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테드 회원분들 모두 잘 계시나요? ^^
오늘은 오랜만에 시내에 일이 있어서 일산에서
자유로를 타고 서울로 들어가는길에 2대의 차량을
만나게 되어서 혼자 투덜댈까나해서 글을 남깁니다.

시간은 약 11시즈음, 차량이 없지도 많지도 않은
자유로를 타고 약간 오버 ^^; (100km/h정도..) 하면서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워낙 차들이 여기저기 퍼져있어서
차선을 바꾸기도 애매모호한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왼쪽 뒤에서 들리기 시작하는 굉음..
할리가 자유로를 불법으로 탔나? 하면서 왼쪽 백미러를
살펴봤는데 육중한 덩치의 수프라가 달려오는게 보이더군요.
예전에 수프라를 구입할 생각이 있었기에 떡벌어진 어깨를
쳐다보며 참 멋들어지게 생겼다...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차주께서 꽤나 많은 돈을 들이신것 처럼 보이더군요
캘리퍼도 제 휠만한것이 꽤나 잘 멈추게 생겼고 도로 노면을
타는 정도를 보니 일반 종발이나 싸구려 일체형도 아니고해서
차에 애정이 참 많은 분이구나..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 차주분.. 창문을 열고있어서 얼굴이 다 보이는데,
앞에 차가 늦게 간다고 바로 뒤에서 기어를 2-3단씩 확확 내려가며
위협을 하기 시작합니다 -_-; 바로 옆차선에서 보는 제가 다
섬뜩하더군요. 이건 뭐.. 폭주도 이런 폭주가 없을 정도로..
물론 그 앞차가 1차선에서 정속으로 달리는게 문제가 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달리다가 비켜줄수도 없는 상황에 바로 뒤에서
10-15cm정도 간격을 두고 어찌나 방방대던지..
자연스레 눈쌀이 찌푸려지는 그런.. 뭐 설명 안해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앞차가 비켜주려고 깜빡이를 키니 자기가 옆으로 치고 나가서 추월을 합니다..
그러더니 앞에 차가 뻔히 있는게 보이면서도 그 차 뒤로 붙다가 다시
옆으로 나와서 치고 나가고.. 솔직히 속에서 육두문자가 마구마구 올라오더군요..
예전에 테드에 올라왔던 글중에 사람들이 보기에 인식이 안좋은차.. 이야기가
올라왔을때 그래도 내가 잘 타고 다니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뭐.. 지금 제가 수프라를 안끌고 다니고 안끌었었다는 점에서 참 다행이다 -_-;
라는 생각이 다 들더군요.. 만약 그분이 테드에 들어오시는 분이라면..
제발 안전운전 부탁드립니다. 아무도 없는 저녁이나 새벽에 그렇게 달리다
황천길로 혼자가시는건 상관없지만 엄한 사람 황천길로 보낼 그런 운전은..
영 아닙니다 -_-;   31머 xxxx  은색 수프라 였습니다. 논터보로 보이더군요..

뭐 기분이 한참 상해서 투덜 대며 가고있던 도중 C5 Z06를 만났습니다.
요즘 콜벳을 꽤나 관심있게 보던차라 운전자를 보는데 외국인으로 보이는..
분명 앞으로 수프라가 지나가면서 도발을 했을것 같은데 참 얌전히 몰고가더군요..
정속주행을 하다가 옆에 차가 오는걸 못봤는지 들어가려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후에 비상등을 깜빡여 주시더군요. 잠시후 콜벳이 그 차 앞으로 갔을때
창문을 내리더니 손을 들어서 미안하단 표를 하시더군요.
어찌나 비교되던지 -_-;

뭐.. 사람마다 개별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암튼 씁쓸하고 부끄럽고 참.. 머시기한 하루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