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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고 있는 일상중에서는 예전에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들도 수두룩합니다. 자동차나 비행기도 많은 사람들의 도전끝에 탄생한 뒤 또 많은 도전의
역사를 거치며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지요. 스포츠 종목 등에서도 신기록 갱신을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자동차 점프 세계 신기록이 수립되었죠.
팀 핫휠스(Team Hot Wheels)의 Yellow Driver가 인디애나폴리스 500 레이스의 개막에 맞추어 기록 갱신에 도전했고
체공거리 101.19m로 종전의 기록을 9.4m 차이로 넘어서며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어린 시절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서 ‘이 미니카가 실물이라면..’ 하는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팀 핫휠스는 이러한 상상에 배경을 둔 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 점프기록을 갱신한 옐로 드라이버는
미국판 탑기어의 호스트중 한명이자 다양한 경력을 지닌 레이서 태너 파우스트입니다.
다른 드라이버들은 아직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들 쟁쟁한 분들임은 분명하죠.
개인적으로나 웹을 통해서 저를 아시는 분들은 나머지 세 드라이버중 한분은 누구일거라는 짐작을 하고
계실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이번에 기록을 갱신한 태너 파우스트의 프로젝트에는 저도 아주아주 조금이나마 관여를 했습니다. 점프에 사용된
트럭의 바디 제작은 저희 팀에서 맡았는데 기초 성형작업에 참여했거든요. Rhys Millen Racing의 계열사인 WO-VEN에서
카본파이버 바디를 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저도 작업에 약간이지만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Hot Wheels에서 내려왔고 저희 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Hot Wheels측과 의견을
교환해가면서 수정을 해서 원형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원형 제작 초반에 얼마간 이쪽 부서에서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파이버글래스 바디를 개조해 원형을 만들었던 데다 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와 같은
정교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꽤 빠르게 작업이 진행되었죠.
마무리와 몰드제작, 카본파이버 본체 성형은 제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작업한 부분이 아주 적었다고는 해도 아무튼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원하던 결과가 나오니 기분이 좋네요.

차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속도를 높혀서 앞으로 쏘는 군요.
과거에는 저런게 각이 높은 포물선 운동을 그리면서 차체가 in air 에서 하강으로 반전되는 중에
약간의 무게 중심의 흐트러짐에도 크게 반응해서 불안정하게 착지하는 경우가 많든데.
더불어 착지 시에 저런 고속에 불안정한 스핀 상황에서도 전복이 안되게 하는
서스펜션, 타이어 셋팅도 대단하네요 :) 잘 봤습니다!

공중에서 차의자세를 컨트롤할수있는 무언가가 있는건가요?
차의 앞뒤를 올리고낮추고 뭐 이야기를 하는거같긴한데
영어가 서툴러서...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주면 맹렬히 돌아가던 바퀴를 차체가 잡아주는 것이 되어서 앞쪽이 내려가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반대로 작용해서 앞쪽이 조금 들린다고 합니다. 올해초 레드불에서 비슷한 행사를 기획했는데 스노우모빌 점프 세계 신기록 도전이었죠. 연습도중 비공식으로 기록갱신은 한 뒤 최종연습에서 공중에 뜬 상태로 엔진이 꺼지는 바람에 자세제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앞부분부터 떨어지면서 라이더가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점프시 공중에서 자세제어는 자동차나 스노우모빌이나 모터사이클이나 기본적으로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바이크같은 경우는 몸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하네요.

전에 어느분께서 올려주신 뉴스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멋진 결과로 잘 마무리 되었군요...
첫 영상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네요..
내일 아침에 네살짜리 아들녀석 일어나면 같이 한번 봐야겠습니다.
녀석에겐 Tonka와 Hotwheel은 신과 같은 존재라서요... ^^;;
후후 그 때 댓글로 관여하고 있으시다고 하셔서 점프 도전 후에 다시 글 올리시겠다 싶었는데 역시 올리셨군요 ^^
참여하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 축하드립니다~

와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다른 도전자인 '그분'의 도전도 기대됩니다 ㅎ
공중에서의 자세제어는 설명하신대로 브레이킹이나 스로틀로 인한 작용-반작용에 의해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량대비 출력이 매우 높고 스로틀 리스판스가 굉장히 빠른 오프로드 RC에서는 수 미터씩 점프할 때에 스로틀과 브레이킹(심지어는 스티어링으로도)으로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 교정이 가능합니다.
차체의 앞뒤 기울임은 가속, 브레이크 페달로 조절 가능하고 좌우는 핸들로 조종 가능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앞으로 기울어 지는데 그 정도가 심해서 잘 쓰진 않을겁니다.
좌우는 핸들 꺾은 방향의 반대로 뱅킹하면서 틀어지는데 자세를 바로 잡으려면 수정타가 반대로 들어가야 합니다.

아..규혁님도 관여하신 이벤트였군요.
며칠전 영상보고, 차체 무게밸런스나 공기역학을 샷시에 철저하게 적용시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70년대 이블크니블 등이 바이크로 스턴트 점프하던 시절엔 사고가 많이 났었는데, 요즘은 한결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시도할거 같습니다.
본닛에 솟아있는 터보팬 같은 것이 뭔지 궁금해지네요.
뒷쪽에 보이는 네개의 대형 팬도 그렇고....
저것들이 추력과 균형에 관계된 건 아니겠죠?
짧은 시간동안의 냉각을 위함이라고 보기엔 좀....
암튼 뉴스에서 보고 두번 놀랬습니다.
직선으로 틀어짐 없이 곧짱 날아가는 것에 놀라고,
착지후에 차가 틀어지는데도 전복되지 않는 것에 또 놀라고....!!!!
태너 파우스트 자동차 체널에서 이차 저차 타며 테스트 드라이브할때... 그냥 말끔하게 생긴 프로 드라이버(물론 당시 드리프트 챔프였죠)정도로 보였는데, 점점 멋져지는거 같아요. 운전도 넘 잘하고.
와, 보는 순간 정신이 멍해지는 동영상이네요... 똑바로 날아가서 착지하는 비결 같은게 혹시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