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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달곤 했지만 여기 자유게시판에 직접 글을 쓰기는 처음입니다. 요즘 몇일간 마음속에 맴도는 생각이 있었고,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여기 글을 써봅니다.
저는 미국 일리노이 샴페인(Champaign)에서 연구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연구 생활이 바쁘다보니, 별다른 취미 생활을 갖기는 힘듭니다. 간혹 모형 배나 비행기를 만들려고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이마저도 바쁘다는 이유로 거의 못하고 있었습니다 . 집에서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요, 새로 구입하는 영화는 이젠 거의 없고 예전 것들을 돌아가며 밥먹을 때 봅니다. 이젠 영화 감상이라기 보단 거의 영어 공부가 되고 있어요.
간혹 자전거를 타고 옆에 음대건물이나 몇몇 경사있는 곳에 가서 속도를 내보는 것이 낙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 좋은 자동차를 사서 주위 분들 ride도 시켜드리고, 제가 필요한 곳에도 가고, 하는 여러 목적으로 원하던 차를 샀습니다. 2008년도 Saab 9-3 2.0T(오토)였고요, 색깔도 가장 마음에 들던 Nocturnal Blue 였습니다. 마침 그 때 날씨가 우중충했는데요, 비온 날 비에 젖은 차가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색이었죠. (출처: http://carimages1.everycarlisted.com/YPA-8224/10140_1.jpg)
그런데 이 차를 구입 후 이틀 후에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내서 이 차를 폐차시켰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받은 보험금 (이 차를 살 때 쓴 돈보다 더 많이 받았죠)으로 같은 차를 사려고 시도해보다가 결국 안 되었습니다. 몇달이 지났고, 날이 풀리면서 자전거로 동네를 돌아다니게 되면서 차의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결국 싸게 2000년식 Volvo S70를 구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쓰는 목적 (간혹 월마트에 요리 재료 많이 사러 가는)에는 넘치게 훌륭한 차였습니다. 간혹 Saab 9-3의 그 강렬한 터보엔진 생각이 나기도 했지만, 실제론 Volvo S70로 제가 필요한 일을 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죠. 이마저도 거의 안 타게 되면서 (장을 몇 주에 한 번 대량으로 보니까요) 지금은 아예 친한 분 Jeep Wrangler와 차를 Swap해서 쓰고 있어요. Jeep은 연비는 정말 안 좋은데요... 그 뭐랄까 그 고유한 Army느낌의 classical 게 있습니다. 오프로드에 가서 타고 싶은데 여긴 오프로드가 없죠. (좀 나가면 있을지도... 그럴 여유가 없네요.)
이래서 일단 Volvo S70로 버티기로 했습니다. 잘 달려주고 있고요. 엔진 슬러지 제거도 하고 ASI센서 체크도 하고... 계획들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그토록 원하던 Saab 9-3는 이 볼보가 사고로 날아가거나, 망가지거나... 하면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고요. (여전히 2008년도 Saab 9-3를 생각하고 있었고, 최근까지 cars.com에서 가서 중고차값들 확인하곤 했어요.)
그런데 한 달 전 쯤 여기 테드에서 "Dual Clutch"라는 것을 배운 겁니다. 이전에는 이게 뭔지도, 들어보지도 못했었는데요, 이것을 알고 나니, 이젠 기존 자동변속기 차를 구입하거나 운전하기가 꺼려지게 되었습니다. 토크 컨버터에서 손실되는 에너지가 너무 아깝게 여겨졌거든요. (전 나름 환경론자입니다... 고성능차를 추구하는 환경론자.)
그래서 수동운전을 배워야겠다 생각하고(여기 테드에 올라온 수동운전 글들의 영향도 많이 받았죠) 수동차를 구해보려 했습니다. 일단 제 주위엔 수동차를 가진 사람이 없고... .랜트가 업체와, 심지어 U Haul에도 전화해서 수동차를 빌릴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만... 아무도 수동차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기야 이해는 되는게... 저같은 사람이 빌려서 수동차 연습하다가 클러치를 태워먹을 가능성이 높을 테니까 말이죠.
여기 미국에서 현실적으로 중고로 수동차 구입도 힘들고, 판매도 힘들고.. 또 친한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쉽지 않고... 이런 여러 이유로 결국 수동차는 포기하였습니다. 대신 듀얼클러치를 알아보게 되었죠.
이게 보니 폭스바겐의 제타/골프 등을 제외하고는 엔트리 차량에서 듀얼클러치가 쓰이는 차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제타는 한참전에 시승도 해봤고요. (그땐 듀얼클러치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입니다.) CC도 시승했는데, 가속 때 답답하고 둔하게 느껴졌던 CC에 비해 반응이 빠릿빠릿하던 제타가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터보엔진이라도 들어있는줄 알았습니다. (그 때는 아직 사브를 사기 전이었죠) 거의 모든 면이 마음에 들었는데 다음 두가지 점 때문에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공기저항 계수가 0.3.. 정도. 전 0.28이하의 날렵한 차를 원했죠.
--터보엔진이 아니라는 점. (터보 제타가 올해 말에 나온다는 글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요, 아무튼, 그래서 듀얼클러치 차량을 현실적으로 구입하기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원래 그렇게 구입을 원하던 Saab 9-3의 2008년 이후 모델도, 듀얼클러치를 알고 나니 이제 관심이 확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듀얼 클러치" 한 단어에, 이렇게 빨리 애정과 열정이 식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대신 관심을 사브의 신형 9-3에 돌리게 되었죠. 작년 말에 나온다는 그 2013년 사브 9-3말입니다. 알려진 사항으로는,
--컨셉카인 피닉스의 디자인을 상당부분 계승할 것
(출처: http://www.egmcartech.com/wp-content/uploads/2011/04/2011_ny_saab_phoenix_images_main.jpg)
--전륜은 BMW 의 1.6리터 터보엔진 (정차시 스탑기능 있는 것) 이 담당
--후륜은 AAM의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하이브리드
--변속기는 ZF의 듀얼클러치가 달릴 것 (이것은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고, Saabsunited의 아마 신뢰할 만한 회원이 남긴 답글이었습니다.)
--현 시점에 디자인은 끝났으며, 이를 본 일부 사람들은, (뒷모습은 포르쉐를 닯았다... 옛날 GM넘어가기 전 사브들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이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제가 원하는 모든 기능을 다 갖춘 차가 탄생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이브리드라 에너지 절약하고, 연비 좋고, 4륜구동인데 가운데 무거운 샤프트 없어 효율적이고, 듀얼클러치에, 공기저항계수는 적어도 현행 9-3의 0.28이하일 것이고, 제가 좋아하는 비스듬한 해치백 (전 골프같은 급경사의 해치백은 싫어해요. 에어로다이나믹스에는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하지 않기도 하고요, 짐 싣는 공간도 적으니까요)이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새차를 사기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중고차를 알아보는 법을 공부하고 부터는 (www.carreality.com 에서 비디오 구입해서 다 보았죠... 내용은 좋은데, 화질을 좀 좋게 올려줬으면 좋겠어요.) 새차를 사기가 싫어졌죠. 중고차도 철저히 조사한다면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감가상각도 그렇고요.
그래서 저 신형 Saab 9-3를 중고로 구입하려면, 적어도 2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한 2015년 이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까지는 Volvo S70로 버티기로 결심한 것이지요.
여기까지가 최근까지의 생각이었는데요.... 이제 다른 생각들이 생긴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왜 제가 좋은 차를 사고 싶어하는지를 제 자신에게 물어보게 되었죠.
"왜 나는 좋은 차... 특히 Saab 9-3의 신형모델을 사고자 하는가?"
물론 답은 여러가지로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차들보다 안전하니까
---친환경적이고
---그런데 고성능이고
---기름 적게 먹고
---멋있게 생겼고
---터보차 가속력 일품이고...
그런데 여기서 좀더 깊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Volvo S70도, 신형 Saab만큼은 아니겠지만, 거의 충분히 안전하지 않은가?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연비는 적어도 Jeep보단 좋고
---생긴것은 겸손하지만 뭐..
---가속력은 아쉽고...
결국 저는 다른 것보다 빠른 가속력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듀얼 클러치를 장착한 차 중에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높은 차인 닛산 GTR에 대해 조사하다가 (중고가를 알아보고 이걸 엔젠가는 살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가, 곧 정신을 차렸죠) 이런 평가를 보았습니다.
"속도는 매우 빠르고,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그 만큼의 느낌은 없다"
이게, 수치가 높다고 해서, 탑승자의 만족에 그에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게 차가 너무나 안정적이고 잘 만들어진 나머지... 빠른 속도와 가속도가, 정작 탑승자에게는 그만큼 다가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가속도에 대한 만족감이란 것이 참 상대적인 것임을 다음의 경험으로 알았습니다.
제 자전거는 빠른 자전거가 아닙니다.
(http://site.nycewheels.com/blog/wp-content/uploads/Mu_Uno1.jpg)
다혼 뮤 우노 (Dahon Mu Uno)는 알루미늄 본체로 무게가 10kg이 안 나가는 가벼운 자전거라 왠만한 일반 자전거보다는 빠르지만, 로드바이크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게다가 기어는 1단 뿐이고요. 그래도 이 자전거로 경사진 곳을 내려가며 속도를 높이는 것은, 예전에 Saab 9-3를 타며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추월을 하던 느낌과 비할만 합니다 . 속도 스케일이 도저히 비교가 안 되지만, 실제 제 몸에 와닿는 느낌과 그 스릴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자전거는 모든 것이 개방되어있고, 그래서 주위 상황의 변화가 제 몸에 훨씬 더 와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자동차는 거의 완전히 폐쇄되어있으니 빠른 가속도의 느낌이 그만큼 적게 다가오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그 많은 돈을 들여 비싼 차를 사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 이란 것이, 적어도 그 가속감과 속도감에 대해서는, 그보다 훨씬 싼 자전거로 얻어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 지금껏 고성능 차라고 타본 것이 사브나 Infinity G35쿱 정도가 불과하고, 속도도 150km/h 를 넘어본 적이 없어, 이 생각은 정말 가정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Saab 9-3다음 세대같은 고급차를 사는 대신에, 그냥 Volvo S70로 평소의 필요를 채우고, 대신 속도에 대한 욕구(더해서 친환경과 고연비에 대한 욕구) 는 다음의 대안들로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안1. 벨로모빌 (velomobile)
(http://www.speed101.com/images/sept/VirtualRushFord.jpg)
(http://www.recumbentblog.com/wp-content/uploads/2009/09/coleoptera05.jpg)
(http://www.youtube.com/watch?v=llkrBRWr2GE)
제품들은 많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구입가능하고 가장 쓸만해 보였던 것이 캐나다에서 수입 가능한 Bluevelo사의 Quest였습니다. 속도도 빠르고요 (순간적으로 60km/h도 가능하고 항속속도는 40km/h는 쉽게 가능하다고 본 것 같아요) 비가 와도 문제 없고요. 짐도 실을 공간이 좀 있고요, 사고시에 일반 자전거보다는 안전할 것이고요, 3륜이라 신호대시시에도 편하고요. 기타 장점이 많이 있겠지만, 뭣보다
---이걸 타고 다니면, 거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정도의 시선 집중/부러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고급차를 타고자 하는 중요한 동기 중의 하나가 이것이잖아요?
그런데 문제점이 2가지가 있었습니다.
---이걸 보관할 곳이 없었습니다. 주차장에 parking해둘 수도 없고요. (아마 누가 들고가겠죠) 집에 두기엔 너무 크고요. 그보다, 2층인 집까지 가지고 올라가기가 힘듭니다.
---가격이... 8500달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가격이면 왠만한 중고차 하나를 더 살 수 있는 가격이죠. 물론 저 카본파이버로 된 바디를 고려하면... 이 가격이 납득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좀 더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욕심이겠지만, 심리상으론, 3000달러 아래라면 바로 살 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를 극복할 방법이 도저히 없어보여 결국 포기했습니다. 대신 다른 대안이
대안2. 리컴번트 (recumbent) 자전거 중에서 low racer
리컴번트 자전거는 누워서 타는 자전거로, 공기저항이 적어 왠만한 자전거보다 빠르고, 무엇보다 항속 주행에 유리합니다. 바람 부는 날 바람을 뚫으며 자전거를 타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고는, 여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이 중에 특히 고속주행에 특화된 low racer를 찾다보니, 다음 2가지 기종에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서, 전체 카본바디를 채택하여 6~7kg 대의 엄청난 경량화를 이뤘지만 가격도 그만큼 점프해버린 극단적인 제품들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Optima Baron
(www.optimabikes.com)
이 계열 자전거 중 교과서 같은 자전거라 합니다 .역시 항속거리 40km/h는 매우 쉽고, 순간적으로 70km/h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저 Quest 벨로모빌보다 더 빠른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래도 속도 유지라는 점에서는 공기저항이 훨씬 적은 Quest를 따라갈 수 없을 것습니다. 대신 무게와 2륜이란 장점이 있는 것 같고요.
무게는 12.2kg입니다. (물론 알루미늄)
가격은 2200달러에 미국 딜러에서 파는데요... 네덜란드 현지에서 부품들만 구입해서 스스로 조립한다면 돈을 좀 절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현지 가격은 이 경우 1700달러네요.. 그런데 완차 가격은 네덜란드의 경우 2650달러라, 미국에서 더 싸게 파는 것 같기도 하고요.)
--RaptoBike Low Racer
역시 네덜란드 제품입니다. 위 Baron과 모양이 매우 비슷한데요.. 대신 이 제품은 전륜입니다. 전륜이지만 핸들링은 괜찮다고 하네요. 가격을 저렴하게 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아, 부품만 구입해 조립하는 경우 가격은 1110달러에 불과합니다.(세금 전) 완차 가격은 1600달러고요. 네덜란드에서 미국까지 배송비는 100달러가 좀 넘는 것 같습니다 .
가격이 저렴한 대신 무게가 더 나가서, 13.5kg 이라고 합니다. 속도는 좀더 무거운 만큼 Baron만큼은 아니겠지만, 여전히 상당히 빠르다는 평을 받는 것 같고요.
여기까지만 본다면, 좀더 저렴한 Raptobike의 제품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둘 중 어느거나 ebay등에 뜨는 것을 중고로 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ebay에 저 Optima Baron이 1200달러에 떴다는 글을 봤어요) 문제는 미국에서도 이 것들은 중고가 그리 흔하지는 않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결정적인 물건 하나가 있습니다.
저 Optima Baron의 폴딩 버젼 !!
(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nyVb9cZRD1E)이 유튜브의 비디오는 한 번 꼭 보세요. 정말 천재적인 설계입니다.
제가 다혼 뮤 우노를 도저히 팔 수 없는 이유가, 폴딩이 되는게 너무나 편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아무 곳이나 갈 수 있고, 자전거 랙을 찾거나, 잠금 장치나 자물쇠를 들고다닐 필요도 없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시간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젠 정말 익숙해져 한 5~6초 정도면 폴딩을 하거나, 다시 펼 수 있습니다 .주위 식당에서 가서 밥을 사먹어도 접어서 제 옆에 두면 되지요. 이게 여기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워낙 독특한 자전거라, 공공장소에 두어도 아무도 안 가져갑니다.
그런데 저 Optima Baron의 폴딩 버젼은, 그 폴딩 속도가 제 다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매우 빠르며, 결정적으로 접어진 후의 크기가 비슷합니다.... 다혼 뮤 우노는 워낙 미니벨로라 접은 크기가 작은게 당연하지만, 저 Optima Baron은 풀사이즈 자전거인 것이 접어진 크기가 비슷한 것입니다 .
이래서 이게 있으면 지금 제 뮤 우노를 쓰듯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 회사가 저 프로토타입을 선보인지 이제 갓 1년이 넘었습니다. 이것을 제품화하겠다고 발표했고요. 이제 곧 발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발표한다면, 그리고 그 가격이 기존 Baron과 비슷하거나 합리적이라면, 이 제품을 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Volvo S70가 망가지지 않는 한 바꾸고 싶지 않고요. 왜냐면, 저것은 정말 고급 자동차(또는 펀카 목적의 세칸카)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
전 일반 자전거를 픽시로 개조해서 가끔 타고 있는데 페달링 느낌이 참 좋습니다. 에너지 손실이 일반자전거에 비해 적다는 점 등 자동차 오토와 수동의 차이와 비교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차를 구입할 때는 픽시와 같은 차량으로 생각하고 있읍니다. 최대한 심플, 가능한 모든 부분 수동, 그리고 준중형 크기...따로 주문해야 할까요?

가능한 수동이면...
수동 변속기
파워 없는 스티어링 휠
등이 되려나요..^^ 사실 이런 개념으로 나온 차가 있긴 하죠. LOREMO라고...
http://www.loremo.com/
그 생각은 단순한데요, 하이브리드의 복잡함,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무게를 포기하고, 대신 극단적으로 가벼운 차체와 작은 엔진, 간단한 구조와 매우 적은 공기저항계수로 높은 연비를 달성하려 한 것이죠. 사람도 4명이나 들어가고요. (유선형의 작은 디자인에 사람을 구겨넣기 위해, 뒷사람은 뒤를 쳐다보며 앉게 됩니다.)
문제는, 이게 시작은 원대하게 한 것 같은데, 최근 별 소식이 없습니다. ...
파워스티어링을 포기한 것은 Aptera도 마찬가지고요.
http://www.aptera.com/
이쪽도 지지부진해 보이고요... (출시 시기가 자꾸만 늦춰지네요.)
이 BMW 의 컨셉카 SIMPLE이 좋아보이긴 하는데, 이것은 양산 계획이 없다고 하고요...
아 그래도 폭스바겐이 있네요.
이 디젤 하이브리드 카 XL1은 폭스바겐이 심각히 양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은 2인승이지만, 나중에 그 변형이 4~5인승이 나온다면 매우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비가 261MPG.... 보통 차의 거의 10배에 달하는군요.

이유는 날좋은날공원같은곳에서는.....
시야가낮아서..눈둘곳이잆답니다...ㅋㅋ
실제로 만족감이 그렇게 상대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속도감있는 자전거 대신 고성능차를 찾는 것이겠죠. 참고로 절대적인 속도감 자체가 궁극의 목표라면 BMW S1000RR 같은 바이크를 권해드립니다. 아무리 누워서 페달 밟아도 제로백 2초대 바이크가 앞바퀴 들고 달리는 것에 비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드림카에서 (친환경) 자전거로 넘어오는 흥미로운 논리 흐름에 제법 긴 글임에도 읽으면서 지루한 줄 모르고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런 장르에 문외한인지라 의문이 몇가지 드네요.
1. 저런 리컴번트 자전거는 정지에서 출발할 때 중심을 어떻게 잡는지 궁금하고,
2. 아무래도 우리나라 시내에서는 적당한 도로가 있는지 (항속하거나 매연을 감당할) 궁금합니다.
접어서 교외에서 즐긴다면 참 좋아보입니다.

1. 제가 알기로는, 그냥 일반 자전거처럼 한쪽 발을 땅에 내리는 것으로 알아요. 이게 사실 불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래서 3륜 자전거들이 있지요. 3륜의 경우 발을 땅에 내릴 필요가 없지만, 대신 무게가 증가하여 속도 감소로 이어지죠. 벨로모빌들은 거의 3륜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공기저항을 줄여 속도를 내니까요.)
2. 이것은 정말 대책이 없겠군요... 제가 사는 곳은 공기가 정말 맑아, 매연 문제를 겪지 않거든요. 하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는 참 문제가되겠군요. 또 도로 상황도.... 한국 자전거 도로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한강 같은 곳에는 전용도로가 있지만, 어디에나 전용도로가 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여기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요, 차로에서 자전거를 탈 경우 일반 차들의 속도에 미치지 못하기에, 차의 속도 (보통 시속 40~60km까지도)에 미칠 만한 고속 자전거를 찾게 된 것이죠.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자전거에 제법 공들인 지 5년 정도 되었네요....
산 타기 시작하면 또다른 세계가 열리실텐데, 그럴 여유는 없으실 것 같구요.
저도 다혼도 있는데, (종류별로 1,2대씩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어요... ^^;)
자전거가 차 뽐뿌 죽이는데도 일조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러컴번트는 잘~ 타시는 분도 봤지만, 그 자체가 좀 짐인 것 같습니다.
잘 접힌다고 해도 다혼같은 편리, 견고, 신뢰성은 좀 의문이 되구요.
저라면, 몇 년 기다렸다가 Saab 살 것 같습니다. 그동안 생각 바뀌시면 안 사면 되구요.
아님 오토바이도 또다른 대안도 될 것 같구요.

이런 것을 보면 다혼이 폴딩자전거를 참 잘 만들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타면서 차체 강성에 대해 한 번도 불안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나름 막 굴리는데요, 정말 튼튼하다고 느낍니다. 이래서, 만약 다혼이 리컴번트를 폴딩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다혼 포럼에 같은데 가보면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만약 다혼이라면, 사뭇 싸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생산하기도 하고요.) 다만 다혼이 그런 모험을 할지는 모르겠네요.
저 옵티마 바론 폴딩 컨셉의 경우, 일단 동영상 상에서는 "편리+속도"는 잡은 것 같은데요, 얼마나 견고하고 신뢰할 만한지는 저도 의문이 듭니다. 워낙 일자 프레임이라 저 연결 부분들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라이더의 생명에 위협이 갈 테니까요. 게다가 알루미늄 프레임의 경우 그 피로도가 쌓이면 말 그대로 "찢어질" 수도 있고요. 옵티마에서 잘 연구해서 제품을 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꿈(제 꿈)의 일리노이에 계시는 군요~
글 자주 부탁드립니다!! 신나게 읽었습니다!!
S70이 딱 떠오르지 않아 검색까지 했네요.
저는 스트라이다 일주일 타고 팔았는데..

옆동네 계시네요~
반갑습니다. 전 메디슨에 있습니다.
전 한국에서 2001년부터 산악자전거를 즐기다 이 곳에 올때 모두 정리하고 스트라이다를 들고 왔죠.
이 곳에 와서 6개월 정도 참다가 결국 다시 산악자전거를 샀는데 주변에 산악자전거를 즐길만한 장소가 없다는걸 간과했다는 사실을
구입후 일주일 만에 깨닫고 지금은 집에서 애들 기저귀 빨래 건조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흑...
무언갈 타고 즐길 수 있다는 건 자전거와 차에서 모두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즐거움의 종류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언젠가 두가지 모두 즐기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

조건을 만족시키는건 자전거라기보다는 오토바이크 쪽이 아무래도 가까워 보이는데 말이죠 :)
완전히 오픈 된 상태에서 수억대 스포츠카 수준의 가속력을 1~2천으로 맛 보는건 오토바이크만 가능하죠.

흥미로운 글 잘 봤습니다. 생각의 전개가 재미나네요.
요즘은 바빠서 잘 못타지만 MTB(지금은 다운힐프리 가지고 있습니다. 오프로드 다운힐 하면 속도감 최고지요.)를 탄지 10년째인데 결론은 차는 차고 자전거는 자전거로 굳어지더군요. 특히나 속도를 즐긴다면 절대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답글들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네요. 많은 분들이 바이크를 지적해주셨는데요, 사실 처음부터 바이크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속도가 너무 빠르면, 그 때는 사고시 생명이
위험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바이크가 제가 추구하는 "친환경/에어로다이나믹스"에 적합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본체 크기에 비해 높이가 높고, 그만큼 공기저항을 많이 받으니까요. 공기저항을 적게 받기 위해 "엎드려서 타는" 바이크의 경우 (그 왜 배트맨 다크나이트에 나오는 batpod 같은) 장시간 라이딩시 많이 힘들 것 같고요. 그리고 전 바이크의 그 시끄러운 엔진음을 좋아하지도 않고요... 전 차라리 제트엔진의 소리나, 전기모터 소리 (사실 영화 상의 atpod도 테슬라 자동차의 전기모터 소리를 녹음했다가 변형한 소리죠)가 좋아요.
바이크를 굳이 고려한다면, 그나마 가장 제 마음에 근접한 모델은 BMW의 SIMPLE 컨셉카인데요 (이건 바퀴가 3개라 일반적인 바이크 형태가 아니죠), 그보다는, 벨로모빌 같이 생긴 누워서 타는 납작한 바이크가 있고, 이게 전기로 구동되는 것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속에는 역시 패달이 있어, 제가 여전히 동력을 공급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하고 싶고요. (자전가 타는게 운동의 목적도 있으니까요) 한편 바퀴에 연결된 전기모터는 충전기의 역할도 겸해, 브레이크를 밟으면 배터리가 충전되고요...
이미 벨로모빌들에 전기모터, 배터리를 연결할 수는 있는데요, 아직은 그 성능이 보잘것 없는 것 같습니다. 연결한다면, 정말 강력한 전기모터 (테슬라 자동차에 쓰이는?) 에 리튬 전지가 있으면 좋겠네요.

리컴번트의 의외의 장점까지 알게되었네요. ㅎㅎ
근데 리컴번트는 아무래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맨몸으로 맞아야 해서 저는 부담스러울거 같아요.
슈퍼카는 짙은 썬팅된 유리창이 있잖아요? ^^;
근데 폴딩 자전거라면 다혼보다는 브롬톤이나 바이크 프라이데이가 멋지지 않나요?
클래식한 브롬톤은 물론 원하시는 빠른 자전거는 아니지만..
바이크 프라이데이 티킷 정도면 빠르게 접히고, 접었을때 밀고 다니기도 편하고.. 바이크 프라이데이인만큼 잘 달리고..
http://youtu.be/fQscBxx7wLE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저렴한 다혼(보드웍)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다혼이 그리 접기 쉬운 바이크는 아닌거 같습니다.
접고 이동하기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선...
브롬톤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리컴번트는... 국내에서 저 속도로 다릴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드네요.
저희 집 앞(수영강변)은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나눠져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거기가 거기다 라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아.. 제가 다혼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랬나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접고 이동하는 부분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원래는 설명서대로 기울어서 밀면 편해보이는데, 정작 앞/뒷 바퀴가 겹치는 부분이 완벽히 수평을 이루지를 않아 그렇게 밀기가 무척 힘들고요, 거의 살짝 들어서 끌어야 하죠.. 제것만 그런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요, 어쩌면 다른 다혼들도 그럴 수 있겠군요.) 브롬튼은 속도가... 걸려서요. 국내는 문제가 있고, 그래서 유럽에서 자전거가 인기가 많나 봅니다. 자전거 도로가 무척이나 잘 되어있다고 들었어요.

샴페인에 사시는군요! 다른 동호회에서 샴페인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하도 좋은 곳이라고 하셔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혹시 김용빈님이라고 아실런지요? ^^)
우리나라에 자전거에 대한 인프라와 운전자들의 인식만 좀 좋아진다면 저도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훨씬 많이 타게 될 듯 한데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곳에서는 거의
목숨걸고 타야하는지라 아직은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전 요새 로드바이크가 한 대 사고싶은데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자전거 가격이 너무 비싼 듯 해요..ㅠㅠ

저도 그 닉네임을 그 동호회(무슨 동호회였는지 기억이 가물해요)에서 봤습니다. 그 분은 토요타 프리어스 팬이셨는데요... 그 분의 글들을 보며 당시 프리어스를 사고 싶어졌죠. (지금이야 생각이 달라졌지만요.)
우리나라 자전거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유럽보단 싸지 않을까 싶어요. 들어보니 정말 쌀집 자전거 같은 저가형 자전거도 1000달러가 그냥 넘어간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사실 유사 사이클류는 한 20만원 대에서 구입이 가능하지 않나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땐 그런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다녔죠)
정부에서 녹색성장 이야기 많이 하는데... 자전거 도로 확충과 안전장치 확대를 더 했으면 좋겠네요. 사실 서울이 공기만 깨끗하다면 자전거 타고 다닐 만한 곳 같은데 말이죠.

에스페로 Cd계수 (공기저항계수)가 0.29였죠. 당시 대우에서 이것으로 선전을 많이 했다 합니다.
제 차였던 사브 9-3는 공기저항계수가 0.28이었고요, 이게 그나마 당시(2008년도) 사브들에 얼마 안 남았던 항공기술의 잔재였던 것 같아요.
한편 수퍼카가 공기저항계수가 높은 것이, 다운포스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과, 리어 스포일러 등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고속 안정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처럼 보였는데요, 가령 공기저항계수 0.26~0.27의 토요타 프리어스의 경우(2세대가 0.27, 3세대가 0.26), 고속 안정성에선 좋은 평가를 못 듣는 듯 하고요. (고속에선 배가 돗단배처럼 흔들린다고 말이죠)
그러나 이게 꼭 사실은 아닌게, 닛산 GTR의 경우 공기저항계수가 0.27이거든요. 닛산에선 무슨 수로 다운포스와 에어로다이나믹스를 더 잡았는가... 참 신기합니다.
한편 사브의 디자이너인 제이슨 카스트리오타의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lying Buttress 란 것을 고안했는데요, 제 원문에 사진으로 있는 저 Phoenix Concept 차 지붕에 달려있는 그 지느러미같이 생긴 장치입니다. 그 간단한 원리는, 공기를 모아서 차 뒤쪽에 밀어 넣으면서, 이 과정에서 다운포스를 발생시킴과 동시에 차 뒷면의 와류(turbulence) 를 진정시키고, 그 진공효과 (차 뒤엔 원래 공기 밀도가 적어, 이 상대적인 진공이 차를 끌어당기죠) 를 상쇄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것과 몇가지 디자인적 요소들 (바퀴 앞/뒷부분의 공기 흐름도 신경썼고요) 때문에, 공기저항계수가 0.25가 됩니다. 프리어스 3세대가보다도 낮아요.
정말 천재적인 설계같은데요, 이게 실제 생산화가 되면, 그리고 보다 많은 차들로 보편적으로 퍼지면, 수퍼카들도 공기저항계수를 매우 낮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이미 Saab Phoenix 부터 수퍼카 못지않은 분위기를 풍기잖아요... 전체 마력 300마력도 안 되는 차를 수퍼카라 할 수는 없겠지만요.)
현재 픽시(Fixed Gear, Fixie) 를 타고 있습니다.
저도 한 때 누워서 타는 자전거를 직접 보고,
사려고 한동안 알아보느라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Optima Baron의 폴딩 버젼도 알게 되고, 감사합니다. ^^;;
지금 타는 차는 포르테쿱 모델인데, 사실 픽시를 타러 멀리 나가고 싶어도
차에 싣고 움직이기엔 부담인지라...
요즘 스트라이다를 구입하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속도는 느려도 안전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목적지까지 부담없이 가지고 이동할 수 있는
스트라이다가 제격인 거 같아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