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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구대우, GM한국 에서 나온 대형세단은 왜 성공을 못 할까요,..?
과거 아카디아에서 부터 이후 주춤 하다가 스테이츠맨, ... 알페온 까지 한국내에서 판매는 이상하게 안되는 이유가 멀까요..?
아카디아는 혼다 레전드를 가져와서 그나마 인기가 있는 편이었는데 결국 막판에 엄청난 할인과 함께 마지막을 정리 하였고
지금의 알페온은 월드베스트 셀러 이다고 하지만 역시 판매는 별로인듯 합니다.
차 자체로 봤을때는 나쁘지는 않은것 같은 데요..
요즘 알페온 광고를 보면 5년 동안 모든 부품의 보상을 해준다고 광고가 나오는데 상당히 파격적인 마케팅인데도 이상하게 자세한 내용을 궁굼해야 하는데 찾아 보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구 대우에 대한 선입견일까요.. 아님 차가 국내소비자를 정확히 파악을 못한걸까요..?
아카디아, 스테이츠맨, 베리타스, 알페온 까지..
처음부터 한국 고급세단 시장을 타켓으로 개발된 차들이 아닙니다.
그 그레이드의 차량을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들이 불충분 했다고 볼수 있겠죠.
그러다 보니 철저하게 국내 대형세단 시장을 노리고 개발된 현대, 기아 차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고 판매도 부진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거엔 대우란 이미지 때문에 꺼려졌다지만 요즘엔 브랜드 이미지가 나쁜편은 아니지 않으니..
대우는... 그냥 구색 맞추려고 들어 오는 거 같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성향에 대한 분석은 현기차를 따라 오질 못하는거 같습니다.
알페온의 좁은 트렁크도 그렇고...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의 좀 어이 없는 옵션이나 구성도 그렇고...
하지만 국내 출시된 알페온 파워트레인 구성은 중국 상하이GM에서 생산중인 뷰익 라크로스와 동일하지요
GM 상층부의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수준을 읽을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히려 중국은 시장규모가 크다보니 우리나라보다 대접이 낫습니다 우리나라 웹상에서 그리들 좋다하는 오펠 아스트라까지 쉐보레 크루즈의 동일 세그멘트 상급모델로 뷰익 엑셀르란 이름을 달고 팔리고있습니다)

쉐보레가 내수보다는 수출중심이 아닌지요....
영업하시는분도 답답해 하더군요.... 팔만차가 스파크, 크루즈말고 뭐가 있는지...
스파크... 나름 선전하지만... 엔진바레이션에 신경을....
이베오... 엔진/밋션때문에 현기차와 성능비교시 부족하고 가격차이점도 없고...
크루즈...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엔진이 애매합니다.... 가격도... 1.4터보, 1.6커먼엔진, 2.0GDI 정도는 준비를...
알페온.... 판매에 관심이 없습니다... 가격도 엔진도.... 아쉬운 마음입니다..
알페온이 비슷한 옵션대의 그랜져나 K7에 비해서 비싸더라구여.~~~
그랜져가 2.4 트림에서 잘 팔리는것이 타사차량 대비 기본옵션이 가격대비좋은거 같더군여.~

GM 산하에 있는 차량들에 갖고 있는 아쉬움이 매번 그거였던 것 같네요. 현지화..
opel 이 다른 국가에서 어떤지 모르겠으나, 독일에서 자국산 브랜드 중에 최하위 이미지인 것처럼 (이것 때문에 오펠에서 고민이라는)..
굳이 GM대우의 이름을 셰보레로 바꿔도 판매에는 큰 차이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를 고민하거나 '우리가 내놓은 것에 소비자가 응해줄지' 를 잘 선택하는 현대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 우러등한 판매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유가 그거겠죠.
저도 구 지엠대우, 현 쉐보레의 튼튼한 느낌을 좋아했었고(막상 타본 적은 없습니다만...-.-;;),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페온을 적극 권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정말 현기차에 비해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니면 알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일수도 있구요. 차는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소비재이니만큼 소비자가 지갑을 열게하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쉐보레는 그게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평가는 현지화 실패, 가격대 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시나 현대/기아가 엄청남 판매대수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의 기호와 문화마져도 많이 바꾸어 놓은 상태라서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는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르노삼성이 그러고 보면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는것은 높이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후발 주자인데도 말이죠..
시승기가 별로 없어서 GM 대형차가 어떨련지 모르겠지만 느낌은 좋아 보입니다..
여러회사가 비슷한 판매량을 가지고 있다면 경쟁구도로 가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넗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2.0모델을 3.0모델인 것처럼 마구 마구 생산해대면 성공하리라 봅니다.
그랜저 3.0모델 별로 엄서요....
과거 우리나라 대형차시장에서는 힘, 기능, 옵션 이런 것들은 차 구입의 고려사항이 별로 아니었을겁니다.
무조건 저렴하게 뽀대가 무지 막지해보이면 되는거 같았어요

과거 대우의 중형차가 잘 나갔던 시절은 각그랜저가 나오기 전까지뿐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에는 제대로 된 대형차가 없었고 스텔라 베이스의 쏘나타가 제일 큰 차였죠. 물론 그라나다가 있었지만 84년 포드와의 계약만료로 제대로 힘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그라나다의 경우 배기량은 2.0이라도 기통수로 세금을 매겼던 시절이라 6기통은 부의 상징으로 세금이 비쌌고 끝물에 4기통 버전이 나왔지만 이미 대세는 로얄살롱이었으니까요)
사실 로얄시리즈가 상품성이 뛰어났다기 보다 경쟁사에서 내놓은 모델들(기아의 푸조 604, 현대의 그라나다)이 차가 작거나 세금체계의 불리함 등으로 제대로 된 경쟁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차에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성능도 뛰어난 각그랜저가 나오면서 로얄시리즈는 한 방에 KO 됐던 것이죠. 그 이후 대우는 계속 로얄시리즈로 94년까지 버티다가 도입했다는 것이 어이없게도 아카디아(아카디아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쇼퍼 드리븐 시장에 오너용 차, 그것도 스포티함이 강조되는 아카디아를 도입한 것이 실수죠)를 가져왔고 당시 뉴그랜저도 판매량의 대부분이 2.0인데 3.2밖에 없는 엔진도 약점이었습니다. 당시 포텐샤도 2.2 없애고 2.0을 도입하면서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카디아로 쓴 맛을 보고 한 동안 대형차가 없다가 도입했다는 것이 또 스테이츠맨, 베리타스 등 국내실정과 안맞는 차다 보니 재기가 불가능했던 것이죠. 오히려 쌍용의 체어맨이 벤츠의 구형 플랫폼을 도입했어도 벤츠라는 명성에 업혀서 차별화된 시장을 구축했던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어야 했습니다.
아카디아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국내 고급 소비자층의 기호...가 안맞아서 부진했죠.
일단 레전드를 그대로 가져와 파는거나 다름이 없다보니 차 값도 어마어마했고... (그 오래전 당시에 4천만원이 훌쩍 넘던걸로,....)
수리비도 비쌌습니다.
그리고 아카디아는 지금의 레전드도 그렇지만, 스포츠성향이 강한 오너드리븐 카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뒷좌석에 대한 배려에서 나타나는데요.. 경쟁차종인 그랜저/다이너스티에 비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점이 당시 고급차 수요층에 별로 어필을 하지 못했지요. (지금으로 치면 S클래스 타시는 분들인데...)
스테이츠맨/베리타스는 안좋은 브랜드 이미지도 한몫했겠지만.. 개인적으로 대우에서 별로 팔 의지가 없었던걸로 보입니다.
심지어 스테이츠맨에는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도 없었다고 하네요.. 안좋은 이미지 + 현지화 실패 등이 원인이 아니었을런지..
알페온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대우의 이미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감가상각"의 문제가 크겠네요. 중고가가 꾸준한 현대기아에 비해 영 대접 못받는게 대우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