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미국시장의 신차 판매가 2010년 5월 대비 4%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고유가 재고 부족, 경제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판매대수는 1,06만 1,841대.

무엇보다 토요타와 혼다가 지진 여파로 각각 33% 하락한 10만 8,387대, 24% 하락한 9만 773대에 그친데 반해 현대기아그룹은 34% 증가한 10만 7,426대를 판매해 대조를 보였다.
디트로이트 빅3 중에서는 GM이 1% 하락한 22만 1,192대, 포드가 3% 하락한 19만 1,529대, 크라이슬러만는 10% 증가한 11만 5,363대를 팔았다.

특징적인 것은 그동안 비교적 선전하던 대형 픽업 트럭 판매의 부진이다. GM은 14%, 포드는 7%가 각각 떨어졌다. 베스트 셀러 모델인 포드 F시리즈 픽업 트럭은 15%나 하락했다. 닛산자동차의 픽업 트럭 판매도 9%나 줄었다. 다만 크라이슬러는 짚 브랜드의 신차 투입으로 55% 증가해 전체적으로 10% 증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메이저 업체들 중 가장 선전한 것은 현대기아차. 기아자동차는 무려 53% 증가한 4만 8,212대, 현대자동차는 21% 증가한 5만 9,214대를 각각 판매했다.

5월 말 기준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평균 3.97달러. 연비 우선의 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지는 경계선인 4달러선에 육박해 있다. 대형 픽업 트럭 판매대수가 하락한 이유이다. 쉐보레 크루즈의 판매가 2만 2,711대로 급증했고 포드 포커스도 32% 증가한 2만 2,303대나 팔린 이유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