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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운전면허를 따고 1987년 처음으로 자가운전을 시작하였습니다.
포니2, 수동~
나이 30이 다 된 노총각때 였습니다.
늦은 나이에 면허를 취득한 거 같지만, 시대상황상 나이 자체보다는
86년 면허면 당시로는 그렇게 늦지않은 면허 취득이었고 자가운전의 시작이었던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 88올림픽 전후하여 자가운전의 붐이 일기 시작하였던거 같습니다.
물론 차에 관심을 갖고 일찍 시작하였던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요.
운전면허 시험준비를 위하여 회사 차량으로 연습하기 위해 일부러 야간당직을 대신 서주며
밤새 사내 공장지역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는군요.
제차가 생기기 전에는 가끔씩 주말에 렌트카로 운전에 대한 욕구를 채워 주었습니다.
당시 저는 창원에서 직장생활을 하였는데
그때에는 국도로 나가면 주말에도 밀리지 않고 드라이브 즐기기에 매우 좋은 여건이었지요.
포니2는 형님이 신차구입하면서 저에게 물려 주었지요.
한달에 한번꼴로 본가가 있는 서울로 가기위하여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주었습니다.
어느해인가 신년 휴가차 년말에 서울로 올라가다가
차가 배터리 이상으로 고속도로에서 멈추는 바람에 추운날씨에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그래도 큰 문제없이 2년이상 잘 타고 다녔던거 같습니다.
1989년 연말에 엘란트라가 처음 출시된거 같은데
그때 붉은색 엘란트라 수동을 새차로 인수하였습니다.
이때는 제가 서울에서 직장생활 할때라 주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1989년에는 이미 오토 미션이 유행할 때 였기에 많은사람들이 신차는 오토로 선택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운전 재미를 위하여 별다른 고민없이 수동을 선택하였고요.
엘란트라로 서울에서 4~5년 수동운전 하다보니
출퇴근시 막히는 구간도 많이 생기고 슬슬 수동운전에 짜증도 나기 시작하고
오토 차량을 보면 부러운 생각까지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소나타 오토로 바꾸게 되고
그 이후 줄곧 아무생각 없이 오토로만 선택을 하게되고
현재도 오토를 몰고 있습니다.
집사람도 수동운전으로 면허를 땄고
예전에 엘란트라 수동을 별 무리없이 몰았지만 지금은 아마 두손들고 포기할 거 같습니다.
저도 젊은시절을 회상해보면 운전을 꽤 즐기고 나름 속도광으로 요령껏 밟고 다닌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보유했던 차량들은 스포츠카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일반 세단이었지만
틈만 나면 속도를 올렸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운전만 알았지 차의 부속이나 튜닝에 대해서는 정말 문외한입니다.
그저 때되면 엔진오일과 필터 갈아주러 가는 하드웨어에 관한한 속칭 김여사 수준이라 보면 될것 같네요.
(김여사님 죄송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최근에 이곳 테드를 알게되었고
이곳 회원분들의 차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지식에 놀라고, 특히 써킷주행을 즐기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럽기도 하고 저도 젊은시절의 피가 끓어 오르는듯 스피드를 즐기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가 힘이 드네요.
요즘은 주말 아침 일찍 이곳 캐나다의 고속도로를 밟아주지만
제타 TDI DSG로는 그 욕망을 채우기가 좀 부족함을 느낍니다.
210 리밋에 아직 200 이상은 맛도 못 봤습니다. 나이 때문인가요?~
자꾸 중고차 사이트를 기웃 거리게 되고
수동으로 쏘트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요즘은 마쯔다 MX-5 Miata 수동에 눈이 자꾸 가게되는군요.
이상 50대 중반의 중년의 사내가 늦바람이 나서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MX-5 Miata 어떤가요?

연세는 저보다 위시고, 면허 취득연도는 같으시네요. 반갑습니다.
얼른 지르세요.
탑오픈된 로드스터는 중년지나 타는게 더 멋이나는거 같습니다. ^^
지금은 3세대가 판매되고 있지만, 앉아본 결과 지나치게 작은 점은 전혀 개선이 안되었더군요... 미국사람들은 대체 이 차를 어떻게 타는건지 좀 이해가 안갈 정도입니다-_-
저도 86면허 입니다만 아직까지 수동 타고 있습니다 최근 교체한 차량도수동... 집사람도 작년까지 수동...
DSG 는 괜찮은듯 합니다

캐나다와 MX-5 Miata .... 정말 어울리는 매칭입니다.
즐거운 카라이프를 위해서 꼭 장만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마음은 정하신듯 보입니다^^

미국에 있었을 때 1세대 mx-5 miata를 소유했었습니다. 일전에 읽었던 글중에 1세대 미아타 개발팀장이 한 이야기로 "미아타는 주말에 한적한 시골길을 말을 타고 가는 느낌을 받도록 개발하였다. 빠르거나 화려하지 않고 언덕길에서는 약간 숨이 차기도 하지만 차와 드라이버가 일심동체로 달리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개발컨셉을 설명하였는데 1세대를 타보시면 이보다 더 정확하게 차량의 특성을 묘사한 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한마리의 말을 타는 느낌을 주는 차입니다. 90년대 경량로드스터의 붐을 일으킨 차이자 자동차의 역사에서도 자주 화자되는 모델로 정말 "잘 만든" 차입니다. 제 차는 $2500 주고 산 16만마일을 뛴 92년형 중고로,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수동인 깡통같은 차였지만 "달린다"라는 본질에서는 지금까지 타본 차중에 가장 순수한 즐거움을 주었던 차로 기억합니다. 작고 귀여워서 친구들 만나러 타고갈 때마다 늘 사람들이 즐거워 했었죠. 마즈다는 그 이후에 나온 2,3세대의 미아타들도 본 컨셉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한 듯 합니다. 잘 관리된 $5000 아래의 미아타 (반드시 수동!)를 사셔서 주말 새벽에 탑을 여시고 한적한 길을 여유있게 달려보시면 제가 말씀드리려는 순수한 즐거움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

MX-5는 후륜이면서 출력은 높지 않은 편이나 무게가 가벼워 꽤 님블하게 차를 몰고 다니실 수 있을 겁니다.
(빨리 가는 듯 하지만 실제 속도는 그렇지 않은... Civic Si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한 번 딜러샵가서 시승을 해보세요. ^^;
요즘 세대 차량은 하드탑도 나오고... 하드탑이 장착되었다고 트렁크 용량에 큰 패널티가 가해지지 않는 편이니...
더울 때나 추울 때 전천후로 타고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미아타의 6단 수동변속기는... Car & Driver에서도 top 10 수동변속기에 선정될 정도로 아주 아주 변속감,
체결감이 좋습니다. ㅎㅎ...
제가 미국이나 캐나다에 살았다면... 꼭 한 번 고려해보았을 차종입니다.

S2000도 비교 시승해보세요~
고급스러운 맛은 떨어지지만 운전재미는 쏠쏠하답니다.
컨버터블 수동차량 한 대 구매하시면 제타 디젤과 딱 용도가 구분되어 금상첨화가 되겠네요!
좋은 차량 구매해서 다시금 수동의 재미에 푹 빠져드시길...

컨버 수동을 원하시다면..
S2000 AP2 (2.2L 버젼)
MX5 스포츠팩키지..(빌스테인들어가있는 팩키지 있을겁니다 아직..예전엔 있었는데..)
335ci 수동..
Z4 수동..
뭐 많네요 캐나다에 계시면.. 토론토쪽이라고 전에 쓰신글 본적있는거 같은데..
이런날씨에 어렸을때 Hwy 10 휴론타리오 타고 끝까지 올라가서 정말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캐디 드빌 타고 크루징 갔었을때도 참 좋았죠...

미아타 한정판 마즈다스피드를 타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차라 희소가치는 있지만, 마즈다스피드라 스포츠성이 좀 너무 과한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미아타는, 심지어 마즈다스피드버전 조차도, 아주 빠른 차는 절대 아닙니다.. 사뿐사뿐 경쾌한 맛이 참 너무 재미있기도 하지만, "풍미"를 즐기며 타는게 조금 더 맞는 컨셉같아요.
맘편하게, 순수하게 차를 즐기시려면 현행 3세대 미아타를 추천해드리네요. 그 이전 세대는 차를, 아니 미아타 자체를, 잘 알고, 차에 시간과 정성을 많이 투자 하실 수 있지 않으면, 이젠 좀 주행거리나 연식이 오래됐고, 너무 오래된 (89년) 플랫폼이라...
예를 들면, 2세대 까지 미아타는 탑을 열었을 때, boot cover를 씌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탑을 열었을 때, 탑 안쪽 천이 햇볕에 노출되고 (바래고 헤어집니다.), 탑 어셈블리와 시트 뒤에 먼지와 이물질들이 쌓이기 때문이죠.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그냥 무시하고 타고 다니지만, 사실은 씌워야합니다. 커버는 똑딱이 단추 10개 정도와 슬라이드식 클립 같은 것으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익숙해질때까지는 최소 3분-5분 차 주변을 이리저리 돌며 탑을 열고 닫을 때마다, 장/탈착을 하셔야 합니다. 3세대는 그냥 열면 차체 안으로 탑이 쏙~ 들어가 그럴 필요가 전혀 없고. 래치 자체도 중앙 한개라 훨씬 편합니다. 부트 커버가 필요한 컨버터블 디자인 자체가 어찌보면 클래식한 면이 있어도, 까놓고 말하면 좀 구식이란 얘기죠 ^^;

김유성님 미아타 한정판을 보유하고 계시다니 부럽군요. 구 세대 차량일수록 메인테넌스로 손이 많이 가고. 특히 구형 소프트탑 컨버터블의 경우 탈장착의 번거로움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런 번거로움보다 저의 고민은 컨버터블 경우 겨울철 운행을 거의 못 한다는데 있습니다. 겨울내내 차고에 모셔두는 경우가 대부분일겁니다. 겨울이 긴 이곳 기준으로 보면 거의 일년중 6개월은 운행을 못한다고 봐야겠죠. 저처럼 더블그라지가 아닌경우 한대가 계속차고에 들어가 있으면 눈많은 이곳에서 아침마다 바깥 드라이브웨이에 있는 데일리차량의 눈치우는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겁니다. 계속 고민중입니다~

저 또한 1세대 MX-5 Miata 수동 오너입니다. 위에 분들이 잘 말씀해 주셔서 정말 재미측면에서는 강력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차가 워낙 간단해서 수리도 쉽습니다;; 마쯔다 부속이 조금 비싼게 아쉽지만요^^;;
코너를 탈때마다 웃음이 나오는 차입니다. 변속기 체결감..오픈시 머리끝이 찰랑거리는 등...감성공학을 세계최초로 적용하고 정의한 차 답습니다.
후륜이라도 스노타이어와 함께라면 겨울이 두렵지않죠!;;
미아타 오픈하고 다니시면 잘 어울릴것 같네요.
저도 미국에 있는데 중년분들 오픈하고 다니는거 보면 참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