄마, 저 차좀 따라가 볼께요.' 하며 GTI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드리고...

그때, GTI오너께서 저를 느끼셨는지 (제 전조등이 샛노란색이라 좀 튀긴 합니다. --;;;) 비상깜빡이 한번 점등.

(음... 나도 배틀이란걸 해 보는건가??? ) 하며 쉬프트 다운 준비...

속도 내시더군요.

저도 냇습죠. 다행히 제 차도 x80~y00까지는 어렵사리 올라가는지라...

쫓아가는데...

GTI 오너분 저속운행 차들을 피해서 1차로로 변경하시고, 그 라인 따라가려는데, 뒤에서 고속으로 진행하던 퍼런 HID 소렌토가 끼어들어서... 전 눈치 보다가 3,4차로 이용...

카메라 앞에서 감사하게도 비상등도 켜 주시더군요.

카메라 지나고 속도를 안 붙이시기에... (흐음... 내 차 가속성능을 보시려는건가보다...)

쉬프트 다운 후 쭈욱~ (맵핑은 안 했지만, 매연 좀 나왔을듯... --;)

따라오시더라구요. 똥침모드까진 아니었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MK4의 아름다운 헤드램프...



저는 중부내륙으로 빠져야 했기에... 한참 방향지시등 켜고 4차로로 변경하고서 비상등 켜고 인사 드렸는데... 보셨나 모르겠네요.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분좋게... 초제 지내고 몸도 마음도 추욱 가라앉아있던 저에게 새로운 아드레날린을 꼽아주신 듯 했습니다.

분홍색에 가까운 진한 노란색? 이었던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MK4 GTI였구요. 3도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흰색 휠 꼽은 검정색 뉴프라이드 5도어였습니다.



(그분은 그냥 평소대로 주행하신건데 저 혼자 신나게 날뛴거라면... 대략 민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