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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넨이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기적적으로" 알론소가 3위, 해밀튼이 7위를 함으로써 2007년 F1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2007년은 맥라렌 스파이게이트와 페라리 머쉰의 안정성 문제로 인해 저같은 페라리팬들은 꽤 스트레스를 받았던 해였습니다. 페라리의 필립페 마싸가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하긴 했지만 레이스에서 1위를 하던 중 피트인을 통해 라이코넨에게 1위를 내줬습니다. 팀명령에 의한 팀드라이버들의 레이스 순위 변경은 금지되어 있지만 피트인 시간차로 인해 순위 변경이 사실상 가능합니다. 마싸의 1위 자리를 내주는 데에는 분명히 그의 동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애초에 예선에서 2위를 했던 해밀튼은 출발시 라이코넨과 알론소에게 자리를 빼앗겨 4위로 밀리면서 잠시 감정을 잃어 머쉰이 트랙에서 벗어났었고, 또 이후 일시적인 기어박스 문제로 인해 다른 드라이버들에게도 순위를 빼앗기면서 결국 7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라이코넨은 자신의 고국인 브라질에서의 우승을 포기한 마싸에게 깊이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얼음처럼 차갑다는 라이코넨도 우승 라인을 통과하자 팔을 흔들어 환호하는 드문 모습을 보였고, 핀랜드 국가가 나오기 전에 샴페인병을 들이 들이키기도 하고, 포디엄에서 시상 후 눈물도 보였습니다. 브라질은 제 여친의 고향 나라라 이런 기적적인 일이 벌어져서 저도 더 기쁩니다.
드라이버 타이틀 순위와 박빙의 포인트 차이 (1~4위만)
1 Kimi Räikkönen (Ferrari) 110
2 Fernando Alonso (McLaren Mercedes) 109
3 Lewis Hamilton (McLaren Mcrcedes) 109
4 Felipe Massa (Ferrari) 94
페라리는 맥라렌이 스파이게이트와 관련하여 컨스트럭터 포인트를 모두 빼앗김으로써 컨스트럭터 타이틀은 이미 획득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최대의 패배자를 꼽는다면 맥라렌과 그 보스인 론 데니스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마싸가 챔피언이 되기를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자세한 것은 다른 분들이 올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브라질 그랑프리 관련 소식들이 알려지면 곧 올려보겠습니다.
2007.10.22 03:52:41 (*.252.64.254)

전형욱님 여친이 브라질이 고향이면 국제 연애를 하시는가 보네요.^^ 브라질 쪽에 미인이 많던데 부럽습니다.^^
아뭏튼 브라질GP는 가장 확률이 낮을 것 같았던 예상이 들어맞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확률이 높던 예상은 해밀턴이 2위 출발에 걸맞는 상위권을 지키고 안정적으로 월드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었죠. 그리고 만일 맥라렌 두명이 팀웍을 이루었다면 페르난도나 헤밀턴의 우승도 가능할 수 있었겠지만 금일 둘은 첫 랩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알론소는 마싸에게 블러킹 당한 헤밀턴을 추월했고, 해밀턴은 다시 알론소를 재끼려다가 코스아웃했구요. 클러치 쪽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해설도 들렸고, 점점 뒤쳐지던 알론소를 봐서 뭔가 머신트러블이 있지 않았나 예상합니다.
일본GP에서 2위 입상했던 또다른 신인 코발라이넨은 타이어베리어를 박고 대파되어 리타이어 했는데 중계상으로는 최초의 무사고(DNF없는?)신인이란 타이틀을 날렸다고 한 것 같습니다.
포디엄에서 재미있는 해프닝도 있었는데, 2위 마싸와 3위 알론소가 서로 자리를 잘못 찾아 들어가고, 트로피도 순서 잘못 전달되는 등.. 하지만 오늘 2위와 3위는 서로 많이 아까울만한데 다같이 유쾌한 분위기라 보기 좋았습니다. 마싸는 자신의 고향에서 1위할 기회를 포기하고 인터뷰데로 팀을 위해 헌신했고, 알론소는 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디엄에 올라 체면치례를 했고, 자신과 데뷔동기인 라이코넨의 우승이 싫지는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그랑프리에서 오늘의 세명이 포디엄에 오르는 모습을 몇차례 보았지만 다른 팀이라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어색한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스스럼 없이 어깨동무하고 한팀 같은 분위기였네요.^^;
그리고 술을 좋아한다는 라이코넨은 시상식 시작하기도 전에 포디엄에 놓인 샴페인을 들이키기도 했구요. 해설자는 암묵적인 룰을 깼다고 했는데, 그만큼 기분이 좋았다는 거겠죠.^^
아뭏튼 브라질GP는 가장 확률이 낮을 것 같았던 예상이 들어맞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확률이 높던 예상은 해밀턴이 2위 출발에 걸맞는 상위권을 지키고 안정적으로 월드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었죠. 그리고 만일 맥라렌 두명이 팀웍을 이루었다면 페르난도나 헤밀턴의 우승도 가능할 수 있었겠지만 금일 둘은 첫 랩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알론소는 마싸에게 블러킹 당한 헤밀턴을 추월했고, 해밀턴은 다시 알론소를 재끼려다가 코스아웃했구요. 클러치 쪽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해설도 들렸고, 점점 뒤쳐지던 알론소를 봐서 뭔가 머신트러블이 있지 않았나 예상합니다.
일본GP에서 2위 입상했던 또다른 신인 코발라이넨은 타이어베리어를 박고 대파되어 리타이어 했는데 중계상으로는 최초의 무사고(DNF없는?)신인이란 타이틀을 날렸다고 한 것 같습니다.
포디엄에서 재미있는 해프닝도 있었는데, 2위 마싸와 3위 알론소가 서로 자리를 잘못 찾아 들어가고, 트로피도 순서 잘못 전달되는 등.. 하지만 오늘 2위와 3위는 서로 많이 아까울만한데 다같이 유쾌한 분위기라 보기 좋았습니다. 마싸는 자신의 고향에서 1위할 기회를 포기하고 인터뷰데로 팀을 위해 헌신했고, 알론소는 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디엄에 올라 체면치례를 했고, 자신과 데뷔동기인 라이코넨의 우승이 싫지는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그랑프리에서 오늘의 세명이 포디엄에 오르는 모습을 몇차례 보았지만 다른 팀이라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어색한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스스럼 없이 어깨동무하고 한팀 같은 분위기였네요.^^;
그리고 술을 좋아한다는 라이코넨은 시상식 시작하기도 전에 포디엄에 놓인 샴페인을 들이키기도 했구요. 해설자는 암묵적인 룰을 깼다고 했는데, 그만큼 기분이 좋았다는 거겠죠.^^
2007.10.22 04:10:32 (*.126.17.120)
스타트 하자마자 헤밀턴을 블로킹 하던 마싸가 왜 그렇게 멋있고 슬프게 보이는지...
얼음같은 차분함 속에서 패스티스트 랩을 찍으며 광속질주하던 라이코넨...
2005년 일본GP 이후, 오늘은 최고의 날입니다..^^
얼음같은 차분함 속에서 패스티스트 랩을 찍으며 광속질주하던 라이코넨...
2005년 일본GP 이후, 오늘은 최고의 날입니다..^^
2007.10.22 04:28:32 (*.203.171.217)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 했나요. 오늘은 정말 키미를 위한 최고의 시나리오 였습니다.
이태리 출장와서 지금 생방송으로 봤는데,
출발 직후 마싸의 해밀턴 블록킹, 알론소의 해밀턴 추월, 해밀턴의 코스 아웃,
시작부터 키미 팬인 저를 흥분하게 했죠.
해밀턴이 중간에 머쉰 트러블로 순위가 16위 인가로 쳐졌을 때만 해도 끝났다 라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순위를 올리며 시즌 챔피언을 향해 순위를 올리더군요.
결국 마지막 랩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최고의 레이스 였습니다.
마싸가 2위로 알론소를 막아주지 못했다면, 해밀턴이 순위를 한순위만 올렸어도 불가능 했던
키미의 시즌 챔피언입니다.
누군가 키미를 위한 각본을 준비했는 듯, 아니면 루키 해밀턴을 질투(?)하는 기존 드라이버들의 음모든, 팬 입장에서는 최고의 레이스였습니다.
중간에 나카지마의 피트에서의 실수(?)도 재미있었구요... ^_^
내년 키미, 알론소, 해밀턴의 2차전이 벌써 기대됩니다. 알론소는 어디로 갈까나...
이태리 출장와서 지금 생방송으로 봤는데,
출발 직후 마싸의 해밀턴 블록킹, 알론소의 해밀턴 추월, 해밀턴의 코스 아웃,
시작부터 키미 팬인 저를 흥분하게 했죠.
해밀턴이 중간에 머쉰 트러블로 순위가 16위 인가로 쳐졌을 때만 해도 끝났다 라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순위를 올리며 시즌 챔피언을 향해 순위를 올리더군요.
결국 마지막 랩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최고의 레이스 였습니다.
마싸가 2위로 알론소를 막아주지 못했다면, 해밀턴이 순위를 한순위만 올렸어도 불가능 했던
키미의 시즌 챔피언입니다.
누군가 키미를 위한 각본을 준비했는 듯, 아니면 루키 해밀턴을 질투(?)하는 기존 드라이버들의 음모든, 팬 입장에서는 최고의 레이스였습니다.
중간에 나카지마의 피트에서의 실수(?)도 재미있었구요... ^_^
내년 키미, 알론소, 해밀턴의 2차전이 벌써 기대됩니다. 알론소는 어디로 갈까나...
2007.10.22 04:56:56 (*.252.64.254)

개인적으로는 마싸까지 4인의 경쟁을 기대합니다만 알론소가 페라라나 맥라렌에 대항할 좋은 머신을 얻지 못한다면 키미, 마싸, 헤밀턴의 포디엄 퍼레이드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시즌 페라리와 멕라렌 머신은 성능과 안정성 둘다 절대적이었고 이 상위 둘과 그외의 성능차이가 워낙 큰 상태에서 알론소는 이 둘을 제외한 팀에 소속될 예정이니까요.
금일 알론소의 주행에서 자기 머신을 믿지 못하는 드라이버의 주행을 보았고, 알론소 입장에서는 그것이 내년 시즌에 되풀이 되지 않아야 그나마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시즌 페라리와 멕라렌 머신은 성능과 안정성 둘다 절대적이었고 이 상위 둘과 그외의 성능차이가 워낙 큰 상태에서 알론소는 이 둘을 제외한 팀에 소속될 예정이니까요.
금일 알론소의 주행에서 자기 머신을 믿지 못하는 드라이버의 주행을 보았고, 알론소 입장에서는 그것이 내년 시즌에 되풀이 되지 않아야 그나마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네요.
2007.10.22 05:30:14 (*.213.67.96)

너무 즐거웠던 2시간이었습니다. 라이코넨의 기적을 기대하며 아껴입는 페라리 티셔츠까지 입고 응원한 보람이 있네요.
첫랩 첫코너와 4코너가 너무나 절대적이었습니다. 폴 마싸와 3그리드 라이코넨은 출발이 좋았던 반면 2그리드 해밀턴이 조금 느려서 앞에는 마싸, 오른쪽엔 라이코넨에 둘러쌓여서 첫코너 세나S 진입. 마싸는 무난하게 진행. 다소 의도적으로 보이는 라이코넨의 록업에 이은 해밀턴 블록. 해밀턴 주춤하는 사이 3코너에서 알론소의 추월. 복수심에 불타는 루키 해밀턴은 4코너에서 알론소를 따기위해 초절정 레잇브레이킹. 이어지는 코스아웃.
F1은 팀의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 real sports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첫인상과는 달리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실망했던 해밀턴이라는 인물의 루키시즌 챔피언을 안보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내년에는 페라리, 맥라렌, 르노, BMW 네 팀의 치열한 싸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올해같은 두 팀간의 경쟁보다 훨씬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2007.10.22 09:41:28 (*.154.212.101)

F1공식 홈페이지에 보니 BMW팀이 연료온도기준 초과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던데요...만약 disqualify한 것으로 되면, 해밀턴의 순위가 올라가 world chaipion이 된다고 합니다.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개인적으로는 라이코넨의 팬이라...
2007.10.22 09:54:35 (*.245.209.194)
부탁말씀 하나 드립니다. 한국땅에서는 F1중계가 하루혹은 이틀이 늦고 대부분이 다운받아 보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저또한 그렇구요...담부터는 제목에 경기결과는 넣지 않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키미 챔피온 한거는 정말 두팔들어 환영할만한 일입니다만 경기결과를 알아버리고 나니 허무해지는군요..^^
2007.10.22 10:38:42 (*.158.141.18)
내일 MBC ESPN 중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목 달아놓으시면 안되죠. ;;;
영어중계가 싫어서 항상 MBC 녹화방송 기다리는데, 난감.. 정말 기대하고 있던 경기였는데...
각본없는 드라마의 각본을 봐버렸네요. ㅜ.ㅜ
'브라질 GP결과와 월드챔피온' 이렇게 제목 올리시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영어중계가 싫어서 항상 MBC 녹화방송 기다리는데, 난감.. 정말 기대하고 있던 경기였는데...
각본없는 드라마의 각본을 봐버렸네요. ㅜ.ㅜ
'브라질 GP결과와 월드챔피온' 이렇게 제목 올리시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2007.10.22 10:47:23 (*.207.87.157)

^^오히려 결과를 알게되서 내일밤 편하게 혼자 거실나와서 캔맥주홀짝거리면서 맘편히 볼 수 있을것 같아서 좋은데요..(어젠 차마 F1.com에 못들어가보겠더군요...)
2007.10.22 15:30:15 (*.46.148.166)

TVU플레이어와 F1 live timing 을 동시에 켜놓고 아주 즐겁게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에서야 F1 live timing을 알게 되었다는...;;)
트랙을 지배했던 페라리의 완벽한 머쉰과 맥라렌 듀로를 저지하기 위한 드라이버들의 완벽한 전술로 극적인 승부를 이끌어낸, 시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그랑프리였습니다.
그나저나, 벌써부터 내년 시즌 맥라렌의 상황이 속된 말로 '안습'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팀운영비가 4억불 가까이 되는데 25%를 벌금으로 내야하고, 더블챔프 알론소는 팀을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었고. 그나마 드라이버 챔피언쉽은 가져올 줄 알았는데, 이마저도 허무하게 놓쳤네요. 해밀턴은 다음 시즌에도 좋은 드라이빙을 보여주긴 하겠지만, 브라질 경기에서 키미의 퀄리파잉 플라잉 랩에 딴지를 놓는...좋지 않은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행운의 여신이 그를 떠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되더군요.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에서야 F1 live timing을 알게 되었다는...;;)
트랙을 지배했던 페라리의 완벽한 머쉰과 맥라렌 듀로를 저지하기 위한 드라이버들의 완벽한 전술로 극적인 승부를 이끌어낸, 시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그랑프리였습니다.
그나저나, 벌써부터 내년 시즌 맥라렌의 상황이 속된 말로 '안습'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팀운영비가 4억불 가까이 되는데 25%를 벌금으로 내야하고, 더블챔프 알론소는 팀을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었고. 그나마 드라이버 챔피언쉽은 가져올 줄 알았는데, 이마저도 허무하게 놓쳤네요. 해밀턴은 다음 시즌에도 좋은 드라이빙을 보여주긴 하겠지만, 브라질 경기에서 키미의 퀄리파잉 플라잉 랩에 딴지를 놓는...좋지 않은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행운의 여신이 그를 떠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