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테드에서 종종 얘기가 나오는 고속화도로(국도 포함) 1차선 주행 관련, 부인에게 재미있는 의견을 들어서 옮겨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차선은 추월 차선이라고 인식하며 운전하려고 노력하는 선량한 시민 입니다.
집안 사정상 매주 주말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2년 넘게 서울-대전을 왕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도 여느때와 같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전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1% SUV에게 1차선을 점령당해서 한참이나 짜증석인 운전을 하다가 결국은 2차선으로 추월하며 운전자를 살피니 여성분이시더군요.

그래서 운전하는것을 매우 싫어하지만 경우 없는 운전 역시 매우 싫어하는 마눌님에게
"저분은 초보라서 차선 변경도 어렵고, 나처럼 무개념 운전자가 차선 변경할때 양보도 잘 안해줘서 1차선만 고집하는거 같다." 라고 말 했더니...
"아마 귀찮아서 그럴거다."라는 겁니다.
물론 본인은 더 이상 그렇게 운전하지 않지만(남편의 잔소리 때문에), 예전에는 그냥 내속도로 1차선 주행 했다.
왜?
차선 변경이 귀찮아서...
내가 2차선으로 가다보면 트럭이나 기타 나보다 천천히 주행하는 차량이 있어서 추월을 해야하는데... 내가 1차선으로 가면 남들한테 가끔 욕은 먹어도 그냥 쭉~ 가면 되서 편하다.

순간 약간 멍하더군요. 그리고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