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요밑에도 남을 위협하는 운전에 관한 글이 있지만...
그 글 보고 퇴근하는길에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퇴근길 청담대교에서 구리방향으로 가던중...
뒤에서 범상치 않은 거동을 보이는 라이트 두쌍이 다가옵니다.

잠시후 느릿하게 달리는 제 봉고차를 추월하는 두차...

TG와 뭔지모를 팝업라이트 라고 하나요...그런게 달린 요상하게 생긴차...
얼핏 보기에도... 요상한차는 무지 가볍고 날쌔게 차선을 썰고...
TG는 상대적으로 둔한 모습으로 뒤뚱거리며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요상한차가 제옆에서 잠깐 멈칫하다가... '칼질' 이라고 표현하기엔 부족하고
'순간이동'이라고 표현해야 할거 같습니다. 깜빡이도 없이 제앞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떨어져 가야겟다... 생각은 했지만 너무도 가까운거리
너무도 빠르게 깜빡이 조차 없이 들어오는 바람에 놀라 급브레이크...

그와중에 라이트에 비춰 보이는 커다란 글씨 'PORCHE'...
스키드음을 내며 비틀거리는 제차를 두고.

순식간에 다시 순간이동과 급가속...
계속해서 순간이동과 급가속을 반복하며 저만치 사라지는 포르쉐...
깜빡이는 고장인가봅니다... 제 시야에서 사라질동안. 한.번.도
깜빡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빠르긴 정말 빨라보였습니다... 잠깐사이에 제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그차에 놀란 NF와 TG 각 한대씩이 잠깐 따라가 보는거 같았는데...
보는사람도 움찔할만큼 위험한 순간이동을 하며 사라지니...

처음부터 따라온 TG도 화가나서 따라왔던지... 몇번 같이 순간이동
하면서 따라가려고 해보는거 같더니 그만 두더군요...

조금가다가... 워커힐쪽에서 오는길과 강변북로가 만나는길.
신호에 걸려 서있는 그차를 다시만났습니다.
내릴까 잠깐 망설이다가. 예전에 지인이 하셨던 말이 생각나서...
'싸움났다고 내리는넘이 진거야...'
음... 참자... 그냥 차나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길을 헤집고 다니던차가...
제가 집으로 들어오는 갈림길에 올때까지 제 뒤에 있었습니다.

국방색같아 보이는 색에 커다란 포르쉐마크. 조금은 올드해보이는 디자인.
집에와 엔카를 뒤져보니... 포르쉐 944 라고 나옵니다.

뭐랄까... 차에 대한 선입견이 또하나 만들어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