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경남 창원대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산방면에서 대로에 진입하니 차량 정체 상태였습니다. 마지막 차로에서 서행하다 3차로가 비어있어

천천히 차선변경을 하였습니다.  앞쪽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4차로에는 승용차들이 있고 2차로에는 버스가

1차로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정지한 상태였습니다. 버스 꽁무니가 3차로에 약간 걸쳐있지만 그리 비좁지 않아

버스를 지나 천천히 전진하려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멈춰있던 버스가 갑자기 출발하더니 제차 운전석 후방거울을 치면서 달아났습니다.

1차로로 차선변경을 해도 제차 백미러를 칠수가 없는, 여유가 있었던 공간인데 버스 후미가 그렇게

크게 돌아나가리라는 상상도 못했네요.. 버스는. 유턴지역이 아닌데 그자리에서 바로 불법유턴을 한겁니다. 

 

약속에 늦어 그냥가려다가 괘씸해서 한참을 전진하여 신호받고 다시 그자리에 가보니 그 버스는 없고

다른 버스가 운전자와 승객이 없는 상태로 주차되어 있더군요. 제 생각엔 정차된 버스가 고장이 나서

다른 버스가 대타로 와서 승객을 태우고 간 것 같습니다.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방어운전을 못한 저의 책임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궤도라면 접촉사고가

나지도 않았던 상황이라 다소 황당하네요....

 

지금 제 차의 백미러 모서리는 제법 까여져 있고, 자동접이를 하면 삐거덕 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따져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단념하고 안전거리 확보에 만전을 가하면서 운전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