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마음 흐믓한 일이 있어 자랑하고 싶어 글 올립니다.^^





어제 받은 선물인데.. 가격에 상관없이, 너무나 소중한 선물이였습니다.


카푸치노와 원두티백 커피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함경북도 라진산의 된장인데..아직 시식은 못했지만, 넘 정갈합니다.




저는 여러 회원님이 아시는것처럼, 자동차 오토리스 일을 세컨잡으로 합니다.
오토리스는 보통, 딜러사의 딜러 여러분들이 고객의 선택에 따라 각 리스사 중, 일하기 편한 회사를 선택해 업무를 의뢰하기도 하지만.. 제 경우는, 제가 직접 홍보하여.. 차를 구입하시려는 고객과 컨택해, 상담하시는 고객의 차종을 메이커에 상관없이 상담해 드리고.. 차종 결정에 조언을 드리거나, 좋은 조건의 딜러사를 연결해, 고객의 여건에 가장 유리한 리스사및 캐피탈사를 컨택..맞춤형 방식으로 일을 합니다.

리스 일을 하다보니, 각 공식및 그레이 딜러사를 거래하게 되고.. 국산차도 영업소마다의 방침차이를 고려해, 가능한한 호 조건의 영업소장과 거래를 합니다. 수당을 무리없는 선에서 조금이라도 잘 챙겨주는 영업소라야, 고객에게 써비스할 수 있는 조건도 유리해지기 때문이지요. 간단히 말씀 드리면, 차 한대가 출고 될때.. 차 판매수당과 리스나 할부수당을 받게 되는것입니다. 차를 좋아하다 보니, 3년 전 교육사업을 정리하면서 새로 하게된 지금의 사업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시간도 자유로워 그림그리는 제 본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젊었을때도 이런일을 상상해본적이 있는데.. 한 메이커에 국한되어 딜 하는건, 조금 답답할거 같고.. 모든 메이커의 차를 파는일은 재미있을거 같았는데, 오토리스 일은.. 각 딜러사나 메이커에 연결되는 네트웍을 확보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 프리 딜을 겸할수 있는.. 나름대로 성취감이 느껴지는 좋은일로 믿어집니다. 현재는.. 국산 마티즈부터 외산 마이바흐나 엔쵸페라리(베이롱만 부가티 본사에서 직접 공급)까지, 모든 차를 딜 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있는데, 일을 시작한 지난 3년 간 출고시킨 차종은 꽤 다양해서.. 스트레스없이 자동차의 내 외면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매우 즐겁게 일하고 있답니다.



몇일 전.. 테드 Q&A 게시판에, 몇몇 소형 차종중 어떤차가 좋을까..라는 질문을 올리셨던 이주현님께, 간단한 의견을 리플로 달아 드렸는데.. 쪽지로 구체적인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제 의견을 말씀 드리고, 전차종 딜러일을 겸하고 있으니..
'차 결정되시면 제가 보내드릴 견적내용도 한번 검토해보세요~'  라 답변을 드렸고.. 다행이 제가 제시한 조건이 좀더 나았던지, 이주현님이 저와 딜하기로 결정해주셨고, 통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나름 절 좋게 봐주신거 같았습니다. 이주현님은 스물중반의 젊은 나이신데.. 제 목소리가 부드럽고 친절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ㅎㅎ

그제, 차량이 선출고 되고..어제 만나 서류를 받았는데, 강남 청담동 골목에 이주현님의 회사 주차장에 이를때쯤..뭔가 손에 커다란 꾸러미를 들고있는 모습을 보고, 왠 짐들이실까..했지요. 잠시후 인사를 나누는데, 약간 통통하시고 웃는얼굴이 천사같이.. 인상이 넘 좋으시더군요. 제가..좀, 저처럼 통통한 후배님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ㅋㅋ

전 그냥 같은 커뮤니티 회원님이시라, 당연히 써비스해야 하는 정도의 디씨를 약속드렸고, 22년 간 교육사업을 하다보니, 후배나 동생에게 대하듯 편한 어투로 대해드렸는데(약간 느끼하다는 친구도 가끔 있습니다.ㅎ) 친절하게 잘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해주시면서, 손에 든 꾸러미를 멋적게 내주시는데.. 그게 바로 위에 올린 사진의 선물들이랍니다.


전 그냥..쑥스럽게 '고맙다'는 말씀만 드렸지만, 속으론 무지 감동했고.. 집에 돌아와 와이프한테 자랑하니,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좋아하더군요. 제 마음에선.. 수억짜리 차를 출고했을때보다 무지 흐믓했고, 마음이 따뜻해져옴을 느낄 수 있었지요.  

커피가 정말 맛있고.. 된장도 아직 시식은 못해봤지만 너무 정갈하게 담겨져 있어, 이주현님의 허락도 안받고 꼭~ 자랑하고 싶더군요. 스물 중반의 이주현님이 일하는 곳은 NGO 단체로.. 세계의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좋은 상품을 들여와 판매된 수익금으로 또다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의미있는 곳이더군요. 제 나이 절반이신 이주현님 앞에서 문득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고.. 진정으로 풍요로운 마음을 가지신 이주현님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미소가 만연한 얼굴은 정말 남자 천사 같으셨더랍니다.

"제가..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해서, 다소 꼼꼼하게 구매조건을 따졌는데도..끝까지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려요. 빨간앙마 너무 예쁩니다.." 라고 말씀 하시는데.. 겉으로 티는 안냈지만, 돌아 오는길..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셨습니다.  '난 예전에 어떤것을 구매하면서.. 그 사람의 하찮은 친절과 마음에..혹시 누를 줬던적은 없었을까.. 그런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을까..' 제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작은 소형차를 구입하면서,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릴레이션쉽을 생각하시는 이주현님이 정말로 크게 보였던 몇일간이였습니다. 진심으로, 마이바흐를 구입한 고객에게서 느낄 수 있는 고마움에 열배이상의 감사한 마음을 얻었습니다. 고마워요~ 주현님..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